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는 용서이다

관계는 용서이다

$17.00
Description
굽이진 길 끝에서 만난
가장 눈부신 풍경, ‘용서’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며 인류의 정신을 깨웠다면, 나는 오늘 당신에게 “관계는 용서이다”라는 마침표를 건네려 합니다.
30여 년의 공직생활과 60여 년의 삶을 통과하며 제가 발견한 단 하나의 진리는,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지혜가 바로 ‘용서’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나를 파괴하는 미움에서 벗어나 타인을 다시 세워주는 일, 깨진 관계의 틈을 사랑이라는 금박으로 메우는 ‘킨츠기(Kintsugi)’의 마음.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나 배워야 할 인생의 가장 마지막 공부입니다.
손가락의 통증과 마음의 눈물을 닦아내며 써 내려간 이 기록이, 관계의 절벽 앞에 서 있는 당신에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가 되길 소망합니다.

30여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공직이라는 이름의 제복을 입고 앞만 보며 달렸습니다. 누군가는 저를 성공한 워킹맘이라 불렀고 또 누군가는 당당한 박사이자 교수라 칭송했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수식어 뒤에 숨겨진 제 삶의 진짜 얼굴은 인내와 눈물로 얼룩진 투쟁의 기록이었습니다.

언젠가 한 젊은 기자가 저에게 물었습니다.
“그 긴 세월을 버티게 한 힘이 무엇입니까?”
저는 망설임 없이 답했습니다.
“용서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용서가 상대방을 위한 시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경험한 용서는 깨진 도자기를 금박으로 다시 이어 붙이는 킨츠기(Kintsugi)와 같았습니다. 상처 난 자리를 외면하지 않고 정성껏 이어 붙였을 때, 그 그릇은 이전보다 훨씬 단단하고 아름다운 예술품으로 거듭나기 때문입니다.

좁은 집에서 간암 투병 중인 시동생을 수발하며 수없이 응급실로 향했던 나날들, 사업 실패와 코로나19라는 천재지변 속에서 우울증에 빠진 남편의 비수 같은 말을 견뎌내야 했던 순간들…. 그 과정은 뼈를 깎는 고통이었지만, 결국 그 고통이 거름이 되어 제 인생에는 ‘사람 보석’들이 꽃피기 시작했습니다.
시동생 임종의 순간, 그의 손을 잡고 “천국에서 만나요”라고 건넸던 마지막 인사는 제 생애 가장 거룩한 화해였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저의 자랑거리를 늘어놓는 성공 신화서가 아닙니다. 관계의 막다른 골목에서 길을 잃은 아내들에게, 가족이라는 이름의 무게에 짓눌린 이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실전 지침과 희망서’입니다.

살아가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용서를 실천하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때로는 방법조차 몰라 방황하기도 합니다. 모세의 십계명이 이스라엘 민족의 삶의 지침이 되었듯, 이 책은 우리 삶의 팍팍한 현실 속에서 어떻게 용서를 체계적으로 습관화하고 자연스럽게 녹여낼 것인가를 다루고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충격적인 비극과 기적 같은 회복의 사례들을 가감 없이 공유하고자 합니다. 사업 실패 후 아내를 사지로 몰아넣었던 어느 실습생의 비극적인 이야기부터, “죽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던 남편을 위해 제가 은행에서 대출받은 1천만 원으로 ‘선의의 거짓말’을 하여 그를 다시 당당한 직장인으로 일으켜 세운 치유의 기록까지 담았습니다. 1천만 원을 건네는 순간, 황금빛으로 변하던 남편의 얼굴색은 제 생애 잊을 수 없는 구원의 장면이었습니다.

오늘의 저를 있게 한 고마운 인연들도 잊을 수 없습니다. 5년 동안 도시락을 챙겨준 천사 같은 언니, 수줍음 많던 저를 세상 밖으로 이끌어 주신 트레이닝 엄길청 교수님 그리고 지금 제 곁에서 땀 흘리며 교육원의 모든 것을 맡아준 한미선 국장님, 행정을 돌봐주는 보석 같은 행정실장님…. 이분들이 없었다면 저의 용서와 화해는 완성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한미선 국장님의 그 뜨거운 열정은 저에게 늘 기분 좋은 자극을 주고 교육자의 길을 지속할 수 있게 만듭니다.

끝으로, 저는 두 아들을 생각할 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앞섭니다.
엄마로서 더 따뜻하게 품어주지 못하고, 더 깊이 살피지 못했던 아쉬움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이 지면을 빌려,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엄마의 진심 어린 고백으로 용서를 구합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가정 안의 관계도 세대 차이 속에서 점점 삭막해지고 있습니다. 그럴수록 부모와 자녀 사이에 필요한 것은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과, 미안함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할 수 있는 용기입니다.
저의 이 고백이 가정 안에서 용서와 화해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하는 작은 울림이 되기를 바랍니다.

고부갈등이 여전히 많은 시대이지만, 우리 가족은 며느리와 손녀딸과의 관계 속에서 갈등보다 이해와 웃음을 먼저 선택해 왔습니다.
서로의 마음을 살피고 대화를 이어가다 보니, 우리 집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웃음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모든 관계의 종착역은 결국 ‘용서’였습니다.

99%의 절망 속에서도 1%의 용서가 있다면 사람은 다시 살 수 있습니다. 절망에서 우리를 건져 올리는 것은 결국 믿음과 용서입니다. 이 책이 인간관계의 고통 속에 있는 모든 분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의 지침서와 희망서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2026년 여름
동대문구 신설동 서울미래지식평생교육원 집무실에서
이계순 드림
저자

이계순

30여년의공직헌신을넘어,‘사람을살리는관계’의길을개척한경영학박사이자돌봄의전문가.
국가공무원으로평생을헌신하며명예롭게퇴직했지만,그녀의진짜공부는인생의거친파도속에서시작되었다.남편의사업실패와예기치못한빚이라는폭풍우속에서도배움의끈을놓지않고경영학박사학위를취득했으며,동시에사회복지사,청소년지도사,보육교사,노인상담사,평생교육사,가사관리사등전생애를아우르는20여개의전문자격증을취득하며이론과실무를겸비한치유전문가로거듭났다.
그녀에게학문과자격증은자신을증명하는도구가아닌,타인의아픔에닿기위한간절한통로였다.국선도,아리랑체조,문화예술지도,결혼관리사,레크리에이션,미술치료,꽃꽂이등몸과마음을달래는모든수단을동원해병마와싸우던시동생을1,000일간돌보았고,절망에빠진남편의기를살려내며‘관계는결국용서와세워줌’이라는진리를삶으로증명해냈다.

현재서울미래지식평생교육원원장이자‘결혼관리사’제도의창시자로서,무너진관계속에서신음하는이들에게자신의고통을사명으로바꾼‘1%의살리는지혜’를전하는작가이자강연가로활동하고있다.

목차

책머리:굽이진길끝에서만난가장눈부신풍경,‘용서’3
부록:서울미래지식평생교육원15

축사1.관계의종착역은결국용서였다
-애일교회목사한혜관18
축사2.강인한의지와포용의미학이빚어낸인생의지침서
-(예)준장이종학21
축사3.단순한개인의이야기를넘은통찰
-서울미래지식평생교육원명예학장석중건23
축사4.삶이항상용서를향해있어
-정호근동국대학교교수25
축사5.용서라는이름의가장아름다운인생수업을펼치며
-이수만시인28
축사6.눈물의골짜기에서길어올린순도높은인생지침서
-채태홍서울미래지식평생교육원총장31

프롤로그 그때는몰랐습니다,용서가나를살릴줄은35


제1장 화려한훈장,그차가운그림
1.보릿고개,언니의등에업혀배운생명의무게39
2.30여년,철의여인이라불리던시간들40
3.30여년의정답,8년의오답40
4.남편과나,다른삶의온도41
5.닿지않는평행선의시작42
6.책을쓰게된이유44


제2장 나는그렇게버티며살았습니다
1.화장으로지워낸밤의흔적49
2.8년,멈춰버린거실에서의사투49
3.성공이라는허울,그리고남겨진흉터50
4.수줍은소녀,공직의가시밭길에서다51
5.새벽공기에실어보낸미안함56
6.나는왜늘참는사람이되었을까58


제3장 나는끝까지버텨야했습니다
1.800포기김장의눈물과황금빛얼굴63
2.관계는용서이며최고의인간과학이다67


제4장 무너지는순간들
1.사업실패,모든것이무너지던날73
2.가장가까운사람이가장아픈말을할때75
3.원망이라는이름의칼날76
4.한지붕아래,가장외로운사람77
5.가정이무너질때느끼는침묵의공포78


제5장 용서는선택이아니라배움이었습니다
1.설거지와눈물사이에서81
2.박사도원장도아닌한사람으로82
3.무너진자존감그러나멈출수없었던이유82
4.사랑이아니라생존이었던시간85


제6장 그럼에도불구하고
1.남편의한마디가슴에박힌비수87
2.6일간의가출,길을잃은시간88
3.나는무엇을위해살았는가89
4.교회바닥에서흘린눈물90


제7장 관계는무너지는순간시작됩니다
1.독한한마디,비수가되어95
2.절박한나의손을잡아준친절한사람들96
3.인생은이기는것이아니라품는것105
4.용서107


제8장 다시관계를시작하는법
1.원망대신이해를선택하는연습115
2.작은행동이관계를바꾼다116
3.가족은‘생명공동체’라는깨달음117
4.용서는반복되어야완성된다119


제9장 관계도경영이다
1.공직35년이가르쳐준책임의의미123
2.가정도경영이라는철학124
3.관계에는원칙이필요하다125
4.‘결혼관리사’라는새로운길127
5.관계를배우지않으면반복된다130


제10장 나의고통은사명이되었습니다
1.한사람의아픔이내인생을바꾸다133
2.같은고통을겪는사람들을만나다134
3.나는왜이일을멈출수없는가136
4.상처가사명이되는순간142


제11장 모든것은은혜였습니다
1.이해할수없었던시간들147
2.지나고보니모두이유가있었다149
3.용서할수있었던진짜이유153
4.보답할길없는은혜의빚진자154
5.내인생을붙들고있던보이지않는손155

에필로그
폐허위에서쓴승전보,그럼에도삶은계속됩니다159

출판사 서평

이책은한사람의삶을통과해나온관계의고백이다.저자는공직생활,가정의시련,가족의병간호,교육원의설립과운영을지나오며사람이사람에게상처가되기도하고,다시사람이사람을살리는힘이되기도한다는사실을몸으로배웠다.『관계는용서이다』는용서를쉽게말하지않는다.오히려미움과원망,책임과후회의시간을지나끝내관계를다시세워가려는한사람의진솔한기록에가깝다.이책을읽는독자들은저자의삶을통해용서가상대를위한일만이아니라,나자신을다시살리는길이기도하다는조용한울림을만나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