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과 별똥별, 그 사이의 그리움 (정해원 정형시집)

나목과 별똥별, 그 사이의 그리움 (정해원 정형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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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찰나의 순간, 허공을 가르며 사라지는 별똥별처럼
오늘 문득 멈춰서서 되돌아보니 지나온 세월이 굽이치는 강물이 되어 흐르고 있습니다. 그 물길 위로 삶의 영욕이 명멸하듯 스쳐 지나갑니다.
때로는 삭풍 부는 비탈길에서 알몸으로 버티는 나목裸木처럼 시린 계절을 건너왔습니다. 그러나 그 모진 겨울에도 가지 끝에 서리꽃을 피워내고, 다시 돋아날 새순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한 수 한 수 시조를 빚어 왔습니다.
닿을 수 없는 먼 거리에서 인두로 그은 상처처럼 남은 기억이며, 할머니의 새 모시 깨끼저고리, 반회장저고리 입으신 젊은 날의 어머니에 대한 아련한 추억, 그리고 인연의 뒤안길에 남은 애모를 별똥별의 궤적으로 그려보았습니다.
찰나의 순간 허공을 가르고 사라지는 별똥별처럼, 우리의 삶 또한 짧고 강렬한 섬광이기에 그 찬란한 기쁨과 이별의 눈물이 영롱하게 어룽지는 이 환한 봄날에 여러 가지 부족한 졸작을 묶어 부끄러운 마음으로 세상의 문 앞에 내어놓습니다.

2026년 새봄에
정해원


■ 시작노트 중에서

시집에 실린 여든다섯 편의 시조는 내 생의 마디마다 새겨진 나이테와 같습니다. 그중 유독 마음이 머무는 열여섯 편을 골라 ‘시작 노트’라는 짧은 고백을 덧붙이는 것은 시라는 정제된 언어 뒤에 숨은 시인의 정직한 발자국을 독자들과 나누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는 단순히 창작의 비화秘話를 밝히는 것이 아니라, 한 남자로 세상을 견디며 길어 올린 사유의 궤적을 찬찬히 되짚어보는 일입니다.
선정된 시들은 전반적으로 세상을 향한 ‘인고忍苦의 시선’에서 시작하여 내면의 ‘자유로운 사유’로 나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저자

정해원

1947년경북청도출생
1979년월간《시문학》추천등단
부산문인협회이사,시조분과위원장역임
부산시조문학회회장역임
한국문인협회,부산문인협회,
부산시조시인협회,청도문인협회회원
제1회국방부군가가사현상공모〈명랑오락회〉당선
대한손해보험협회시나리오공모〈약속된행복〉가작

작품집: 『이찬란한아침에』,『산길을걸으며』,
작품집: 『소실점』,『빙하기』,『표류도』,『겨울을탁본하다』,
작품집: 『나목과별똥별,그사이의그리움』
동시조집:『시냇물과종이배』
시조와하이쿠집:『겨울밤』
단시조집:『겨울초승달』
성파시조문학상,낙동강문학상,
부산문학상대상,청도문학상수상

목차

서序_찰나의순간허공을가르며사라지는별똥별처럼

1부 새봄맞아앉는다
10 봄을맞으며
11 입춘날아침
12 3월의바람
13 목련꽃피다2
14 어느봄날
15 목련꽃
16 봄날아침3
17 봄날아침4
18 봄날아침5
19 봄바람2
20 유월의장미
21 꽃비쏟아지는아침
22 꽃밭에서2
23 장미꽃피다
24 벚꽃축제
25 봄날
26 봄날은간다2


2부 초하의푸른바람

28 오동꽃은폈는데
29 오월4
30 오월의바람
31 오월의숲에서
32 나비
33 산책
34 샐비어꽃피다
35 한여름어촌에서
36 반딧불이
37 분수噴水
38 분수噴水앞에
39 과수원에서
40 바닷가에서16
41 강변에서
42 강변에서2
43 을숙도에서4
44 귀항歸港


3부 이허전한가을의꿈

46 어느가을날
47 구절초서러운울음
48 시냇가에서
49 징검다리
50 징검다리건너서면
51 가을음악
52 산길에서
53 산길9
54 갈밭에서2
55 갈대
56 어느가을밤
57 어느가을날
58 어느가을날2
59 시월의산에서
60 만추의공원
61 만추의저녁
62 가을저녁


4부 불신의세월을살며

64 입동부근2
65 나목4
66 상강날아침
67 입동날아침
68 입동
69 겨울벌판에서
70 김해벌
71 반송동큰시장에서
72 반송동에서
73 해안선에서
74 낭떠러지끝에서
75 저녁에3
76 조감도鳥瞰圖
77 공원에서2
78 걸레
79 어느만추에
80 인생


5부 별이되어내린다

82 저녁별
83 별똥별
84 별이떨어진밤
85 밀물
86 아침에
87 새벽에
88 어느저녁3
89 어느저녁에
90 거울앞에
91 고독
92 생가를찾아서
93 어느무덤을지나며
94 어떤석상石像
95 고故전치탁선생님영전에
96 어떤이별
97 무지개
98 어느공간空間

시작노트
100 삶의옹이마다피워낸정형의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