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의 보글보글(큰글씨책) (오늘도 멘탈을 붙잡고 아이들과 명랑하게 교실에서 살아남기)

선생님의 보글보글(큰글씨책) (오늘도 멘탈을 붙잡고 아이들과 명랑하게 교실에서 살아남기)

$25.00
Description
▶ 오늘도 흔들리는 멘탈을 붙잡아라
아이들과 교실에서 명랑하게 살아남기
교문이 열려 있다. 지금 학교에는 무서운 교장선생님도 부재중이고,
교내는 평화롭기만 하다. 나는 두서없이 학교의 이곳저곳을 보여줄 것이다.
운이 좋다면 학교가 호감 가는 미소를 지으며
“안녕하세요? 생각보다 나쁘지는 않죠?” 하면서 말을 걸지도 모른다. _7쪽

여기 제법 진지하지만 명랑한 초등학교 선생님이 있다. 평소에는 소심하고 불의도 잘 참지만, 학교 교문을 넘어가면 용감해지고 잔소리가 많아진다. 그렇다고 눈물 나게 헌신적인 선생님은 아니다. 매일 주택융자 대출금을 갚기 위해 월요병을 감수하는 직장인이자 교장 선생님 눈치도 어김없이 살핀다. 그래도 확실한 것은 학교와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이준수 선생님은 강원도에서 10년 넘게 초등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교실에서 아이들과 살다시피 하면 하루에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난다. 시트콤과 다큐멘터리를 동시상영 하는 극장 같은 학교에서 때로는 관객으로, 배우로, 프로듀서로 지냈다.
책은 이해할 수 없는 초등학생의 정신세계에 보글보글 열이 오르다가도 돌아서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보글보글 사랑을 주고픈 선생님의 이야기를 담았다. 매일 희비를 오가며 고군분투하는 저자의 명랑함과 고단함에 웃음과 감동이 함께 밀려온다.
여기에 할 말은 한다는 80년생 선생님답게 녹록지 않은 학교와 교사 생활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쏟아낸다. 어디에서 들을 수 없는 재미난 학교 이야기가 보글보글 샘솟으니 귀 기울여 주시길!
저자

이준수

춘천교육대학교에서초등교육을전공했으며,강원도에서초등학교선생님으로10년넘게일했다.학교는시트콤과다큐멘터리를동시상영하는극장같았다.때로는관객으로,때로는배우로,때로는프로듀서로지냈다.출근하면적어도열번웃을수있는직업을가졌다는행운에감사하며,아이들과만나고있다.

목차

들어가면서

1장교실에서울고웃는초등선생님
죽음의레이스|저주인형|군자대로행(君子大路行)|프로꾀병러|다이어트히스테리|나도마미손좀보자|죽음앞에서|데자뷔|위험한과학실|유령선생님|이름을남기는습관|진짜바쁜데|콩나물에물준범인을찾아라|카르페디엠|잇솔질|교실과평화|뜻밖의깨달음|나만좋은거야?|슈가러쉬|잔소리금지|제정신을차려야해

2장그래도아이들은사랑스럽다
그림자소년|수포자의오아시스|저세상유머|말벌전쟁|벌이너희를무서워합니다|곤듀병|금손의영업비밀|워너원과손흥민|맥시멀리스트와미니멀리스트|흑염룡|석탄과다이아몬드|청소가뭐어때서|불가능한주문|탈의실생존기|빅맥|마지막선물|BHC치킨마니아|현대인의공통점|트리케라톱스는알고있다|언택트연극

2장학교라는직장
지방인생은2부리그가아니란다|자식맡긴부모의처지|선생님수능이뭐예요?|준비물로눈치보지않을권리|마음의독감은왜치료하지않나요|교사의일상흔드는‘스승’|아이가‘착해서’노심초사하는부모|아이를조건없이믿나요?|다문화가정아이향한동정과혐오의화살|‘노는’아이가걱정되나요|누구나유튜버가될수는없잖아요

4장교사라는직업
왜교대교육과정에행정업무는빠져있나|인성교육도이벤트가되는학교|요번에성과급뭐받았어요?|아이들싸움에경찰서가자고요?|진짜‘도농격차’가뭔지아세요?|도시로진학하는학생을격려하는슬픔|쓸쓸하고괴로웠던신종플루의기억|그선생님은왜전화번호를두개쓸까|탄소배출량7위국가의시민으로서|거북이의소원

출판사 서평

▶아이들과함께하는기쁨과어려움이란
“제정신을차려야해!”

꾀병러를상대할때는마음을호수표면처럼담담하게유지해야한다.
감정표현을과하게하거나화려한언변으로상대를제압하려들면안된다.
꾀병러는유연하기가물과같아서손아귀에움켜쥐려해봐야내옷만젖는다._25쪽

책에는개성넘치는아이들이등장한다.콜콜거리며귀가하는아이를부러워하는꾀병러,자신의존재감을강하게내뿜는곤듀(공주),교실에서조용히서성이는그림자소년,정리정돈을잘하는프로청소부,형형색색볼펜으로특수분장을즐기는아이까지.교실은자신만의색깔을가진아이들이함께모여생활하는곳이다.
저자는서로다른아이들이교실에서즐겁게어울려생활할수있도록하는영업비밀을공개한다.점점난이도가높아지는꾀병러를대하는매뉴얼,미니멀리스트와맥시멀리스트가짝꿍이된경우,교실에서사라진트리케랍토스지우개를찾는방법들을풀어낸다.
이제제법선생님이되었다고생각될때,아이들은다시선생님을시험한다.어떻게하면아이들을존중하며서로의의견을조율할수있을까?누구도상처받지않고평화로운교실을만들수있을까?노력하고성장하려는선생님을우리는이책에서만나게된다.

▶학교라는직장,선생님이라는직업
“나는그저가르치고싶다”

교사에게수업준비와상담,학생지도보다중요한일이어디있단말인가.
이상한업무로반아이들에게덜미안해지고싶다.
빨리승진해서수업대신결재만하고싶다는생각을안하고싶다.
출근해서제일먼저하는행동이업무포털사이트열기가아니었으면좋겠다.
_201쪽

학교에재직하면서학교이야기하기가조심스럽다.저자는학교를사랑하기때문에,학교라는직장과선생님이라는직업에대해쓴소리를아끼지않는다.
사람들이초등학교선생님을보는시선은모순적이다.학부모와청소년들이선호하는유망직업이지만현장에근무하는선생님의직무만족도는OECD회원국국가중매우낮다.배우자의직업으로좋게평가받지만,교육공무원이라고비난받기도한다.
저자는이런복잡한심경을토로한다.모든직업에빛과그들이있지만,선생님에게는스승이라는중압감이그늘이된다.초등학교담임은매우특별한사정이없는한연가를신청하지못한다.육체적으로나정신적으로아파도쉬지못하고시달릴때가많다.학교가지금보다는조금더수평적인조직이될수없을까,선생님은전문직업인으로서성장할수없을까.저자의고민에고개가끄덕여진다.

▶교육의기회를일상에서

삼척은원주에밀리고,원주는수원에밀리고,수원은서울에밀렸다._163쪽

저자는도시와시골학생의생활격차에대해서도말한다.시골아이들이라고해서산을벗삼거나개울에서물고기를잡지않는다.즐길만한문화콘텐츠가없으면아이들은쉽게게임이나도박같은말초적인놀잇감에빠져든다.또같은시골안에서도부모의사회경제적지위에따라생활의양식이달라진다.건강불평등,학력불평등,나아가교양불평등으로이어지는악순환을날마다목격한다.아이들입에서시골이라서,지방이라서자신이태어난곳을비하하는건어딘가잘못되었다.사회가가정의구멍을메워주면안될까.저자가느끼고경험한교육불평등이야기는이지역만의이야기가아니다.“교육기회의평등은소소한일상의영역에서시작”되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