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 반 차를 기다리며 (김종륭 시집)

3시 반 차를 기다리며 (김종륭 시집)

$13.00
Description
이 책은 〈인생의 섬이 세 개라고 하면〉, 〈청석탑 한 채〉, 〈나의 시는〉 등의 작품이 수록된 시집이다.
저자

김종륭

저자:김종륭
1959년충북충주출생
2018년계간《한국작가》신인상을받으며작품활동
2019년KBS한국방송공사정년퇴임
2021년서울지하철시공모전에<겨울풍경화>당선
(광화문역-을지로4가역-창동역-도봉산역에게시)
-이시는‘나건’작곡가에의해포크송편곡으로발표-
2023년충북문화재단창작지원금당선
2025년충북문화재단창작지원금당선

한국문인협회회원
시울림문학회회원

여러문학지와신문사에작품발표
동인지《빛이닿는산등성이에오르면》등
제1시집『왕벚나무그늘에서』
제2시집『3시반차를기다리며』

목차

5시인의말

1부그길을걷는다

13인생의섬이세개라고하면
14청석탑한채
15나의시는
16당산생각의벙커
17지구는여전히굴러간다
18매미의하안거
19암스테르담공항의시계
20체크포인트찰리에서
21코펜하겐에서넘어지다
22피오르마을송달에서
24은파물빛다리에서
25회화나무2
26코스모스꽃길에서
27가을풍경화1
28가을풍경화2
29겨울풍경화5
30겨울풍경화6
31뒤뜰
32옥계폭포
33생일
34고뇌하다
35흔적

2부너와나의여정

39겨울사랑초
40도청앞카페에서
41동짓날2
42망골공원에서
43한해의끝에서서
44유두절
45아름다운이별
46도청이보이는카페에서
48덕혜옹주
49겨울우이동에서
5011월
51왕벚나무2
52시화를걷으며
54고마리꽃
55병원에서
56요나
57유월1
58유월2
59빵을나눈다는것
60교토에서만난윤동주시인
61대청호에서
62평화가우리와함께

3부3시반차를기다리며

65자전거는구르고싶다
66습작노트를펼치며
673시반차를기다리며1
693시반차를기다리며2
703시반차를기다리며3
72마로니에가보이는카페에서
73폐차장에서
74길
75777스케이트
76삶을위하여
78여름과가을사이2
79여름과가을사이3
80심야영화를보고
82여름이떠날무렵2
83여름이떠날무렵3
84은수저
85신흥지낚시터에서
86시집속의메모
87물침을맞다
88엠마오가는길에서2
89고속도로휴게소에서피어나는추억
90여름의끝에서1
91여름의끝에서2

4부희망의봄을위하여

95날아가고싶어
96엄동설한속에서
97복숭아와기도
98봄,흐르다
992월의끝에서서
100최강한화
101비로봉과도담삼봉
102빅토리호의기적
103새해맞이
104봄시화전을마치고
1055월의끄트머리에서1
1065월의끄트머리에서2
107붉은동백꽃,나가사키
108봄산
109얘기좀합시다
110장어낚시꾼의꿈
112꽃사과나무와봄비
113그늘막
114신비한뿌리

발문_증재록(한국문인협회홍보위원)
118날개를펼쳐오르는기상

출판사 서평

날개를펼쳐오르는기상
-김종륭시집『3시반차를기다리며』

증재록(한국문인협회홍보위원)

꽃보라로일어나는심중

고요에서파문은일어난다.두근대며서서히다가선눈길,“3시반차를기다리며”굳이오전오후를따지지않는그무한시간의품이넓다.3시에오전을넣으면아직어둠하나를지우지않은평등으로편안한쉼이요,오후를넣으면분주한일상의고빗사위를보내고서서히마무리지어여유를갖는시간으로,3그숫자의의미를새긴다.현재에서더듬는과거에미래를보며창조와소망을이루고,또한천·지·인이하나로조화롭게살아가며이상적인자연의질서를추구하는기상의날개를펼쳐오른다.특히삼위일체의교리를계시하는의미를심으면서시적효과를확산하여두손모으는제목을꽃피운다.3시와4시그가운데‘반’그사이는중심잡기다.이쪽저쪽치우치지않고가운데서좌우를살피는혜안으로깨달음을모아펼친시의집이다.

첫머리를보고보따리를끄른다.김종륭시인,‘비오’세례명이며필명이기도하다.‘비늘처럼반짝이며오르리라’그뜻으로시심을펼치고있는김종륭시인,세계의눈과귀를사로잡는방송의첨병자리에서한삶을보내고느지막이시심을펼친다.시인은조용하면서품위가깊다.보수적인듯신사고로앞서는품성,시인은조용하다.그깊이엔폭풍이일어나는심중이꽃보라다.뭔가들락거리는숨길이눈을뜨고바라본다.철따라일어서는바람이마음을흔든다.봄여름가을겨울이순리로들어와솔솔불고돌개소슬서릿발까지,동서남북방향으로강쇠에서하늬로잎트고꽃피고열매맺은뒤풀이까지,모두다돌고다시돈다.그사이마다들어선바람이풍풍날갯짓이다.생명의활기인바람이들어간소중한살이쌀앞에서막걸리한잔에거나해진채삽들고논둑걷는풍년바람을시로맞는다.

시험받지않고우울해하지않고절망하지않는오늘새벽의기도가시의씨앗이다.

날개를젓다

기다림,누구를기다리는거야?똑딱똑딱기다림의초침은숨결이다.그새사이가좁혀온다.

누구야?누구신데몇시간을그것도그어려운반을꼽으며분침을헤매게만드는지?누구?누구야?주름은흐를줄몰라한솔기서리에도꽁꽁얼어붙어우르르쏟아져나온일,한시도자리에없으면숨을쉴수없어그만나락의길로사라져가버리는바람바람,그바람이이름도많고비유도엄청나서어딘가로가서제자리찾기를기도하며훨훨날개를휘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