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지 않는 것들

사라지지 않는 것들

$15.50
Description
지워진 자리마다,
더 선명해지는 기억이 있다
‘난생처음 소설집을 펴낸다는 것에 주저함이 앞섰다’라고. 그 말은 의미심장하다. 그는 2023년 6월부터 소설을 습작하기 시작하여 『사라지지 않는 것들』이 첫 소설집이기 때문이다. 나이 60살에 뜬금없는 소설이라니, 늦어도 한참 늦은 것이다. 그는 경영학을 전공하고, 금융회사 임원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뒤, 2022~2023년 걸쳐 전공과 경험치를 살려 자기계발서 책을 여러 권을 펴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만족스럽지 못함을 느낀다. 그때부터 가슴 저 밑바닥으로부터 솟구치는 문학(소설)에 대한 열망이 싹텄는지도 모른다.
이용기 작가의 작품들은 ‘하나의 통로’가 있다. 일관성이란 측면에서 장점이다. 다시 말해 기쁨이 극에 달하면 눈물이 나고, 슬픔의 한없는 깊이에서도 눈물이 난다. 이는 심리적 감동이 작가의 의도이든 아니든 주는 순수함이다. 기쁨이나 슬픔의 근저(根底)는 한 뿌리인 것이다. 이용기 작가의 작품들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면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고 있다. 희비쌍곡선처럼 소용돌이치고 있다.
저자

이용기

저자:이용기
1963년청주에서태어났다.경영학을전공하고금융회사임원을마지막으로은퇴한뒤,2022~2023년자기계발서책여러권을펴냈다.2023년부터소설습작을시작했으며,이번책이첫개인소설집이다.2025년3월고려대학교대학원문학예술학과에들어가학업과소설집필에전념하고있다.
2024년2월《월간문학》신인작품상,한국소설신인상,《서정문학》소설신인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2024년말한국소설가협회에서선정한‘2025신예작가’가되었다.한국소설가협회에서발간한모음집『2025신예작가』에작품「사라지지않는것들」이수록되었다.

소설집
『사라지지않는것들』

목차


작가의말
004

반(反)인성의싹들
011

공정의척도
037

사라지지않는것들
063

믹스매치
093

별무늬캐리어
121

인플루언서판타지
149

장어프로젝트
175

잠영하는나무
201

발문_이영철(소설가·한국소설가협회부이사장역임)
현실과몽상,숨어있는길찾기
226

출판사 서평

저자의말

난생처음소설집을펴낸다는것에주저함이앞섰다.2023년6월부터습작을시작해경력이일천한초보소설가였기때문이다.그와중에,2025년초지자체문화재단에서지원하는창작기금을신청하였는데덜컥선정되었다.기금을받고나니걱정이앞섰다.아무리찾아봐도습작해놓은작품수가너무적었다.
2023년처음으로쓴「장어프로젝트」를퇴고하고,2024년2월신인작품상을받은세작품을보탰다.그리고2024년에끄적거리던작품들을손보기시작했다.올해에는대학원에입학하여문예창작을공부하면서소논문,발제문등과제가많아집필에시간을많이쏟아붓지못했다.이번소설집에중편소설을한편넣으려고하였으나,작품의완성도가부족해싣지못한점이아쉽다.

「장어프로젝트」는한의학이라는소재를바탕으로빠른전개와반전으로재미를살리고자노력했다.《월간문학》신인작품상을수상한「공정의척도」는양극화,불공정이심화되면우리나라도범죄의온상이될거라는사회적경고를담았다.한국소설신인상을받은「사라지지않는것들」과「별무늬캐리어」는알코올중독자가회복해가는과정을정신병원의서사와함께실감나게담으려고노력했다.
《서정문학》에서소설신인상을받은「인플루언서판타지」는유튜버의민낯을드러내는소설이며,「믹스매치」는강아지를의인화한소설이다.그리고「반(反)인성의싹들」은반인성을가진사람을두려워하던주인공이과거를반추하며,어른이된현재의역할을찾아가는소설이다.마지막작품「잠영하는나무」는코로나를겪으며호모루덴스로혼자집에서지내는것을즐기던세여자가다시자기의새로운미래를찾아가는과정을그렸다.

소설가이자스승인박형서교수는AI에대하여다음과같이말한다.AI가지식을무한정습득해도지성을갖는데는한계가있을거라고,예술의근원이면서인간의약점인망각과오류를흉내내지못할거라고,선입견과편견으로보는창작자의시선까지확장하기는어려울거라고.
AI가예술장르까지영역을넓히고있다.누구도대세인인공지능의물결을막을수없을것이다.그러나,나는부디인간의가치와존엄만은AI에침탈되지않기를바란다.그래서늘예술의혼이살아남기를기도한다.

지난달에딸이결혼했다.부모님이돌아가시고난뒤가족의존재는삶의자양분이자살아갈명분이다.늦깎이로작가의길에들어서자기계발서와소설을쓸수있도록도와주는가족그리고작은사업체를대신경영해주는전문경영인최홍석님에게감사드린다.

2025년9월
이용기

책속에서

“누가누구를평가한다고?무슨기준으로?말도안되는얘기하고자빠졌네.”
“세상이공정해지고범죄가줄어들지않을까?”H가말했다.
“이건내면의문제야.속이려고덤비는사람을어떤기준으로막는다는거야?열길물속은알아도한길사람속은모른다는속담도있잖아.법안을만드는국회의원들은정직하다고장담할수있어?잘못건드렸다가는시민폭동이일어날지도몰라.게다가점수매기듯정의심을분류한다면우리나라는망할지도몰라.이건수학문제풀이가아니거든.그런인간들은정치판을떠나야해.”

「공정의척도」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