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와 문화

콘크리트와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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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에서 저자는 재료강도나 설계계산을 다루는 콘크리트의 기술적인 면이 아니라 10개의 장의 분류를 통해서 인간이 콘크리트를 이용해서 빚어낸 문화를 보여주면서 콘크리트가 구조공학적 가치뿐만 아니라 문화적 가치를 갖게 되는 과정과 모습을 대립되는 특성을 예로 들어 말하고 있다.
저자

박홍용역

저자아드리안포오티는런던컬리지대학교바틀렛건축학교에서건축사를전공하고있는교수이다.이전저서로서『ObjectsofDesire:DesignandSocietysince1750욕망의대상:1750년이후설계와사회』(1986),『WordsandBuildings:AVocabularyofModernArchitecture언어와건축:현대건축의어휘』(2000)가있다.

목차

콘크리트를생각하며
이책에서는
이분들께고마움을
들어가는말

하나진흙과현대성MUDANDMODERNITY
둘자연적인가비자연적인가NATURALORUNNATURAL
셋역사없는매체AMEDIUMWITHOUTAHISTORY
넷콘크리트의지정학THEGEOPOLITICSOFCONCRETE
다섯콘크리트의정치학POLITICS
여섯하늘과땅HEAVENANDEARTH
일곱기억인가망각인가MEMORYOROBLIVION
여덟콘크리트와노동CONCRETEANDLABOUR
아홉콘크리트와사진CONCRETEANDPHOTOGRAPHY
열콘크리트르네상스ACONCRETERENAISSANCE

참고문헌
주요참고문헌
감사의글
색인

출판사 서평

콘크리트에대한건축가의응답과콘크리트이용

문화란자연상태의사물에인간의작용을가하여그것을변화시키거나새롭게창조해낸것을의미한다.자연사물에는문화라는말이어울리지않지만,인위적인사물이나현상이라면어떤것이든문화라는말을붙여도되는것은그때문이다.이러한맥락에서보면콘크리트자체뿐만아니라콘크리트로만들어진모든것들은인간의작용이가해진것이므로문화의산물이라고할수있을것이다.이책에서저자는재료강도나설계계산을다루는콘크리트의기술적인면이아니라10개의장의분류를통해서인간이콘크리트를이용해서빚어낸문화를보여주면서콘크리트가구조공학적가치뿐만아니라문화적가치를갖게되는과정과모습을대립되는특성을예로들어말하고있다.
각장의제목에서알아챌수있듯이이러한분류는콘크리트가어떻게쓰이고있는가와더불어콘크리트가지니고있는가소성(可塑性)으로얻어낸형상에서드러나는다양한특성을보인것이다.콘크리트는그것이쓰이는곳에따라형상이결정되며그형상에따라특성이형성되기도한다.그래서콘크리트는한가지속성만으로특징지어지기가어렵다.저자는콘크리트가양면가치또는이중적특성을지니고있음을언급하여콘크리트를풀어나가고있다.
저자는책의첫세장에서콘크리트가현대성,자연적성질,역사성이있는지없는지를다루었다.저자는진흙으로대표되는원시성과과학과이론적인방법으로설계되는현대성을대립시켜아직도원시성을간직한채현대에사는우리에게콘크리트는끊임없이새롭게가까이있음을주장하고있으며,콘크리트가현대적인것인지아닌지를따지는것은중요하지않다고보고있다.그다음으로자연적인가자연적이지않은가에대해서도저자는인간의작용에따라어느한도까지자연적인것인가를정의하려하지만자연에서태어나사람의힘으로만들어졌고인간과자연사이에서조화를이루면서존재하지만결코자연으로되돌아갈수없음을자연적이지않다고보고있다.콘크리트는분명고대로부터아니면19세기부터현재까지전해왔으며,어느때이든현대성이라는옷을입고있기에콘크리트의역사는있다고말할수있다.다만역사성을부여하기에는과거가없는듯늘새로운것처럼태어나고있기에역사를재단하기가쉽지않을뿐이다.건축가에게콘크리트를이해한다는것은콘크리트를역사적으로이해한다는것이지만,기술자가주도하는콘크리트문화의전반적인방향은콘크리트가역사적이지않다는재료였다는것이라고저자는주장하고있다.콘크리트는분명히역사적이고현대적이다.
책의중간부에서는콘크리트가지정학적으로어떻게이용되어왔는가를다루고있다.콘크리트는근대화가이루어지면서보편적이고대중적인재료가되었으나,사람들이그것을다루는방식에서지역적차이가드러나고있다.그차이는기술적인것이라기보다는지역의문화적특성으로인한것이다.어느지역의것이우월하다거나열등하다고할수는없으며,콘크리트가어느특정지역에속한것은더더욱아니다.5장은정치가들이콘크리트를정치적으로어떻게이용했는가를다룬내용이다.콘크리트는재료자체의이질적요소를시멘트로응집시켜만들어진다는특성이있어서사회주의국가의지도자와좌파정치인들에게대중을이념적으로결집시킨다는이미지를줌으로써그들에게매력적인재료였다.또한후진국의개발을주도하는정치인들도국민들에게신속하게주택을대량으로공급할수있다는이유로콘크리트를선호했다.
이책의후반부에서는본격적으로콘크리트가형성한문화적가치에대해서논의하고있다.첫째로서양의교회건축양식은고딕양식으로대표된다.저자는콘크리트가미천한재료임에도가장성스러운의식이열리는교회에어떻게사용되기시작했는지를건축양식의발전과정과더불어풀어나가고있다.또한두차례에걸쳐발발한세계대전중콘크리트는전쟁에서야기되는생명의위협으로부터어떤모습으로우리를지켜왔는지를말하고있다.7장에서저자는콘크리트가의도적이든아니든기념물의재료로사용되면서기억을저장하려는재료로적합한지를묻고있다.
콘크리트가누구나손쉽게사용할수있다고해도,아무런기술도필요하지않다고단순히말할수는없다.주먹구구식이아닌체계적이고과학적인생산과정을통해콘크리트의산업이발전되었음을설명하고있다.콘크리트산업의발전과정에서기술자의존재는필수적이고기술자의손을거쳐야만정확한시스템을구성할수있음을우리는알게된다.그러므로콘크리트는재료가아니라기술자라고정의할수도있다.
콘크리트와사진술에서저자는그둘간의유사성을거론하면서콘크리트발전에사진술이어떻게기여했으며시공업자들은사진을어떻게그들의사업에이용했는지를보여주고있다.또한콘크리트가문화와예술의영역으로들어갈수있었던것도사진술덕분이었다고저자는밝히고있다.
1970년대말에인기가시들해졌던콘크리트가1990년대에다시건축가들에게주목을받기시작했다.그이유는포스트모더니즘에서지나치게이미지와상징성을내세운다는것이었으며그것에대한반론으로건축가들은중립성을표방하는콘크리트에관심을갖게되었다.끝으로저자는콘크리트르네상스를새로이이끌어갈사람은건축가들임을지적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