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유신정권 속 통제의 대상이었던 ‘농민, 장발족, 여학생’을 그려내다
5편의 중편소설이 수록된 『기울어지는 강』은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1970~80년대 작품들이다. 이 작품들은 식민지 시대의 기억들이 유신정권하에서 어떻게 돌아오게 되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특히 하근찬은 전쟁을 말하지 않으면서도 당시 197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과 함께 유신정권하에서 배제되어왔던 농민, 장발족, 여학생/소녀와 같은 존재들을 소설 속에 불러낸다. 여기서 다루는 작품 중 1972년 발표된 「기울어지는 강」만이 식민지 시기 중 ‘총후(전쟁 중의 후방)’의 기억을 다루고 있고, 「십오야」, 「보랏빛 연가」, 「여제자」, 「안개와 연꽃」은 전쟁을 거의 묘사하지 않는다.
표제작 「기울어지는 강」은 중일전쟁과 아시아태평양전쟁이 발발했던 1940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1940년대 당시 일본 제국의 미디어 및 옷과 머리카락 등 신체의 통제와 이 작품이 발표된 1970년대의 장발족이나 미니스커트 단속을 함께 고발하고 있다.
전집 6권 『기울어지는 강』에서는 유신체제와 그 이후 민중들의 삶 속에서 국가가 어떻게 ‘잉여적인 존재’들의 삶을 폭력적으로 배제해왔는지를 그린다. 전쟁이 끝난 이후, ‘후방’이 된 한국에서 여전히 농민, 장발족, 여학생과 같은 존재들은 ‘통제’와 ‘단속’의 대상이었고, 이는 하근찬에게 있어 중요한 문학적 대상이 되었다.
표제작 「기울어지는 강」은 중일전쟁과 아시아태평양전쟁이 발발했던 1940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1940년대 당시 일본 제국의 미디어 및 옷과 머리카락 등 신체의 통제와 이 작품이 발표된 1970년대의 장발족이나 미니스커트 단속을 함께 고발하고 있다.
전집 6권 『기울어지는 강』에서는 유신체제와 그 이후 민중들의 삶 속에서 국가가 어떻게 ‘잉여적인 존재’들의 삶을 폭력적으로 배제해왔는지를 그린다. 전쟁이 끝난 이후, ‘후방’이 된 한국에서 여전히 농민, 장발족, 여학생과 같은 존재들은 ‘통제’와 ‘단속’의 대상이었고, 이는 하근찬에게 있어 중요한 문학적 대상이 되었다.
하근찬 전집 6: 기울어지는 강
$2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