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추억

세월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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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강국의 수필집 『세월의 추억』은 1960~70년대 농촌의 삶을 생생히 복원하며 독자를 그 시절로 데려간다. 전기가 처음 들어오던 날의 경이로움부터, 모내기와 국수 삶던 여름날의 풍경까지, 작가는 세밀한 묘사 속에 공동체의 따뜻한 인심을 함께 담아낸다. 단순한 개인의 회고가 아니라 한 세대가 겪은 생활문화의 기록이자, 잊히기 쉬운 농촌의 기억을 보존하는 귀한 증언이다. 책장을 넘길수록 아련한 향수와 동시에 삶의 뿌리에 대한 성찰을 불러일으킨다
저자

이강국

저자:이강국
단국대학교교육대학원역사교육
단국대학교총동창회부회장
서울대학교총동창회이사
㈜이유로대표이사
섬돌야간학교자원봉사교사
대통령표창2회수상(무역진흥공로,상공업진흥공로)
양천세무서명예서장
국민·우리·하나은행명예지점장
임실·남원문인협회회원
임실문인협회후원회장
한국음악저작권협회회원
우리가곡의날기념사업회이사
한국예술가곡협회이사
임실군수표창(문학공로)
이강국시인과노래의만남공연한국소리문화의전당

가곡음반성악곡〈지리산〉〈사랑한다고〉
<풀향기가득한그곳>외50여곡작사

시집『행복을심어주는꽃』
수필집『우연처럼인연처럼』『세월의추억』

목차


작가의말:수필집을내면서4

제1부내고향의사계

내고향둔덕리(둔데기)12
내가다녔던교회20
박씨아저씨와오빠구30
외갓집가는길33
가을걷이38
방앗간44
마을방송48
내고향의사계50
오수장가는길54
학교가는길59
여름날의일기64
봉천지기다랑논(천수답)67
엿장수약장수69
어린시절놀이73
어린시절놀이기구84
우리동네귀신나오는곳88
동네에전기가들어오던날93

제2부시골전화와통신

야생열매100
삼계석문103
섬진강상류물고기들109
시골의가축과들짐승들115
야생새들120
자연장난감이었던곤충들126
초가집불끄기130
시골아이들의간식135
서도역가는길141
시골의세제150
시골의전화와통신153
병떼기:추악(학질),설치,눈병160
화투치기그리고닭서리와수박서리168
벌이야기174
마을에들어온미디어시설178

제3부누구나본인세대가격동기였다

정월보름날의놀이184
내유년에관한단상188
누구나본인세대가격동기라한다191
투명풍선200
감이야기203
1968년학교강냉이죽208
고향가는길211
순창동계감밭가는길215
벌초와추석219
양반과6·25전쟁그리고새마을운동223
국민학교선생님230
철도이야기236
머슴일과세경242
6-70년대의야한노래들248
UFO에피소드251
초가집살림살이256
열차와버스260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나는지금1960년대부터1990년대초까지내고향전라북도임실,순창,남원지방의농촌생활상을말하고자한다.
60년대와70년대초의시골농업은조선시대나거의똑같았으리라생각한다.농사짓는방법이나생활상은정말변한게없는것같다.단하나변한게있다면,벼를타작하는것으로일제강점기때들어와지금쓰는홀태인력으로하는호롱기.우리가아는발동기디젤엔진도정방식은새로운문명으로다가설때다.가정에서쓰는디딜방아,디딜방아식물레방아가서도에가는길돌보에있었고,그후50년대엔동력은물레방아로돌려도정과정이지금사용하고있는도정방식과거의같았다.
60년대들어서디젤동력이들어와,오늘날의쌀방아를찧는방앗간이되었다.일부지역에선보리타작을사람이도리깨로종일내려치는것이었다.발동기동력에탈곡기를연결해타작하는것을제외하고는전과똑같았다.

벼는,볍씨를보관했다가소독약을탄물에담가서이른봄에못자리논에다뿌렸다.이후5월,6월에모가자라면모를쪄서,물이빠질때까지1시간정도두었다가,모춤으로묶어서심을논에지게로지거나달구지(‘수레’의비표준어.또는일본어)로실어서가져간다.대부분바작(‘벌채’의비표준어)에짚이나비료포대를반으로잘라덧대서물이흐르지않게하여지게로져서날렸다.비료포대를바닥에덧대지않으면등으로물이스며나와,지게로나르기가어려웠다.
논을못자리로만드는과정은100년전이나똑같은것같다.그이전에도그랬을것이다.먼저소쟁기로논을간다음,두루치기(둔덕만들기)를하고,논갈이흙은너무거칠어모를심을수있도록흙덩어리를잘게부셔야하는데,괭이로흙을손수하나하나골라야하는데몇사람이종일해도끝나지않으므로며칠을해야했다.그다음에써레라는서까래같은나무에작은나무송곳으로말뚝을몇십개박은다음에뗏목처럼연결해서소에다매달고,온종일이리갔다저리갔다하며논바닥을돌아다닌다.흙이잘게부서지게한다음모를심기위해서논흙을고르게고르는것이다.일하는중간에점심을먹으려면멀리있는길을걸어서왔다가점심후에다시논으로갔다.정말원시적으로하는농업이어서지금생각하면어떻게그렇게일을하고살았는지싶다.
70년대초에새마을운동이시작되고경운기가우리마을에한대가들어왔는데,경운기는논을갈고두둑치고괭이로잘게부수고써레질까지4개의과정이한번으로끝나고,괭이로흙을잘게부수는것보다더흙이몽글게부서져,동네어른들이모두신기하다고하였다.몇사람이이레(7일)일할것을경운기는한두시간만에거뜬히해내었고,흙이더몽글게되고두둑도보기좋게되어일하기도훨씬나았다.
그렇게신기하던경운기도90년대들어동력이약하다고트랙터로교체됐지만,그땐경운기가그렇게신기했었다.짐도실을수있고벼타작도할수있는그야말로만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