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눈이 내리는 저녁이야 (김점미 시집 | 양장본 Hardcover)

오늘은 눈이 내리는 저녁이야 (김점미 시집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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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 사랑과 존재에 대한 물음

김점미 시인의 신작 시집 『오늘은 눈이 내리는 저녁이야』가 산지니시인선으로 출간된다. 2002년 『문학과 의식』으로 등단해, 제7회 요산창작기금을 수상한 김점미 시인은 이번 시집으로 사랑과 기억에 대한 이미지를 구축하여 존재에 대해 물음을 던진다. 표제작 「오늘은 눈이 내리는 저녁이야」에는 이런 시인의 정서가 가장 잘 담겨 있다. “오늘”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구절들은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카페 ‘아카시아’를 환기시킨다. 화자는 “눈을 감으면 가끔 폭설이” 내리는 환상 속에서 “너를 기억해보려” 한다. 시는 오늘을 반복해 부르며 오히려 먼 저편에 있던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시인의 행위는 오늘에서 과거로 다시 오늘로 환기되어 지금, 여기, ‘나’가 있는 이유에 대해 질문하고 존재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3 제43회 이주홍 문학상 수상
저자

김점미

부산에서태어났고2002년『문학과의식』으로등단했다.
시집으로『한시간후,세상은』이있으며,제7회요산창작기금을받았다.

목차

시인의말하나

제1부눈을감으면가끔은폭설이내려
눈오리|수국한다발|쇠미역|오분후|얼굴|해변의앨리스|그날이후|행복한도서관|99센트|나의선물|오늘은눈이내리는저녁이야|시인의일요일|돌이킬수없는|아이로니컬한|피카소와,그오후를|물고기키우기

제2부내글들은내방의사물이되고
동행|식구|덫|식구-화해|단단한시간|바질을키우다|채식주의자의사랑법|캐리어여행가방|그러나…너는아니?|특별한사면에대하여|봄바람|빈의자|그녀와나|커피혹은흘러넘치는그무엇|여기또는그어디에도없는

제3부그녀는매혹적인하프연주자
흐르다,살다|봄날의서재|12월의구름|검은구토|미美,장粧|그해,잃어버린계절이여|單線으로오는사랑|섬에들다|아랍어시험|아름다운동행|릴리안랑세프|차렷!출발

제4부지나고나면아무것도아닐
너무,아름다운이별|지다,부활하다|매화사냥|그해십일월아침과밤사이|보통의힘|언제나네시사십사분|늦어도11월에는|지금,그자리에서서|낙엽지다|이국인의태극기|나비나무를아세요?|내속에상영중인아주특별한영화한편-시인의시작법

해설:사랑과존재의물음-구모룡(문학평론가)

출판사 서평

▶명암의시간을교차하며나아가는시편들

슬픔이나이별이있기에기쁨과만남이더욱소중하듯이시는상처나상실의기억을바탕으로삼는다.조화로운풍경은단속적으로나타났다사라질뿐이다.삶이그렇듯이어떤행복의기억은현실의부조리하고난해한삶을이겨내게하는힘이된다.시의변증은이처럼상실과회복,추억과오지않는미래의긴장속에서진행한다._구모룡(문학평론가)

기억속의사건들과감정을이미지로형상화한시편들은기쁨과슬픔을모두안고삶에대한기행을시작한다.인간은삶의기억을모으며살아간다.행복과불행은영원하지않고그렇다고순간에그치지도않는다.김점미시인의시속에는서로를되비추는명암의시간들이앞서거니뒤서거니하며자신의앞에놓인생을감당하고있다.“태생의연대를끊어놓은밥상에앉아/거친오독의밥알을홀로씹었던그날/오래된추억한토막이/찢어진문풍지와함께날아”(「식구」)가버리는불행한경험과“자신속의평화를깨닫는것,/세상의평화를만들어내는것,”(「섬에들다」)과같은평온한경험을반복하며흔들리는생을건너가는인간의삶전반을톺아보고있다.

▶시인의손에들린캐리어여행가방

나는늘플롯없이글을써
제약과규약과계약따위의의미는
내머리에있지않아
나의이야기는
분절된토막들의나열이지만나는
그것들을끌어모아
땅을파고집을짓지
-「캐리어여행가방」부분

이번시집에는우리가평소볼수없었던새로운풍경이가득펼쳐지고있다.인도,우붓,독일등의이국적인정경과언어들도그러하지만,특히그림,동화,시,소설등다양한예술속에서이색적인풍경을만들어내기도한다.시인은“캐리어여행가방”을메고새로운감각과지각으로사물을접하며자유와방랑을만끽한다.시속에서이루어지는“플롯없는”“새로운여행”은기존의집이아닌새로운세계를경험하게만든다.피카소를만나“예술은날카로운칼날에베어나갔지만우리는상처를꿰매고봉인할능력을가진자들”(「피카소와,그오후를」)이라는예술관을획득하게되기도하고,영화속주인공을따라“딥블루드레스를걸친한밤에키루나”에서“감춰진꿈을노래하는”(「해변의앨리스」)파도소리를듣기도한다.시인은여행속에서“분절된토막들”을끌어모아“땅을파고집을짓는다”(「캐리어여행가방」)『오늘은눈이내리는저녁이야』는시인이플롯없는여행으로쌓아올린집들이모여만들어진하나의마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