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의 추억 (김동철 장편소설)

계엄의 추억 (김동철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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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마음속에 맺힌 울분을 발산할 길이 없어서,
지나간 일을 서술하며 앞으로 다가올 일을 꿈꾼다.”
2024년 12·3 비상계엄이 성공했다면, 세상은 어떻게 되었을까? 계엄이 가져다줄 혼란스러운 상황을 떠올리면서 나는 1979~1980년 부마사태(민주화항쟁) 때 계엄군으로 다시 돌아가는 시대착오적 데자뷔에 몸서리쳤다. 부끄러운 역사의 반복을 떠올리는 자체가 당혹스러웠다. 12·3 비상계엄은 다행히 오발탄으로 끝났지만, 그 파장은 가히 핵폭탄급으로 여진은 나라 안팎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나에게 계엄은 무엇이었나?’ 2024년 12월 3일 그날 밤부터 나는 46년 전 계엄군 때 만났던 인연과 사건을 하나씩 떠올렸다. 나는 나를 볼모로 잡고 꼬박 1년 동안 집필에 매달렸다. 섣달그믐 엄동설한, 꽃피는 봄날, 가마솥 찜통더위에 이어 만추와 함께 초겨울이 찾아왔을 때 비로소 탈고했다.
난데없는 사회변혁의 후폭풍! 언제나 그랬듯이 힘없고 가난한 민초들은 사회변혁의 직격탄을 맞아 대거 희생되었다. 권력의 노예가 되기를 거부한 자들 가운데는 합심하여 공동선을 이뤄 소영웅이 되기도 했다. 등장인물 중 동백, 준수, 세화, 기봉, 춘심, 민혁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또한 세상은 조금만 비켜서 보면 ‘풍운아’ 김재학 씨 같은 인물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선량한 사람을 괴롭히는 악마! 춘발과 대박 같은 사악한 인간들도 있다.

민주화의 거대한 물결이 군사정권을 물리쳤지만, 민주화 세력 또한 권력에 취해 민생을 저버린 채 사리사욕에 몰두했다. 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명제를 증명이라도 하겠다는 듯이.
탐욕이 판치는 세상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찾아보기 힘들다. 정치인들은 입만 열면 국민을 앞세우지만 그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전과자를 양산하는 국회, 부동산 투기, 인사 청탁 뇌물, 명품사냥 등 탐욕 과잉(greedflation)은 천민자본주의를 낳았다. 이와 동시에 사람 냄새 나는 인성은 사라졌다. 우리와 너희로 갈라진 지형에서 상대를 악마화하는 억지와 궤변은 이 땅에서 공정과 상식, 정의를 말아먹었다. 사람들에게서 동백꽃과 동박새의 상생 관계를 찾아보기란 불가능한 것인가.

우리는 지금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의 사례를 똑똑히 목도하고 있다. 자칫 진부해 보이는 권선징악이 사회의 뉴 노멀이 되는 사필귀정의 정의로운 사회를 꿈꾼다.

2025년 12월 3일 계엄 1주기에
김동철
저자

김동철

교육학박사
이순신연구가
한국소설가협회회원
대한언론인회이사
전)중앙일보기자
국민권익위청렴연수원등록전문강사

저서
『환생이순신,다시쓰는징비록』
『우리가꼭한번만나야하는이순신』(리더십)
『이순신유적답사기1』
『광화문으로진격하라』(이순신역사소설)
『대마도의세사람-초혼』(조선망국기소설)
『계엄의추억』(장편소설)
『스타는밤에도쉬지않는다』(대중문화)

논문
〈정조와박정희의국가지도이념이된이순신정신〉
〈충무공이순신시조에나타난인성연구〉

목차

작가의말|6
프롤로그|11

46년만의외출|12
비상계엄,체포령|22
방위병기봉|39
수양록사건|60
삼청교육대‘빨간모자’|84
꽃피는동백섬에|112
사회부기자와민주화|130
오사카엘레지|148
을지로인쇄골목|169
‘풍운아’김재학|204
기봉의죽음|241

에필로그|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