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룡 : 삼의당·담락당의 운명적 만남

교룡 : 삼의당·담락당의 운명적 만남

$15.10
저자

표성흠

1946년경남거창에서태어나거창고등학교,중앙대문창과,숭실대학교대학원국문과에서수학하고교사교수기자방송작가등을거쳐전업작가생활을했다.1970년[대한일보]신춘문예시「세번째겨울」,1979년월간[세대]지신인문학상소설「分蜂」당선으로시인·소설가가된후시집『은하계통신』외2권,창작집『선창잡이』외3권,장편소설『토우』(전6권)외25권,산문집『우리들의...

목차

1월인천강지곡
2삼의당과의약속
3매월당과연암에관한강론
4춘래불사춘이라
5꿈속의꿈
6나비야청산가자
7꽃이있어꽃이내게로오니
8수레바퀴굴러가는대로
9소설이처사전
10만취정이야기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시대를따르며,시대를넘어선여류시인김삼의당
몰락한양반가집안의부부가과거를포기하고진안산골에서자영농으로살아간다는것은어떤의미일까.몸에익지않은농사일이각인되어가는과정.그힘든생업인농사일에애쓰면서도찌들지않고,땀의의미와삶의정취를글로표현하는균형감이김삼의당의시한편에잘드러나있다.

날은이미정오
해가내등을지져대고땀방울은땅에듣고
가라지낱낱이호미질긴밭고랑을다매니
시누이시어머니보리밥을지어오셨네
맛난국은부드러워흐르듯숟가락질
자잘한낱알로마음껏배를불린다
배두드리며걷다가노래하다하니
음식은수고하는데서나오는것이지

교룡산기슭의가난한양반집에서태어난삼례는어린시절부터곧잘노래를부르고시문을읊어주변사람들을놀라게한다.삼의당은남편하립이과거공부를하는동안살림과가계를책임지며실질적으로집을꾸려나간다.남편의과거공부뒷바라지에,어린아이들의육아와고된시집살이까지조선시대의여성이혼자서감당하기어려운여건이었음에도,삼의당은노동의숭고함과남편에대한애틋함에대한시를쓰며자신의생을감당해낸다.(아래인물소개참조)

▶현실에발을딛되낭만을잃지않는‘꿈꾸는사람들’
가난에허덕이면서도시를읊으며낭만을그리는삶을놓지않았던삼의당·담락당부부.저자는부부의진득하면서도시대를뛰어넘는사랑을그려나가는동시에두사람을‘발은땅에딛고서머리는하늘높이두고사는꿈꾸는사람들’,‘똑같은꿈을똑같이꾸고먹고살던작가들’이라표현한다.저자는이책이꿈꾸는독자들에게바치는소설이라며,작가의말에다음과같은소회를밝힌다.

“부제로‘삼의당·담락당의운명적만남’이라이름붙이기는했지만,저들의행적이아니라자유로운영혼의소유자인작가를부각시키는데주안점을두고개작―초고는남원의문화콘텐츠로시작―했다.여기이주인공들은실존인물로,시대를뛰어넘는사랑을함으로써남녀평등을실천했고순수학문을탐구해이상적인삶을추구했다.발은땅에딛고서도머리는하늘높이두고사는‘꿈꾸는사람들’,그것도혼자가아닌부부가똑같이꿈을먹고살던작가들….(…)인간은너무오묘하게만들어졌기때문에들어가면들어갈수록놀라운세상이보인다.자연과학이밝혀내지못하는우주자연속의비밀을찾아나서는보물찾기,숨긴자는창조주이고찾는자는제2의창조주인작가다.이를보고즐기는자는아마도꿈꾸는독자의몫이될것이다.”-「작가의말」중에서

시대를뛰어넘는사상으로,시대를따르며살았던삼의당과그의남편담락당,꿈꾸는자들의이야기가『교룡蛟龍-삼의당·담락당의운명적만남』을통해펼쳐진다.

▶남원,진안을잇는유서깊은장소와풍부한설화
장소:남원,진안지역의문화콘텐츠발굴을염두에둔이소설에는남원(교룡산성,덕밀암,유천마을서봉방,광한루,요천,인월기와공장등),임실(오수의개),진안(마이산,마이탑,최치원의사계정,마량‘만취정’)무주(최북),장수(타루비),함양안음(안의현감박지원),금강,섬진강등전북내륙일원의유서깊은장소가풍부하게담겨있다.
설화:남원만복사저포기,임실오수의개,산동마을용유담전설,장수타루비이야기등전북내륙주요지방에서내려오는설화가이야기의풍부함을더해준다.

▶오디오북에이어종이책출간
장편소설『교룡』은2021년‘우수오디오북콘텐츠지원사업(KPIPA)’에선정되어음성으로먼저선보인바있다.2022년종이책으로출간하여두사람의생애를글로써담을수있게되었다.특히신사임당,허난설헌에비해상대적으로주목받지못한조선의여성작가삼의당김씨의이야기와문학을담고있어,조선시대의새로운여성작가를만나볼수있다.

인물소개_김삼의당(1769~1823)
전라도남원서봉방(棲鳳坊)에서태어나같은해같은날출생이며같은마을에살던담락당(湛樂堂)하립과혼인하였다.
삼의당과담락당부부는나이도같거니와가문이나글재주가서로비슷하여주위에서천상배필이라는말을들을정도로잘어울렸다.중년에선영(先瑩)을지키기위해진안마령면(馬靈面)방화리(訪花里)로이주하여거기에서시문을쓰면서일생을마쳤다.
가세가궁핍하였기때문에경비를마련하기위하여머리카락을자르기도하고비녀를팔기까지하였으나남편은결국등과하지못하였다.그는평생을두고남편에게권학하는글을많이썼으며,가장규범적이요교훈이되는글을많이썼다.
또둘의금슬은좋기로유명하여다른책에도실릴정도다.『조선을뒤흔든16가지연애사건』(이수광,다산초당,2011-08-16)에사랑의시를남긴부부라기록되어있다.
죽은해는알수없으나6월20일에죽었다고하며,묘는진안백운면덕현리에그남편과함께쌍봉장으로하였다.진안마이산(馬耳山)탑영지(塔影池)에는시비「담락당하립삼의당김씨부부시비」가세워졌다.문집으로는『삼의당고』2권이1933년에간행되었는데,여기에는시99편과19편의산문이수록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