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넌 사람들 2 - 부경대학교 해역인문학 시민강좌 총서 4

바다를 건넌 사람들 2 - 부경대학교 해역인문학 시민강좌 총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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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필연의 바다, 우연의 바다
모든 나라의 역사서에서 다루는 주요 사건은 대부분 땅 위에서 펼쳐진다. 나라의 흥망성쇠 또한 다른 나라의 땅을 먹느냐, 내 땅이 먹히느냐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지구의 70%는 물, 바다다. 그렇기에 땅 위에서 일어나는 사건뿐만 아니라 바다에서 일어난 사건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바다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히고 있는 부경대학교 해역인문학 시민강좌 총서 04 『바다를 건넌 사람들 Ⅱ』가 나왔다. 『바다를 건넌 사람들 Ⅱ』는 우연히 또는 어쩔 수 없이 바다를 건너야 했던 사람들을 다룬 ‘우연의 바다’ 이야기로, 총 10편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

부경대학교인문한국플러스사업단

부산대학교사학과

목차

책을펴내며

1장바다를횡단한무법자들
왜구,고려의바다에나타나다
해적왕정성공(鄭成功),대만의아버지가되다
남중국해의약탈자,홍기방과해적들

2장바다에서생존을구한자들
대항해시대바다를건넌일본인노예
목숨과맞바꾼동아시아인의세상구경
어서와,제주도는처음이지?-17세기제주목사의제주도2년살이르포『지영록』
부산항에입항한베트남보트피플
제주바다를건넌난민들

3장바다를삶의터전으로삼은자들
근대를잇는사람들-일제강점기조선의선원들
실습선을타고바다를건넌선원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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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
편집김소현010-3163-9447
부산시해운대구수영강변대로140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613호
전화051-504-7070∥팩스051-507-7543
chiys.1123@daum.net∥http://www.sanzinibook.com∥http://sanzinibook.tistory.com

출판사 서평

▶바다의범법자,해적의일화
1부‘바다를횡단한무법자들’은해적에대해이야기한다.해적은물건을약탈하거나노략질을일삼는행위에서나아가체제를뒤흔드는요인이었다.이책에선해적의존재와약탈행위가고려에서조선으로왕조가교체되는중요한요인으로작용하였음을살펴보고있다.
해적왕‘정성공’은청나라에대항하여명나라를부활시키자는‘항청복명’활동을하였다.그는대규모병력과5천척의정크선단을이끌어남경을공격하고대만을수복하는등해상왕국을건설하였다.이는해적‘정성공’이중국,일본,대만에서영웅으로숭배되는계기이기도하다.
남중국해의약탈자무리였던‘홍기방’은근대에들어해상교류의규모가커지자바닷길사이에서늘어나는각국의상선과정크선을약탈하였다.새로운해상권력으로성장한‘홍기방’과그들을막기위한청나라의싸움은현재중국과다른나라의남중국해를둘러싼치열한싸움을연상케한다.

▶다른곳으로흘러들어간난민과일본인노예
2부‘바다에서생존을구한자들’은타의로떠내려온난민들,일본인노예들의이야기를보여준다.일본인노예이야기는실증적인연구가부족하거나당시나라에서주목받지못했다는이유로묻혀버렸다.이는산지니출판사의『대항해시대의일본인노예』에서도자세히찾아볼수있다.
‘부산항에입항한베트남보트피플’은베트남전쟁이후베트남을탈출하여부산으로온2천여명의베트남난민이야기이다.탈출을위해배위에서의생활을택한난민,디아스포라의삶,그들의부산정착기와이주기는우크라이나사태의피해자인고려인난민을한국으로받아들이자는현재의움직임에시사점을던져준다.
제주목사이익태의『지영록』은제주도에표류하여온외국인,표류했다가돌아온제주인의이야기를기록하였다.그들의표류담은17세기조선과외국이서로를어떻게인식하였는지,당시우리나라는표류민을어떻게대하였는지짐작할수있게한다.
‘제주바다를건넌난민들’에서는바다건너제주를찾아온신화속인물들의이야기부터2018년에제주도로들어온500여명의예멘난민출현의이야기를보여준다.


●산지니4월신간●
▶바다를삶의발판으로삼았던선원
3부‘바다를삶의터전으로삼은자들’은일제강점기해양산업에종사했던직업인,즉선원의이야기를보여준다.근대에들어서바닷길을통한상호간의연결이가능해지고,근대의주체로서상인과선교사,유학생에대한인식은늘었지만그상호연결을가능케한선원에대한인식은뒤늦게주목받기시작했다.
실습선을타고바다를건넌몇몇선원들의종착지는알수없는땅의무덤속이었다.각자자신의꿈을위해원양어선에승선하였으나,꿈을이루지못한채머나먼타국에잠든것이다.희생된선원들의묘지는현재라스팔마스와테네리페,사모아등7개기지에290여기가안장되어있다.미국령사모아의위령탑에는그들을위로하는박목월시인의헌사가새겨져있다고한다.한국경제의암흑기에궁핍한조국을살린선원들의역사에대해생각해볼수있는기회를제공한다.

▶부경대학교해역인문학시민강좌총서,그다음이야기
부경대학교해역인문학시민강좌총서는바다를통한많은사람들의활동과문화교류의양상을소개하고있다.1권『해양사의명장면』은교류의장이되어준바닷길에서서로의문명이부딪히며생기는역사의명장면을보여주었다.2권『동북아바다,인문학으로항해하다』는사람과물자의역동적교류와서구열강의각축장이펼쳐지던동북아해역의역사를이야기하였다.3권『바다를건넌사람들Ⅰ』은특정한목적을가지고바다를건넌인물들의이야기와그이동이역사에끼친영향을말해주었다.
이번『바다를건넌사람들Ⅱ』에이어5권으로출간될책의제목은‘바다를건넌물건들’이다.바다를건넌물건들에는또어떤흥미진진한이야기가담겨있을지주목된다.



<책속으로>
P.3314세기왜구의대규모약탈은한반도의역사에큰영향을미쳤다.민간의피해가컸을뿐아니라,조운이중단되는등고려의국가재정악화를가져왔다.또한왜구를진압하는과정에서이성계를필두로하는신흥무인세력이성장하였다.결국고려의재정적궁핍과신흥무인~신진사대부의결탁은고려에서조선으로왕조가교체되는중요한요인이되었던것이다.
-「왜구가한반도에미친영향」중에서-

P.160보트피플(BoatPeople)의어원은원래강이나바다에서배를띄워그배안에서사는사람들을뜻하는말이었으나,베트남전쟁이후부터는공산화되어가는베트남을떠나주로배를타고해로를통해국외로탈출하는난민을지칭하는의미가되었다.보트피플은1973년부터속출되었으며1975년에서1978년사이에정점을찍었다.정치인,관료와같은상류층들은미국이철수한1973년부터남베트남이패망하는1975년까지베트남을탈출해보트피플이되었으며그수가어림잡아80만명이나되었다.그리고중월전쟁또한베트남에서보트피플이많이발생한계기가되었다.
-「보트피플의발생배경」중에서-

P.243-244선원들은각자자신의꿈을위해원양어선에승선하였으나이들은꿈을이루지못한채머나먼타국에잠들었다.라스팔마스와테네리페,사모아(Samoa)등7개기지에318기의선원묘지가안장되었으나현재에는2014년부터2018년까지총28기의묘지를이장하여290기가해외에남아있다.미국령사모아의위령탑에는순직선원들을위로하는박목월시인의헌사가새겨져있다.
-「선원들,고국의품으로돌아와잠들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