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토록 수달을 찾아 헤맸을까? (박서현 시집)

왜 그토록 수달을 찾아 헤맸을까? (박서현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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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은 〈다시 봄〉, 〈제비꽃〉, 〈산수유 꽃망울 터지듯〉 등의 작품이 수록된 시집이다.
저자

박서현

1991불휘문학회
2018《강원문학》신인상시부문등단
2018원주문인협회,강원문인협회

〈시집〉
『왜그토록수달을찾아헤맸을까?』

목차

3 시인의말


Ⅰ 다시봄

10 다시봄
11 제비꽃
12 산수유꽃망울터지듯
13 라일락향기
14 목련
16 아침을위한낭송
18 봄,봄
20 보문사의봄
22 화살나무
24 마음의활
26 나를설레게하는연두


Ⅱ 방울토마토사랑

28 햇무리
29 능소화
30 부석사에서
32 차경(借景)
33 대서무렵
34 치악산몸부림
36 더이상시들어가지않도록
38 바람
40 막국수
42 하얀춤
43 고마리
44 장마
45 나에게
46 산을오르며
48 잠못드는밤
50 오디의밤
52 방울토마토사랑
54 느린잠을타고


Ⅲ 지나간비는기억하지않는다

56 오늘은어디로가는가?
58 너에게가는시간
59 용문사의가을
60 단풍
62 노을
63 커피머신
64 계절의경계엔항상비가내린다
66 자책
67 기도
68 우리집감나무
70 저녁이좋아
71 건조
72 줄음질
73 사포질
74 남편
76 지나간비는기억하지않는다


Ⅳ 기억의선명도

78 Iwon’tgiveup
80 ‘석일공예목공소’에서
82 겨울마중
84 미리보기
85 웃는다찰칵!
86 시인을위한시
88 기억의선명도
89 목디스크
90 노안
92 겨울판화
94 손길
95 폭설
96 겨울,이포보에서
98 왜그토록수달을찾아헤맸을까?


Ⅴ 일상의기적

102 과거를사랑하는힘
103 유심
104 절단
105 안동산불
106 골목모퉁이
107 담쟁이
108 다시출산
110 빨강여름같은여자
111 생각이깊어져서
112 일상의기적

해설 _최연수(평론가)
116 _시와일상의미적조화

출판사 서평

〈평론〉

시와일상의미적조화

최연수(평론가)



생동감있고따스한느낌의시에열광하는것은,현실이각박해서라기보다는시인자신의각이없는일상에동참하고있기때문이다.이는시인의시가독자와시적공감을이루고있다는말이기도하다.박서현시인의시는기쁨과안위,슬픔과애달픔,동정과안쓰러움등다양한정서에고루동화되게만든다.장황하지않은시,거창한주제를가져야한다는강박도필요치않은시를쓰는시인.보이는사물과풍경을시인만의심안으로찾아시인만의보법으로시적미학에접근한다.그미학을위해무던히고민하는박서현시인의시세계를들여다보자.


1.시적계절에서오는생동감
처음부터시와일상이조화를이루지는않는다.그러나일상과시는부조화속에서갈등하고고민하면서마침내조화를이루어간다.결국시인주변의일상으로돌아오는원점의회귀에서좀더차원높은시적의미를얻어내는것이다.그과정에서얻어지는시적생동감은끊임없이새로운것을찾는시적태도에서비롯되는데,박서현의시는생동감이원천이다.‘봄’을소재로한시들에서특징이두드러진다.


티벳에서처럼
차마고도에이르기위해두손모아땅에낮게절하고
생각과몸과말을부처님께바쳐서다시태어날수만있다면

나는둔치,
이꽃무더기아래납작엎드려순례의길에들겠다

벚꽃잎눈처럼내려
마음이그겨울한복판에서니
모든장면은수묵화처럼한폭에들어가고
지나가던물오리
짧은목으로뒤를돌아보는이순간,
이순간이멎겠다

한줄기햇살의장난
다시봄
-「다시봄」전문


화자에게있어기적은다시태어난봄이다.이름하여‘다시봄’.이봄을맞이하기위하여화자는“납작엎드려순례의길”에든다.‘둔치’는화자의현재위치가투영된시적장소,시인과의동일시다.“순례의길”은번듯하게가는길이아닌고행의길,“두손모아땅에낮게절하”는수행자의길이기도하다.
유년은“추억”이다.또한“봄”이다.생의걸음마다기억이묻지만유년만큼호기심많은시절은없을것이다.이는때묻지않은순수한눈으로바라봤던풍경과그것에닿은동심이오래도록각인되기때문이다.“제비꽃에서오는추억은유년의작은동심,그러나전우주같은크기다.”(「다시봄」)“나는너이고싶다”는고백에서보듯산수유를대하는솔직하고밝은마음도그렇다.(「산수유꽃망울터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