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신작들

봄의 신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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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는 모두 힘이 되는 언어, 조금 힘도 되고 그러겠습니다.
이윤선 시인의 언어는 쉬지 않고 거듭나기를 반복한다. 자연과 삶, 기억과 사물 위에 빚어내는 예쁜 대화다. ‘의자’처럼 움직이지 못한 사물 시에서 출발한다. 출렁이는 들녘의 ‘보리밭’과 길 위에서 시간이 켜켜이 흐르는 삶을 살피는 언어들이다. 열여섯 권의 시집을 펴내는 동안 늘 시의 언어를 새롭게 해석하고 미적 지평을 갱신해 왔다. 이번 시집 『봄의 신작들』 역시 마찬가지다. 시인이 변한다는 것은 원숙해진다는 것이다. 원숙해진다는 것은 무한정 자신을 창조한다는 것이다. 베르그송(Henri Bergson, 1959~1941)을 인용할 때, 이것은 시론(詩論)처럼 들린다. 이윤선 시인의 시는 늘 빛을 말리는 시어다. 나만의 세상을 만나면 더 멀리 가 있다. 상상하지 못하는 곳까지 가고 있다. 물의 감정, 나무, 날파리, 의자, 소나무 등 시집을 지배하는 둥근 형상들에는 변모해가는 시인의 이미지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러면서 존재의 영성(靈性), 타자와 만나는 시간, 혼자 있는 고통, 자연이라는 절대 타자, 세상 읽기, 사라져 가는 마을 등 다양한 문제의식을 담은 주제들로 다채로운 빛깔로 변주된다. 이윤선 시인의 시는 가슴과 가슴 사이를 연결해주는 빨강 실이다.

-최창일 (이미지 문화평론가)
저자

이윤선

본명: 이정숙
방송통신대학교 국문과 졸업
2000년 《자유문학》 등단
한국문인협회, 현대시인협회, 기독교문인협회 회원
제5회 노원 문학상
제20회 허난설헌 문학상
전 솔로몬유치원, 놀이방 운영
논술교사

시집
『첼로가 갇힌 방』
『인간, 그 쓴이름으로 오고 가지 말자』
『저 바보가 나를 사랑이라 한다』
『낙엽 한 장의 시비』
『절룩이는 풍광 그리고 삶과 나』
『비익조』 『시인, 벼랑 끝에서도 노래했다』
『울음꽃』 『밥 빚과 동행 빚』
『통장 보고서』 『이윤선의 밥살이』
『그렁그렁』 『산』 『니가 풀을 이기니?』
『광릉숲 단상』 『백사마을』 『봄의 신작들』

어른이 읽는 동화
『개똥밭』 『별사탕』 『업이 언니』

서한집
『무궁화병에게』

자서전
『뜨거운 가족』

목차

3 시인의 말

1부 나의 조용한 이웃들

10 의자
11 중랑천에서
12 완행열차
13 곡성역에서
16 원앙새들
17 노을
18 명상
19 봄의 함박눈
20 봄의 신작들
21 석양
22 물의 감정
23 에돌아 가는 길
24 푸른 여백
26 그림자
27 늙은 담벼락
28 산길
29 수암산
30 고백



2부 나무는 새를 기다리는 표정이다

32 고목
33 갈대
34 나무
35 영춘화
36 조팝나무
37 광대나물
38 보릿고개
39 냉이꽃
40 개나리꽃같이
41 해 질 녘
42 참빗 모양 징검다리
43 낙화
44 미루나무
45 은행나무
46 봄편
47 아카시나무
48 빗꽃
49 해
50 보리밭 1
51 보리밭 2
52 소나무


3부 정신에 부는 작은 바람

54 부리의 힘으로
55 물의 나라
56 우요일 1
57 자전거로 달리는 봄
58 꽃마리
59 물들다
60 흰 우주 날다
61 휴식
62 탁발승
64 역마살
65 효자손
66 꽁초를 대하는 자세
67 검은 똥
68 생의 각도
69 6월의 낙화
70 골목에 물을 먹인다
71 멧새의 아침


4부 사유(思惟)가 사는 마을

74 진흙탕
75 빛의 농간
76 산책길에서
78 데칼코마니
79 조문
80 꽃 설거지
81 단칼을 위한 다짐
82 거지가 된 남자
83 20년 된 분홍 자전거로
84 우요일 2
85 송산 수변공원
86 압록역
87 바위소리
90 파묘


5부 햇빛에 깨끗한 희망을 말리며

92 구인광고
93 샌드위치
94 3월의 빛
95 봄날에
96 물의 지문
97 물의 지도
98 그림자놀이
99 넋두리 하나
100 기차
102 미아
103 길 위의 보고서

해설 _최창일 (이미지 문화평론가)
104 나무의 기침에서 듣는 도발적 상상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