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숲 (이윤선 시집)

나무숲 (이윤선 시집)

$13.00
Description
이 책은 〈매미는 같은 소리로 울지 않는다〉, 〈천사가 만든 감정들〉, 〈착한 새들은 쉽사리 울지 않는다〉 등의 작품이 수록된 시집이다.
저자

이윤선

저자:이윤선
본명:이정숙
방송통신대학교국문과졸업
2000년《자유문학》등단
한국문인협회,현대시인협회,기독교문인협회회원
제5회노원문학상
제20회허난설헌문학상
전솔로몬유치원,놀이방운영
논술교사

시집
『첼로가갇힌방』
『인간,그쓴이름으로오고가지말자』
『저바보가나를사랑이라한다』
『낙엽한장의시비』
『절룩이는풍광그리고삶과나』
『비익조』『시인,벼랑끝에서도노래했다』
『울음꽃』『밥빚과동행빚』『통장보고서』
『이윤선의밥살이』『그렁그렁』『산』
『니가풀을이기니?』『광릉숲단상』
『백사마을』『봄의신작들』『나무숲』

어른이읽는동화
『개똥밭』『별사탕』『업이언니』

서한집
『무궁화병에게』

자서전
『뜨거운가족』

목차


5시인의말

1부매미는같은소리로울지않는다

12나는매미처럼이여름을울고싶다
13여름의민낯
14달맞이꽃
15환한잠
16앵무새
17도움닫기
18능소화
19깨금나무
20물총새
21그럼에도불구하고
22금꿩의다리
23도봉천의아침
24그늘방석
25춤추는그늘
26변주를위한변덕
27담쟁이
28참느릅나무
29무궁화
30스위프티국화
31거미
32잠자리떼
33아침의노래
34꿉꿉한비가내리는아침

2부천사가만든감정들

36새벽의묵시록
371인극
38땀띠맨
40웅크린아이
41거름망
42비명때리기
43말벌소동
44연꽃
45장마끝난아침
46회귀
47의자의잠
48녹천교아래서
49물꽃
50돌멩이에게
51아침산책
52내마음이신에게닿았다
54생의절벽앞에서
56배추흰나비애벌레에대한기억
58새벽
59겨울단상
60꽃등
61꽃사과
62꽃은그림자도예쁘다
63꽃환승법
64물칭개
65목련꽃

3부착한새들은쉽사리울지않는다

68산사나무1
69산사나무2
70산사나무3
71느티나무아래서
72첫눈
74강원도고성은행나무1
76강원도고성은행나무2
80무봉리느티나무
81팽나무
82원주문막반계리은행나무
83참나무숲에서
84용문사은행나무
86그대라는바다에서
88목수국
91A=B다
92방생
93덫
94돌탑

4부흰꽃의귀띔을듣는시간

96그날의보성강에서
108표범장지뱀
144[방명록]

평론_최창일(이미지문화평론가)
150‘새로생긴저녁’을그려내는시의탐험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시인은시를써야시인이다!
나는나의신념의법을따라가겠다!

머리말에서단,두줄의말,작심(作心)의의사를표한다.시인에게말은길어서!짧아서!아니다.한줄문장에현대시의장르와경계를흔들게한다.현대시는산문과시,영상과텍스트,퍼포먼스와낭독이어우러지는복합예술로확장되고있다.시는더는책속에만머무르지않고,영상시,낭독극,SNS시등새로운매체속에서살아움직인다.

파괴된자연과인간성의위기속에서시는생태적감수성과존재의근원적물음으로돌아가려는경향을보인다.단순히개인의체험이아니라,인간과세계,보이는것과보이지않는것사이의관계를탐구하는영적시학도강화되고있다.이시인이풀어낸매미처럼‘이여름을울고싶다’라는것이하나의증거다.

한국현대시는세계문학과활발히소통한다.번역과디지털매체를통해시적교류가이루어지는한편,각자의지역성과공동체성을붙잡으려는움직임도뚜렷하다.이는“뿌리없는보편성”을경계하고,자기언어와장소에서시작되는보편성을강조하는흐름이다.

이윤선시인의시적발상을지구의부분으로논하는것은매우지엽적인생각일것이다.

현대시가자유로운언어실험과사회적·존재적성찰이라는두축위에서있다.이윤선시인의시의방향도하나로수렴되지않고,다원성과개방성속에서흘러간다.시는“어디로가는가?”라기보다,끊임없이새로운길을만들어가고있다고할수있다.―최창일(이미지문화평론가)
---「평론」중에서

올해는매미소리가쨍쟁쨍꽹과리소리처럼
내가슴에파고든다
나는접신된매미울음소리로가득울고싶다
속으로울고있는내마음이
저무수한울음들을자석처럼끌어당기고싶다
나는인간이라서
울음보를터트리는것에도자존심이라는것이있어
통곡하고울부짖는것에도체면따위같은알량함이필요해서
매미의울음들을왕창다운로드해와서
매미들이여름을울어대싸서몸살을앓는다고
핑계를대고싶다
나는결코울지않는데
저염병할
참매미말매미유지매미애매미쓰름매미털매미늦털매미소요산매미참깽깽매미호좀매미세모배매미두눈박이좀매미풀매미들이몰려와운다고
매미소리로와장창와장창슬픔들을깨부수며울고싶다
나도저매미들처럼여름을목터지게울고싶다
---「나는매미처럼이여름을울고싶다」중에서

허물을벗은매미들
이파리사이에숨어소리를지른다
돋은이명속으로날카롭게날아와꽂힌다
불콰하게끈적거린열기가능숙하게
그소리들을핥아먹는오후
그늘속으로튀어들어온바람을낚아챈다
목청에부채질한매미떼가
또괴성을나무밖으로집어던진다
괴로운생이라고악을쓰고있다
---「여름의민낯」중에서

노란꽃을입고
혼자피고혼자진다
밤에만날개를여는나비떼들
바람이입김을불어준만큼만날아다닌다
닿을수없는눈물겨운외사랑일지라도
제운명을받아들인꽃
매미소리스며든귀를펄럭이다가도
잠자리날개소리듣고얼른정수리내주는꽃
밤의꽃,제한낮을닫아건저달꽃
---「달맞이꽃」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