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기장,원도심,골목까지
부산의진짜‘맛’을찾아서
『부산탐식프로젝트』의저자최원준은“자신이사는곳에대해더많이알수록더행복해진다”라는신념을가진부산사람이다.한때질풍노도의젊은시인이었던그는무작정부산의구석구석을오래도록걸어다니던날이많았다.그러다보니곳곳에산재해있던음식속부산의역사와사회상,문화일반을접하게되었고,이를독자와공유하기위해글로쓰게되었다.지금은다양한매체에칼럼,방송,강좌활동등으로음식인문학과음식문화사의대중화에노력하고있는음식문화칼럼니스트로서자리매김하였다.
저자는언제나그랬듯여행하듯부산을떠돌며음식을탐구(탐식探食)한다.본서에서는그렇게탐구한총50가지음식을지역에따라‘낙동강,기장,원도심,골목’총4부로엮었다.낙동강지역에서는강과바다가뒤섞인물에서자라기막힌맛을내는낙동김과구포시장의명물구포국수를,기장지역에서는바다의향긋함을품은설치와입에넣으면사르르녹는철마한우를만난다.
또한원도심권에서는한국전쟁당시피란민들에의해탄생한서민음식들을소개한다.두투,양곱창등시대의흐름에어쩔수없이탄생했지만,그명맥을이어오고있는음식들의이야기는부산뿐만아니라,우리나라의서글펐던역사까지품는다.그외에도원래부산음식이아니었던밀면,돼지국밥이어떻게부산의대표음식으로자리잡게되었는지,그속에담긴음식의탄생배경,전래과정,조리법등을소개한다.
SNS를수놓는화려한‘맛집’대신
묵묵하게거기있던‘음식’과‘사람’에주목하다
최원준은항상거기,묵묵히있었던부산의음식과사람에주목한다.그는탐식가(探食家)답게지역,음식,이야기와역사를두루살피며,온몸으로음식을맛본다.그리고그속에는항상‘사람’이있다.지역민과함께먹고마시고떠들며체득한저자의이야기속에는로컬푸드와지역의정체성,문화,사람이담겨있다.그래서그의글을읽다보면,그곳에서함께식사를하는식구가된듯,따뜻해진다.
이책에는‘맛집’정보는없다.그러나음식과관련된문화와사람,사회학적부문을함께조명한‘맛나는글’이있다.항구도시로서,한국전쟁당시피란민들의거처로서격동기를거친부산의사회와문화,사람,역사를음식을통해담은‘음식인문학’도서인것이다.『부산탐식프로젝트』와함께따뜻한‘부산’의맛을찾아함께‘슬로우여행’을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