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의 봄 (김덕호 소설집)

소백산의 봄 (김덕호 소설집)

$16.00
Description
“작은 자의 실천이 빚어낸 큰 위로의 기록,
소외된 삶의 모퉁이에서 인간 존엄을 쌓아올리다“
김덕호의 소설집 『소백산의 봄』은 의사이자 작가인 저자가 “의사는 말야, 머리보다 가슴으로 치료하는 게야”라는 스승 황순원 교수의 말을 문학으로 실천한 위로의 기록이다. 수록작 「계향초(엉겅퀴)」에서 “어머니는 엉겅퀴의 삶을 살아왔다”는 문장은 전집을 관통하는 핵심이 된다. 척박한 땅에서도 가시를 품고 피어나는 엉겅퀴처럼, 인물들은 고통 속에서도 서로의 아픔을 보듬으며 살아간다. 생과 사, 회한과 구원, 모성과 용서의 이야기는 “죽어야 사는 법이지”라는 한마디로 응축된다. 김덕호는 의술의 자리에서 문학의 자리로 옮겨, 상처를 지닌 이들을 향해 ‘작은 자의 케어’를 실천한다. 이 소설집은 병든 시대의 독자에게 보내는 가장 따뜻한 진료 기록이자, 인간의 존엄을 회복하려는 문학적 처방전이다.
저자

김덕호

쑥스러움한다발을묶었습니다.타고난글쟁이가아니기에그렇습니다.틈틈이위로와희망과케어를주제로써둔졸필을단편소설로만들어소설집으로엮었습니다.제겐두꺼운의학책출판만큼이나힘든작업이었습니다.
의료인으로서의전반기는앞만보고달려왔습니다.유명해지고싶어서였나봅니다.그러나화려한때도있었던전반기끝무렵대형사고와사건,낙상그리고등록중증질환으로연이은병상생활을하는동안침대를적실만큼아픔의눈물을많이흘린시기였습니다.
회복되고나서후반기삶은필요한의사가되기로결심한약속의징표로위로의글을쓰기시작했습니다.

얼마전,화산이씨-이당고택에서관람하고있던베트남다문화가정의여성이멀리서알아보고제게다가왔습니다.전에허리통증으로입원했던환자였습니다.베트남에서어린나이에시집와서아이넷낳고도심한노동과남편의폭력으로만신창이가되었다고닭똥같은눈물을흘리고있는모습에어떤표정을지어야할지몰랐습니다.그녀보다더심한고난가운데있는친구들이옆에많다는것이었습니다.
내가받은위로를나누어주어야겠다고마음먹고이들을위해저의땀과눈물을뿌리고싶습니다.함께하고자하는동역자들이공유할희망미소를위해케어글들이사용된다면더없는보람으로여기겠습니다.
이런마음은교수시절황순원교수님의격려로활력을얻었습니다.경희대학교사제지간으로서새끼후배교수인저에게‘김교수,의사는말야머리보다가슴으로치료하는게야’라는충고가희망의엔진이되었습니다.그분의조언이동기부여가되어문학과의학의접목에조금이라도눈을뜰수있었습니다.
금번작품들은캐릭터들이겪는깊은상처로아파할때,누군가옆에있어외롭지않도록배려하는위로자의역할이의사의의술못지않게중요하다는점을부각했습니다.일상에서낯선응급상태의사람을돕는사마리아인이‘우는자와함께울라’는성경말씀을실천한행동만큼은아니더라도이것이작은자의케어가아닐까요?

책에서얻어지는결과물은모두베트남다문화가정을위해쓰일것입니다.

끝으로창작활동현장에서문학에일천한저를격려해주신김범선선생님과박영교선생님께감사드립니다.그리고문우님들의우정을간직하겠습니다.정성과칭찬을아끼지않으신소설가이영철청어출판사대표님의호의를기억하겠습니다.
제마음이담긴책을고운손에펴들고드신독자님의삶이늘평강하시길기원합니다.지쳐있는당신을응원합니다.
우리함께인정넘치는건강한사회를꿈꾸어봅니다.

2025년추수감사계절에
화산이씨-이당고택에서김덕호

목차

작가의말…5

계향초(엉겅퀴)…10
명의이석간의나라사랑…46
목도리…84
소백산의봄…118
외딴방할머니와소녀의사랑이야기…148
황혼의미소…1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