책속에서
<다시태어난대도>
나다시태어난대도글밥먹는
시인으로태어나리
비록가난할지언정대자연을노래하고
세상의진리를말하고인간의정서를
노래하는시인으로태어나리
시를짓는다는것은시인이종이위에붓대신
펜으로그리는언어의속삭임과같은것
시인이되는것은
물욕에서벗어나마음을비워야하는것
글귀에열정을쏟아붓고영감이생길때까지
이것저것곰곰이생각해보아야하는것
돈과권력을뒤쫓는자들이비록하찮게여기더라도
뚜렷한주관을가지고순수함을바라는것
나다시태어난대도글밥먹는
시인으로태어나리
<강자에신음하는약자>
세상을살다보면나와남,
타인들이있기마련이다
수많은약자속에강자가
세상을이리저리휘저으며
전쟁터의전리품을빼앗듯
약탈한다
유도시합에서한판승을
하며포효하는승자뒤에는
약자인패자가있기마련이다
물건을팔아떼돈을버는
경제적강자에게는근근이
생활고에시달리며물건을사가는
경제적약자가있다
저동물들의약육강식세계를보라!
초목을뜯으며유유히지내는초식동물을
포효하듯달려들어핏기어린살점을
뜯어먹는맹금류의잔인함
순하고여린약자에세상을지배하는
강자가있기에이세상은냉혹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