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비선실세,로마환관의권력과정치
환관이라고하면어떤이미지가연상될까?흔히드라마에서는허리를굽히고가느다란목소리를내며왕을옆에서보필하는신하의모습으로묘사된다.그들이바로우리의일상적표현으로‘내시’라고도하는궁내존재들,이책에서주제가되는환관들이다.
그렇다면로마에도환관이있었을까?환관을궁에두고활용한사례는고대세계의여러곳에서볼수있다.지중해문명권인페르시아나이집트에서도거세된자들이지배자의궁에서매우중요한기능을한사례들이보이며,여러문헌들에서그들의존재가확인된다.
이책은환관이로마에존재했고,이들이중국이나여느다른왕조들에서처럼정치적으로역할을했다는점을드러내고자한다.로마의환관은중국에비해늘정치적으로강한세력을과시한것은아니지만,경우에따라매우막강한힘을과시하였고황제마저도조종하는위력을보여주고있다.따라서이책은로마환관에대한기본사항을정리하고,에우세비우스,에우트로피우스,크리사피우스,우르비키우스등역사적인문헌들에서보이는로마환관의행적에대해살펴보면서이들의권력과정치적의미에대해해석한다.
지배자는권력의보전을위해반드시조력자가필요하다.친밀한인간관계에서신뢰가구축된측근이필요한법이다.이측근을통한정치는현재에도흔히접하게되는현상이다.지배자의측근으로서환관의권력과정치라는관점을집중적으로다루고있는이책을통해거세된성기에거세된욕망을강제로부여받은환관이유럽고대사회에서도있었다는흥미로운사실과그들의정치적활동상을살펴보면서역사와인간에대한상호관계적고찰에이를수있을것이다.
루스터
루스터총서는인간문명의좁고깊은단면을쪼아내는국내학자들의글을발굴해다듬은도서출판씨아이알의시리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