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사상 7호 : 기후위기 (2023년)

문학/사상 7호 : 기후위기 (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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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기후위기 시대, 인류와 문학의 사유
현재 지구는 기후위기에 처해 있다. 인간에 비유하면 중증 환자로 분류된다는 21세기의 지구. 그러나 지구에 대한 인류의 위기감은 여전히 부족하기만 하다. “주류 담론이 지배하는 환경에 반격을 가하고, 담론의 지형을 뒤흔든다.” 『문학/사상』 7호에서는 이러한 기후위기 시대에 인류와 지구가 처한 상황들을 직시하고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서술하며 이를 위한 방법을 모색한다. 또한, 기후위기 시대에 문학이 나아가야 할 향방, 암담한 미래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품어야 하는 이유 등, 기후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담론들을 제기한다. 파울 크뤼천이 주창한 “인류세”의 시대. 인류는, 문학은, 어떻게 사유하고 실천해야 하는지 기후위기의 기저를 들여다본다.
저자

구모룡,윤인로,김만석,김서라

편집인1982년〈조선일보〉신춘문예에평론이당선된후문학평론가로활동해왔다.『앓는세대의문학』『구체적삶과형성기의문학』『한국문학과열린체계의비평담론』『신생의문학』『문학과근대성의경험』『제유의시학』『지역문학과주변부적시각』『시의옹호』『감성과윤리』『근대문학속의동아시아』『해양풍경』『은유를넘어서』『제유』『시인의공책』『예술과생활』(편저)『백신애연구』(편저)『폐허의푸른빛』등의저서가있다.

목차

『문학/사상』7호를내며


「말에갇히다」,「늑막염-금서목록」_오성인시인
「여행비둘기」,「봄의계단」_이설야시인
「지나가고싶은날씨」,「7번국도매운탕집」_이영옥시인
「긴하루」,「제주한달살기」_최정란시인

비판-비평
문학은어떻게기후위기를만날까_구모룡문학평론가
정해진미래를기억하라_정다영철학박사
링크유실-민주주의와자본주의의연결은어떻게해제되고있는가_정정훈서교인문사회연구실

소설
저사람은무슨말을하고싶을까_박영해소설가

작가론
안티고네와세헤라자데-조갑상의소설에관하여_김만석독립연구자

현장-비평
애도하는동물-인간의정치_김서라광주모더니즘,미술평론가
쌀,계란,참기름에관한소고_정은정농촌사회학연구자

쟁점-서평
새로운사회학적연금술에의요구,화려한실패의하버마스스캔들-『하버마스스캔들』_김건우빌레펠트대학교
이경계를지나면당신의승차권은유효하지않다-『가난한도시생활자의서울산책』_곽규환『현대타이베이의탄생』역자
노동자계급연대의좌절에관한분석과성찰-『분절된노동,변형된계급』_신원철부산대학교교수

출판사 서평

기후위기를극복할과학과철학,그리고문학

탄소경제의기반위에서사는우리는모두지구의미래에관여하고있다.생활세계전반이엔트로피를가중하는체계속에있어서나날의삶을바꾸어나가야하는자가당착을피할수없다.(…)기후위기를극복할인류세의과학과철학과문학은과연누가어떻게가능하게할것인가._『문학/사상』7호를내며

비평-비판에서는기후위기,인류세시대를만들어낸자본주의와인간중심사회에대한이야기와이를타파할문학적·철학적·정치적방법을모색한다.구모룡은「문학은어떻게기후위기를만날까?」에서자연을대상화하고인간중심의관계를이야기해온근대문학이기후위기와인류세에대항하는방식과그방향의재정비가필요하다고역설하며새로운문학의출현을요구한다.정다영은「정해진미래를기억하라」에서우리가당도할미래가기후위기로인해처참하고참혹스러운곳으로가닿을지라도새로운삶에대한이야기가지닌희망과가능성을주창하며,기후위기시대의실천과성찰에관한사유를나눈다.정정훈은「링크유실-민주주의와자본주의의연결은어떻게해제되고있는가」에서민주주의의원리를종속시키는자본주의의팽창과위기를이야기하며,자본주의적포섭의공간으로부터배제된자들의불균형과그로인한국가적·세계적변화를살핀다.

인간중심의폐해,동물과농촌에닥친위기

현장-비평에서는기후위기시대의동물과농촌,인간사이에놓인관계에대해서술한다.김서라는「애도하는동물-인간의정치」에서공장식축산업,동물을대상으로축적되고있는폭력등현재의상황을돌아보고인간이동물을대상화하는방식을타파하기위한방법을『동물권력』을통해살펴본다.정은정은「쌀,계란,참기름에대한소고」에서한국의밥상에서빼놓을수없는쌀,계란,참기름의과거와현재를돌아보며,기후위기로변화한농촌과변하지않는농촌사회에대한인식,법적장치부재등의이슈를살펴보고,농촌사회에대한경각심을촉구한다.

화려한실패와새로운모색

시에는오성인,이설야,이영옥,최정란의신작시를수록하였다.이들시에서는새로운세계와언어의확장을엿볼수있다.소설에수록된박영해의「저사람은무슨말을하고싶을까?」에서는이해할수없는타인에대한이해를알아가는‘나’의심리를그려낸다.김만석은작가론의「안티고네와세헤라자데」에서조갑상소설가가한국의근현대사를소설속에담아내는방식을서술하고,죽음과상실에맞서이야기를들려주는세헤라자데와명령을거부하고혈육의시신에장례를치러주는안티고네를대입하여작품을분석한다.

쟁점-서평에서는다양한분야에서발생한실패와그과정,결과,실패를야기한원인을살피며새로운논의점과해결책을궁구한다.김건우는이시윤의『하버마스스캔들』을통해1990년대하버마스의수용이이루어지지않은이유와그화려한실패를가능하게했던‘딜레탕티즘’,‘학술적도구주의’를추적하고,하버마스‘스캔들’로남을수밖에없던배경을살펴본다.곽규환은김윤영의『가난한도시생활자의서울산책』을‘현대서울실향민에대한기억과기록’이라고말하며,만인의타향인서울과개발속에서축출된철거민들의투쟁을서술하며우리사회에놓인경계에대한소망을꺼내놓는다.신원철은유형근의『분절된노동,변형된계급』을통해울산지역대공장“노동계급내부의분절과연대의파노라마”를살피고,‘대공장생산직노동자들간의조직적연대가실패한이유’와그실천적해결책,논의점을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