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흔적

삶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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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서평
바람이 지나간 자리도 흔적이 남고, 꽃이 피었다 시든 꽃자리도 흔적은 남는다. 생에서 “삶의 흔적”을 망각하면 불행의 늪으로 빠져든다. 시간은 침묵으로 흐를 뿐이지만, 각 존재가 남긴 발자국은 상이하다. 사후세계에까지 영향을 끼친다. 넷째 연에서 “진정한 흔적”이란 표현이 등장한다. “진정한 흔적은 / 한 줌 바람으로 사라진 후에 / 평가받을 것이다” 깨우친다. 이는 존재의 이력을 총칭한 표현이다. 『삶의 흔적』을 표제로 정한 것은 시적 전략이다. 21세기 시대적 쾌락에 매몰된 독자의 의식을 흔들어보겠다는 야심찬 시도이다. 시인은 시의 언어가 존재의 구원에 영향을 끼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시가 종교의 지침서나 경전은 아니지만. 시적 효용은 인간의 영혼을 치유한다고 믿는다. 고로 허재의 시는 언어유희를 최소화하여 독자에게 말을 건다. 그의 말은 시간의 종착지점과 맞닿아 있다. “인간의 생은 소중하다 / 흔적으로 이어진다”는 시적 목소리는 불변의 진리이다. 모든 생은 발자국이 남는다. 모든 존재는 이력을 남긴다. 통칭하면 〈삶의 흔적〉이다. 이번 시집의 표제이면서 핵심적 메시지이다.

-손희락(시인·문학평론가)
저자

허재

송헌(松軒) 허재

신앙도시 대구광역시에서 태어나서
울산, 서울 등에서 생활했다.
S-oil에서 근무했으며 서울 소재 장로교회 성가대원,
장로로 일하고 있다.
월간 《문학공간》 신인문학상을 수상하여 데뷔했으며
아가페 문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오늘은 선물

12 무명시인 신고식
13 개명 1
14 개명 2
15 오늘은 선물
16 새 옷
17 자유인
18 옹알이
19 관악산에 가면
20 외사랑
21 인연 1
22 인연 2
23 인연의 의미
24 구로동 송림가에서
25 청양고추
26 행복
27 행복에 젖다
28 손주
29 구름
30 눈
31 혈통의 신비
32 당신을 바라보면
33 식탁 앞에서
34 면허 없는 의사
35 시인과 명함
36 소원기도
37 건망증


제2부 세월 헤아리다

40 나목(裸木)
41 달빛
42 당신 1
43 당신 2
44 당신 3
45 밤바다에서
46 나이 들어가는 징조
47 아픔에 대하여
48 어떤 묘비명(墓碑銘)
49 오래된 습관
50 세월 헤아리다
51 어머니 생각
52 전철역에서
53 평장(平葬)
54 로드킬
55 복숭아
56 맛의 변질
58 소유와 무소유
59 몇 번의 이주
60 삶의 흔적
62 삶
63 생의 순환
64 침묵기도
65 마지막 여행


제3부 변형된 인간에 대한 사색

68 열차 놓치다
69 왕버들 앞에서
70 인간에 대하여
72 폭포
73 붕어매운탕
74 저울
75 정선 시골 장터에서
76 조화
77 폭염의 원인
78 입관식
79 현 위치
80 두 세계
81 혓바닥
82 선거
83 홀로코스트
84 화병의 꽃
85 돈
86 인생 늦가을
87 장례 리무진
88 산, 불타다
89 변형된 인간에 대한 사색
90 살아간다는 것


제4부 천국에 대한 상상

92 개망초
93 에덴동산
94 사우나에서
95 폭염과 폭우의 교훈
96 폭우에게
97 역설
98 직분의 무게
99 믿음의 잎사귀
100 진부령 눈 내리는 날
101 마라의 물
102 천국에 대한 상상
103 아내의 사랑 1
104 아내의 사랑 2
105 새벽기도
106 하나님의 은혜
107 마지막 열정

평론 손희락(시인·문학평론가)
109 자아 생을 의식한 경건의 시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