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큰글씨책)

사람들(큰글씨책)

$25.00
Description
▶“사연 많은 사람들 곁을 스쳐 지나갔을 수많은 사람들 그들은 지금 어디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뉴스 한 토막, 길 한복판에서 만난 사람들 이야기
2012년 〈농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황경란 소설가의 첫 소설집. 곳곳에 존재하지만 다양한 세상사에 가려져 주목받지 못한 이들의 삶을 소설에 담았다. 책에는 총 7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사람들」은 신문사 기자 륜이 연재한 ‘사람들’에 관한 소설이다. 이 작품 뒤에 수록된 「얼후」, 「선샤인 뉴스」, 「킹덤」은 ‘사람들’ 코너에 실린 사람들의 이야기로 네 편이 옴니버스식으로 이어진다.
작가는 주변부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집요하게 다가가며, 일상적인 뉴스거리로 소비될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재편한다. 이에 가정 폭력, 파괴되는 자연, 고된 노동 등 시대의 외침을 소설에 고스란히 녹여내며, 사회의 이면을 심각하게 다루기보다 이를 헤쳐 나가기 위해 내면을 다지는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한다. 또한, 스쳐 지나간 사람들, 어딘가에 있을 사람들에게 안부를 물으며, 소설이라는 확대경을 통해 독자에게 여기, 사람들이 있다고 한번 봐달라며 손짓한다.
저자

황경란

1972년,인천.2012년〈농민신문〉신춘문예로등단했다.그즈음무슨이유에서인지열심히소설을썼고,그해여러매체의최종심에올랐지만,결국인연은〈농민신문〉이었다.그인연에감사하게생각한다.그리고세월이흘렀다.무턱대고시작한소설에마음을쏟기시작한건불과일년전이다.글쓰기와읽기로얻어질생각의시간을믿는다.좋은사람이되고싶어글을쓴다.

목차

사람들
얼후
선샤인뉴스
킹덤
그날이후로
소년은알지못했다
당신의자서전
언덕위의집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주변부에서살아가는사람들을향한시선과손짓
표제작「사람들」에는외국인노동자의삶부터타워크레인위에서농성중인인권단체의이야기,연변의합창단이야기등이실려있다.부장은륜이연재한기사에진실이없다고하지만륜은“진실이요?그건역사처럼시간이필요한거예요”라며반기를든다.부장은일본에출장을간륜대신사람들코너의연재를이어가야한다.륜이남기고간컴퓨터파일을보면서륜이말하는진실이무엇인지등장인물과독자가함께짚어본다
「얼후」는연변의가상마을인‘새불이마을’이야기다.양춘과김단장은서울에서하는아리랑공연에게스트로초대되어일년동안연변아리랑을연습한다.양춘의어머니는어릴때한국을떠났고아버지마저한국에떠난어머니를찾으러집을나갔다.새불이마을은고향을등지고한국으로넘어가려는탈북자들과이를잡으려는북한공안들,유유히연변마을을관광을하러온관광객들로넘친다.양춘은이곳을떠나지않고연변아리랑을부른다.
「선샤인뉴스」는시각장애인치윤이타워크레인에서농성하는사람의기록을그린소설이다.치윤은지난밤관측사상가장긴월식이일어났다는소식을듣는다.라디오진행자는크레인에서농성중인그녀와인터뷰를하는데,치윤은그녀와동질감을느끼며인터뷰내용중기억남는문장을점자로새긴다.치윤이점자로문장을새기는장면은간절하고섬세하게묘사된다.
「킹덤」은마다가스카르타마타브항구에킹덤이라고불리는제련소가세워지면서파괴되어가는어촌마을을적나라하게표현한다.자본주의로인해와해되는어촌과어부대신제련소의노동자가되어결국죽음을맞이하는마을사람들.공간은저멀리타마바브항구지만내용은우리가까이에서일어난것처럼생생하다.

▶나와우리안의폭력,기억,시련을응시하다

「그날이후로」는위안부피해할머니인금령과한국으로시집온베트남여성리엔의우정을담았다.금령은한글을배우면서과거의고통을적극적으로알리려는능동적인사람으로묘사된다.리엔역시사람들이규정한다문화가정이라는틀에서벗어나한국에서결혼해서아이낳고잘살고있으니,한국사람과다를바없다말하며당당히자신의삶을살아가는모습으로그려진다.
「소년은알지못했다」는여동생과함께폭력아빠밑에서살아가는소년의이야기를그렸다.폭력을당하면서도집을벗어나지못하는소녀와소년.소년은아빠의폭력을답습하면서도아빠를향해복수할날만을기다린다.
「당신의자서전」은직업이방송국PD인‘나’가신들린아내를떠나보내고정화조청소원으로살았던아빠를회상하는이야기다.‘나’는예전에분홍돌고래를만났던기억을떠올리며아마존에다시가기로결심한다.그사이아빠는병으로세상을떠나고‘나’는아빠와보낸유년시절을떠올린다.
「언덕위의집」은어린아들의기억이담긴집을떠나지못하는늙은아버지를그린소설이다.아이가소년으로자라는동안늙은아버지는좋은사람이되기위해골몰한다.그러나이제소년은떠나고늙은아버지만집에남아소년과함께한날을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