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살이 (임미형 시집)

은혜살이 (임미형 시집)

$13.00
Description
이 책은 〈닭이 운다〉, 〈말구유에 누우시다〉, 〈거룩한 낭비〉 등의 작품이 수록된 시집이다.
저자

임미형

저자:임미형
호는가의(加意).전남강진에서출생하여
광주에서자라서지금까지살고있음
《문학공간》신인상으로등단
제11회삶의향기동서문학상시부문금상수상
제2회경북일보문학대전시부문수상
수필부문다수입상
한국문인협회,광주문인협회회원

시집
『떠나보낸뒷모습』
『누름꽃』
『은혜살이』
성극극본연출
『내가주를만난날』
『사마리아에서길을묻다』
『저를버리소서』

목차

2시인의말

1부부르심의끝에는

12닭이운다
13말구유에누우시다
14거룩한낭비
15말고의귀
16자식이죽을때
17부활의사랑
18만남
19마중물
20질그릇
21일어나걸으라
22가죽옷한벌
24배롱나무
25매미소리
26새옷을입고
27쑥부쟁이
28허수아비
29왜가리한마리
30봄비오시는날
31첫사랑
32신을벗으라
33오후5시인생
34석남꽃머리에꽂고
35귀뚜라미소리
36헌물
37뜨락에서
38초록으로번지다
39선교지에서
40모른다는죄
41기도
42새가족이되어요
43귀향

2부내려놓고나니

48브니엘의아침
49별밭에씨를뿌려
50복이있다하시오매
52꽃차를우려내어
53강아지풀
54못다핀꽃
55레아의기도
56복수초의다른이름
57볕바라기
58행로
59낮잠
60새의노래
61내얼굴을보며
62스마트폰을잃고싶다
63사랑의동산에서
64여뀌꽃을수놓으며
65산다와산다
66어정쩡한사람으로사는것
67스스로를때리는말
68십년살이
69꽃밭에서
70화조도를그릴때
71눈내리는날에
72이천년살고있는주목
73나는나를모른다
74어느일생
75홀로된다는것에대하여
76숨은노력
77매화피는시절
78다육이키우기
79예송리바닷가
80동천석실-윤선도를만나다
81오일장터에서
82발자국

3부열리는빈칸

84길갈의아침
86순결한용기
87마길에게
88은혜살이
89스데반의순교
90여제자다비다
91무두장이시몬과베드로
92평생이라는선물
93바울에게
94흐르는것들
95대문에달아두었네
96계산하지않았다
97헌금
98연극처럼사는사람
99늙은호박
100친구
101봄맞이
102남이되는나
103별이된친구에게
104손길
105감사
106소중한만남들
107가식일지라도
108말기암의회생
109부러진것들
110엄마
111달과눈맞추다
112순례자
113누군들꽃같은세월만보냈겠는가
114천성가는길
115한자락의기도

116표정-하나님의흔적을품고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봄꽃쳐다보듯마주보며웃는사람
속마음열어편지처럼읽어주는사람
별일없어도핸드폰목소리로종알대는사람
아프다는말에바람보다먼저와준사람
실수가아니라고깍지손껴주는사람
손뼉쳐주며속마음까지채워주는사람
느린보폭을맞춰주며낮아지는사람
작은자의눈물속간절함을읽는사람
손안에사랑이수박속처럼붉은사람
유행가가사에도하나님음성을듣는사람

만남을주선해주신거룩한통로에서
나는누구로살아왔을거나
---「은혜살이」중에서

머리에서흐르던향유가발끝을적실때
쏟아붓는여인의숨길이멎어
천상의향으로아득한몽혼
세상모든허기를받아든깊은강줄기에
몸을던져건너오는달의향기를기억해다오
뒤돌아보지않아도따라오던발걸음과
보이지않아도어디서고만나는그리스도
가시관에헝클어진머리칼에서도
채찍으로붉게젖은등허리에서도
향기로운기름의잔상이남아
쏟아부은손길의체온이남아
엘리엘리라마사박다니
뚝뚝떨어지는눈물방울도
마지막떨구는핏방울도향기로웠다
---「거룩한낭비」중에서

뜬소문에미혹되어닫혀버린귀와
바지랑대의끝바람같은욕망이
새벽감람원가는길에앞장섰다
사탄은예수께입맞추고
제자는칼을뽑았다
앞장선말고의귀가잘렸다
베어져나가땅에떨어지는
채식지않은어리석은귀를주워
다시붙여주시며만지시는손
달빛보다밝은희고맑은손
몇번을만져봐도다시돌아온귓속말은
나는너도사랑한다
눈이열리고귀가열렸다
몽치를든자도칼을든자도
입을맞추며거짓웃음을흘린자도
새벽먼빛속에홀로이신그분을보았다
---「말고의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