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는 사회적 타살입니다 : 현직 경찰관의 눈으로 바라본 고독사 현장

고독사는 사회적 타살입니다 : 현직 경찰관의 눈으로 바라본 고독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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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가장 쓸쓸한 죽음 고독사
우리는 왜 고독사를 막지 못하는가
▶ 고독하게 살고, 고독하게 죽는다
2021년 고독사 사망자 수는 총 3,378명. 하루 9명꼴이다. 1인가구 중심의 가족 구조 변화, 주변 사람들과의 단절 등으로 고독한 죽음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22년 발표된 첫 고독사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독사 사망사례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8.8% 증가했다. 그러나 늘어나는 고독사에 비해 사회 인식은 턱없이 부족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고독사 기준도 모호하다. 현행 법률에서는 고독사를 ‘일정한 시간이 지난 후에 발견되는 죽음’이라 정의한다. 여기서 ‘일정한 시간’은 복지 담당자의 자의적 해석으로 결정된다.
우리 사회는 고독한 죽음과 고독한 생이라는 과제에 직면했다. 『고독사는 사회적 타살입니다』는 현직 경찰관인 저자가 수습한 고독사 현장의 참혹함과 저자가 고안한 예방법을 담은 책이다. 더불어 저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고독사 관련 정책과 현황을 정리했다. 저자는 고독사의 책임이 모두에게 있다고 주장하며 주민센터와 구청, 시청을 다니면서 고독사라는 재앙을 알리고 다녔다. 고독사 홍보대사를 자처한 저자와 함께 고독사의 현실을 마주해 보자.
저자

권종호

1967년부산출생.부산영도청학초등학교,해동중학교,혜광고등학교를졸업했다.1991년경찰임용시험에합격한후부산영도경찰서형사계·조사계·수사2계,부산지방경찰청외사수사대,부산진경찰서형사계에서근무했다.현재는영도경찰서지능범죄수사팀에근무하고있다.2005년고독사현장을처음접한후고독사현실과예방법을알리기위해노력하고있다.

목차

추천사
프롤로그

1장노인고독사

무연사회
사라지는영웅
화랑무공훈장의주인
어!연락처가바뀌었네
여보!사랑해
이대로죽고싶지않다
가족이필요해

2장청년고독사

옥탑방
무연고자의유서
은둔형외톨이
이력서
고시텔막둥이
살다보니살아지더라

3장남은자들의선택

현실을바로보자
일본을넘어선대책이필요하다
고독사를예방하는생활공동체
21세기계약에의한가족
고독사를피하는방법

인터뷰:‘고독사’관련정책과현황그리고대안

출판사 서평

▶우리는고독사에대해얼마나알고있는가
이책은노인고독사와청년고독사의생생한사례를다룬다.

눈을돌려두어평남짓한방겸거실을본다.벽에는깨끗한양복이애처롭게걸려있다.옷주인은저양복을입고출근하는꿈을키웠을것이다.(……)고독사현장에항상있는술병이안보인다.얼마나힘들었을까.얼마나외로웠을까.마지막까지술에의존하지않고이겨보려고얼마나많은노력을했을까.

뉴스와기사를통해접하는고독사는단편적이다.시간이얼마나흐른뒤발견되었고,어떻게발견되었다정도의단신이다.『고독사는사회적타살입니다』는현장의모습과내밀한속내를밝힌다.이를통해독자는고독사피해자를사회적취약계층이라는뭉뚱그린이름이아니라독립된개인으로받아들일것이다.

▶죽음이후더슬픈현실
고독사는사실무연고자보다연고자사례가더많다.그러나유가족의70%는경제적인문제등을이유로시신인수를거부한다.시신인수가이루어지지않으면무연고장례의대상이된다.무연고자장례는일일장조차치르지않는경우가많다.장례식없이곧바로화장되고10년이지나면자연에뿌려진다.쓸쓸한삶의끝은누구도기억해주지않는죽음이된다.
책에는아내를따라스스로생을마감했으나자식이없어무연고장례를치른할아버지의이야기가담겨있다.할아버지는사랑하는할머니를따라떠나면서그옆에묻히길원했으나행정,법적절차에가로막혀그럴수없었다.현실정에서무연고자는자기장례의객체가될수밖에없다.
이처럼죽음은누구에게나공평하게다가오지만그방법은지극히차별적이다.저자는이러한현실을말하며누구나원하는방향으로,품위있는죽음을맞이할권리가있다고주장한다.우리는모두스스로의죽음에주체가될수있어야한다.우리는이들을위해,그리고우리의미래를위해어떤것을해야할까?

▶경험에서태어난고독사예방법

“이대로죽고싶지않다.”

고독사현장에서발견된글귀이다.망자는자신에게다가온죽음을직감했으나피하지못했다.1인가구증가,가족과지인의절연여기에코로나19까지더해져많은사람이사회와단절된삶을살아가고있다.이들대부분은도움을청하지않는다.자신의치부를보여주고싶지도않고도움을청할방법도모르기때문이다.지자체는고독사예방법으로AI스피커를도입해상당한예산을투자하고있다.하지만고독사예비군모두가제공받지는못했다.고독사의문제점은이와같이복지사각지대에있는사람이다.
저자는현장에서의경험과고독사예비군인사람들과의대화를통해자신만의예방법을만들어냈다.생전계약과생활공동체를통한가족의재탄생이그것이다.생전계약은자신이원하는지원과사후절차를정부나정부로부터위임받은단체와계약하는것이다.여기에는생활,요양,간호,재산관리,장례절차등이포함된다.생활공동체는여럿이모일수있거나함께살수있는장소를제공해고독한삶을막자는것이다.
고독사위험에서벗어나기위해개인이해야할일도서술했다.특히고독사비율이높은중년남성에게사회와소통할것을당부한다.고독사는다른나라,머나먼미래의문제가아니다.이제는사회와개인모두현실을인지하고그에걸맞은노력을해야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