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만나고 나서야 말을 배웠다 - 청어시인선 521

당신을 만나고 나서야 말을 배웠다 - 청어시인선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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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시후

저자:이시후
이화여대정책과학대학원석사
문화예술기획및NGO단체활동
2025년《서정문학》시부문신인상수상
2026년시집『당신을만나고나서야말을배웠다』출간
현재철학박사과정수학중

목차

시인의말

1부

12눈물의대리인
13부부
14당신을만나고나서야말을배웠다
16촌수의반전
18건널목의노인
21문틈의시간
22등
24외국어
26육십갑자
27뜸
28관망
30밥상을차린다
32모퉁이를돌면
33이해
34낯선생각의길위에서
36계절을지나온연인
37옹이
38그냥살아진다
40여기
42말하지않아도건너온날

2부

44그림자와나란히
46달빛의금기
48그남자
49한계절을보내면서
50사랑의번역
52격식
53길섶의연주
54그해여름은뜨거웠다
56같은물을마신다
58가을페이지
59비밀
60어머니
61어떤순간
62처음의여자
64기다림
65빛을찾아서
66가을한장
67아침
68머물러있는것들
70나무의편지

3부

72붙잡지않는날
74이계절이너라서
76일년에한번만보자
78늦게온겨울
81성장통
82그래도살겠지
84이미점유된세계
87경포대
88달빛이스며드는순간
90벽
92피어나는꽃
93푸른강줄기
94합창의집
96그날의봄
97빙어
98관계
100묵묵한그늘
101이탈해도괜찮다
102남겨진것
104사는것

4부

108메뉴판
110세월
112침묵이벗겨진자리
114호스피스병동
117빛의주름
118나비의일
119가벼움과무게사이
120돌아올길이없어서
122이름표없는계절
124여자
125자리
126빛이먼저웃을때
128열린문에앉다
130불량연애
132저녁무렵
134부사
136오늘
138아침은늘오기에
139꽃
140빈자리

해설_김부조(시인·칼럼니스트)
142체험과성찰이빚어낸절제의언어

출판사 서평

시인의말

오랫동안
나는나보다앞에놓인삶을먼저살아왔다.
돌봄과책임이하루를채웠고,
나자신을돌아보는일은
자주다음으로미뤄졌다.

학부시절영문학을전공하며
문학이라는세계를만났지만,
삶은그설렘을오래붙들어두지않았다.
현실은늘먼저였고,
문학은마음속어딘가에서
조용히자리를지키고있었다.

그러다늦은나이에
다시학생이되어
학교의계단을오른다.
이제배움은
젊은시절의기대가아니라,
삶을통과해온사람에게
다시건네지는
보다단단한질문이되었다.

사회활동과봉사의현장에서
수없이부딪히고흔들리며지나온시간들,
말로는다전하지못했던감정들은
세월을건너
시가되었다.

이시집은
자기몫의시간을끝까지건너온한사람이
마침내도착한
첫번째발화다.

늦게시작했으되가볍지않으며
서투름마저삶으로건너온언어로
이시어들이
각자의시간을살아온이들에게
조용히닿아
서로의마음을알아보는
공감의문장이되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