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빛으로 흐르다 (김성순 시집)

노을빛으로 흐르다 (김성순 시집)

$13.00
저자

김성순

저자:김성순
서울용산출생
서울시근무30년
중구,송파구청장
16,18대국회의원

시집
『세상을거울로보다』『코뿔소의눈물』
『노을너머로』『스프링카운티의봄』
『밤에도파란하늘을그리고싶다』
『은하수로흐르는별』『노을이아름다운시간』
『하늘에그린하얀그림』『노을빛으로흐르다』

수필집
『도시의테마는사람이다』
『생각하는노인이아름답다』
『살림잘하는남자』등

연구서
『노인복지론』
『고령화사회와복지행정』
『생활노년학』등

목차


3시인의말

1부걸으며생각하며

10정원길
11민들레
12매화
14고목
16해바라기
17고라니
18돌처럼
19봄처럼
20솔향
21홍시
22꽃처럼
24낙엽
25매미1
26매미2
275월엔
28벤치1
30벤치2
32벤치3
33겨울나무숲
34계단길
36맨발걷기1
37맨발걷기2
38곡선으로
40소리1
41소리2
42소리3
44하얀발자국
45출렁다리

2부땅보고하늘보고

48붓을들고
50전시장에서
52열린화랑
545초의감동
56생일잔치
58먹을갈며
59가로등
60보행기세월
62선풍기사랑
63자동문
64거울
66허수아비
68눈사람
69폭설일기1
70폭설일기2
72폭설일기3
73아름다운이유
74나이테
76휴대폰유감
78포장마차
79시인
80요지경
82사랑할준비
84AI미인
85어디로가나
86흙수저금수저
88색소폰을불며1
90색소폰을불며2
92배낭의추억
94하산길
96고령운전

3부노을빛언덕에앉아

100고독
101별꿈
102마스크세월
104죽으며산다
106그림자1
108그림자2
110늙지않는법
111노을
112꿈꾸는노인
113두발로서는이유
114숨쉬는것은
116노년의아침
118노년의향기
120감사일기
122노년의행복
124행여나
125노년의기도
126이세상사는동안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정원길>

우리아파트정원길은꼬불꼬불예술이다
천국을닮은꽃밭을걷다보면
어느새나도꽃이된다
꽃이름공부하며걷는서당길
외진꽃도찾아보라는뒤안길
벤치에쉬었다가라는주막길
평상에이야기널어놓고가라는사랑방길

창조의섭리
오묘한빛의조화를읽으며
꽃을좋아하는소처럼어슬렁
똑같은길을
퍼즐처럼걷는다
고목이라고해서꼭
늙은꽃이피는게아님을확인하며
오늘도꼬불꼬불
정원길에서
보석을줍고있다

<소리3>

광화문에가면
외치는소리
여의도에가면
싸우는소리
세상은온통
삿대질에고함
귀막고도살수없는
생지옥전쟁터다

잘살아서시끄러운세상
먹을수록더먹고싶고
가질수록더갖고싶고
패거리아우성에
귀와가슴은퇴화하고
입과눈만커지고있다

외쳐대며사는세상
들으며살순없을까
손잡고살순없을까
욕심의하수인되지말고
이제그만
부끄러운줄알고

염치찾아조용히
세상끝에서
돌아설순없을까

<5초의감동>

아내가듣고있는세계사강의실을
잠깐엿보았는데
와,자리가득채운
노년의학동들
휠체어에앉은이
꾸부정벽에기대어앉은이
귀만뜨고눈감은할아버지
멋쟁이노인여학생
잊을세라어두운눈과귀세워
돋보기쓰고받아적는학동들
인생은한평생배우고생각하고
깨달음인데
역사를알고싶은것만으로도
얼마나깊은시간이고
멋진노년인가

인생이짧다고한탄하며
세월을허송하는사람들
한편에선짧아서소중한시간
듣고금방잊어도좋으니
오늘사과나무를심겠다는
노년의향기

순간포착에감동하며
나는오늘5초동안
50년을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