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부부 함께 생활하던 날이 얼마나 / 소중하고 아름다웠던지 뒤늦게 알았다”는 고백은 이 시집의 출발점이자 중심이다. 상실 이후에야 또렷해지는 사랑, “그리운 추억만 먹고 살아야 하네”라는 문장은 반세기 세월의 무게를 단숨에 압축한다. 그러나 시인은 슬픔을 과장하지 않는다. “나무 한 포기 꽂을 땅 한 평 없으나 이런 벗이 있어 행복하네!”라는 구절에서 보이듯, 삶의 가치는 소유가 아니라 곁에 남은 사람들임을 밝힌다. 전쟁의 기억과 가난의 시간, 가족과 조국을 향한 감사까지 아우르며, 이 시집은 한 개인의 생애를 넘어 한 시대를 통과해 온 마음의 기록이 된다. 담담한 어조 속에서 더욱 깊어지는 울림이 오래 남는다.
사랑이 빈 자리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