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이 데굴데굴 여름이 쿵! - 꿈꾸는 보라매 22

수박이 데굴데굴 여름이 쿵! - 꿈꾸는 보라매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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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깊은 숲속에 수박 한 덩이가 데굴데굴 굴러왔어요.
“이건 도대체 뭘까? 바윗돌? 엉덩이? 외계 다람쥐? 아니면, 별나라 열매?”
과연 숲속 친구들은 달콤하고 시원한 수박을 맛볼 수 있을까요?
▶겉은 초록이지만, 속은 빨개요.
맛은 꿀처럼 달콤하고 배처럼 아삭거리고 얼음처럼 시원해요.
무더운 여름을 이기게 하는 ‘수박’이 찾아왔어요.
여름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과일, 수박! 무더운 여름이면 언제나 찾게 되는 달콤하고 시원한 과일이에요. 하지만 수박의 겉모습만 볼 때는 그 달콤한 맛을 상상하기 어려워요. 혼자서는 들기도 힘든 커다란 크기에 무겁기는 또 얼마나 무겁다고요. 두껍고 딱딱한 껍질은 자르는 것도 쉽지가 않아요. 평평한 바닥에 수박을 놓고 칼로 우지끈 자르면 달콤한 향기와 함께 드디어 새빨간 속살을 드러내지요.
깊고 깊은 숲속에 동물 친구들이 살고 있어요. 다람쥐 담이는 상수리나무 밑동집에 살아요. 노루 루루는 겁이 많고 부끄럼을 잘 타지만 친구들 말에 맞장구도 잘 쳐요. 너구리 루루는 낮에는 잠을 자고 밤에는 순찰을 하며 숲의 안전을 지켜요. 멧돼지 쿵이는 우락부락한 겉모습과는 달리 부드러운 마음씨를 가졌어요. 숲속 친구들은 어느 여름 날 데굴데굴 굴러온 수박을 발견하고 수박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추리를 시작해요. 친구들은 과연 무더운 여름을 이기게 해줄 시원하고 달콤한 수박을 맛볼 수 있을까요? 동화로 월간문학 신인상, 동서문학상을 받은 송방순 동화작가는 『수박이 데굴데굴 여름이 쿵!』에서 수박을 처음 보는 숲속 친구들이 수박의 정체를 알아가는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어느 날 갑자기 깊은 숲속으로 ‘수박이 데굴데굴’ 굴러왔어요
깊고 깊은 숲속에 여름이 찾아왔어요. 다람쥐 담이는 산자락에서 무언가가 굴러오는 소리를 들어요. ‘그것’은 데굴데굴 데구루루~ 데구루루~ 굴러 담이의 상수리나무 집 앞에 멈췄어요. 동그란 모양이 둥근 바윗돌 같기도 한 이것의 정체는 바로 ‘수박’이에요. 담이는 집 앞을 가로막은 수박을 발로 뻥 찼어요. 담이의 발길질에 수박은 산자락 아래로 다시 데굴데굴 굴러갔어요. 수박은 물을 마시러 개울에 나온 노루 루루의 앞에 퐁당 떨어졌어요. 루루는 개울에 빠진 수박이 꼭 엉덩이 같다고 생각했어요. 숲속 친구들은 난생 처음 보는 수박의 정체가 너무나 궁금했어요. ‘별나라에서 떨어진 열매가 아닐까? 혹시 외계 다람쥐는 아닐까?’
그때 멧돼지 쿵이가 나타났어요. 먹는 걸 좋아하는 쿵이는 사람들이 사는 산 아래 마을에 내려가서 배를 채우고 와요. 쿵이는 동그랗고 딱딱한 줄무늬가 있는 이것의 정체는 별나라 열매도 아니고, 외계 다람쥐도 아니고 바로 ‘수박’이라고 알려줬어요. 수박을 먹는 방법도 친구들에게 알려줘요. “겉은 초록이지만 속은 딸기처럼 빨개! 맛은 꿀처럼 달콤하고 배처럼 아삭거리고 얼음처럼 시원해.” 그러고는 쿵이가 튼튼한 엉덩이로 ‘퍽!’ 하고 수박을 깼어요. 깨진 수박의 속은 빨갛고 까만 씨도 쏙쏙 박혀 있었어요. 수박은 숲속 친구들이 먹어본 그 어떤 열매보다도 달콤하고 시원했어요.

▶더운 여름을 이기는 가장 즐거운 방법
달콤한 수박을 모두 함께 나눠먹어요!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매서운 겨울이 찾아왔어요. 담이와 구리가 겨울잠을 자는 동안 땅에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봄이 되었어요. 봄이 되자 지난여름 친구들이 여기저기 싼 똥에 들어 있던 수박씨에서 싹이 나고 잎이 자라더니 수박 꽃이 피었어요. 숲속에 동글동글 탐스러운 수박이 열린 거예요. 당장에 수박을 먹고 싶었지만 아주 더운 여름이 세 번이 오기 전까지는 맛있는 수박을 먹을 수 없다고 쿵이가 말했어요. 숲속 친구들은 수박을 먹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누르고 달콤한 수박을 먹기 위해 더위를 이겨냈어요. 드디어 기다리던 세 번째 더위가 온 날, 친구들은 수박을 한 통씩 따서 쿵이네 집 앞에 모였어요. 여기저기 열린 수박을 나눠먹기 위해 다른 숲속 친구들도 초대해서 수박 축제를 열기로 했어요. 이제 숲속 친구들은 시원하고 달콤한 수박과 함께 무더운 여름도 거뜬하게 이겨낼 수 있어요.
그나저나, 수박은 어디서 왔냐고요...?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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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송방순

대학에서문예창작을전공하고동화작가,소설가로활동합니다.어린시절부터상상하기와자연관찰하기를즐기며작가의꿈을키웠습니다.어린이의마음을잘헤아리고,어린이들이자유롭게상상의날개를펼칠수있길바라며동화를씁니다.
쓴책으로는『내마음배송완료』,『겨드랑이가간지러워』,『편의점도깨비차차』,『주물럭공작소작전개시!』,『날아라!포장마차』,『일기렐라』,『아빠는보안관』,『전학생김마리』와청소년소설『랙걸린사춘기』,『버퍼링-나를혼란스럽게하는것들』,소설집『전갈자리』가있습니다.월간문학신인상,천강문학상,동서문학상,동아꿈나무아동문학상을수상했습니다.

목차

수박이데굴데굴·13
여름이쿵!·35
숲속축제·57

뒷이야기·82

출판사 서평

어느날갑자기깊은숲속으로‘수박이데굴데굴’굴러왔어요

깊고깊은숲속에여름이찾아왔어요.다람쥐담이는산자락에서무언가가굴러오는소리를들어요.‘그것’은데굴데굴데구루루~데구루루~굴러담이의상수리나무집앞에멈췄어요.동그란모양이둥근바윗돌같기도한이것의정체는바로‘수박’이에요.담이는집앞을가로막은수박을발로뻥찼어요.담이의발길질에수박은산자락아래로다시데굴데굴굴러갔어요.수박은물을마시러개울에나온노루루루의앞에퐁당떨어졌어요.루루는개울에빠진수박이꼭엉덩이같다고생각했어요.숲속친구들은난생처음보는수박의정체가너무나궁금했어요.‘별나라에서떨어진열매가아닐까?혹시외계다람쥐는아닐까?’

그때멧돼지쿵이가나타났어요.먹는걸좋아하는쿵이는사람들이사는산아래마을에내려가서배를채우고와요.쿵이는동그랗고딱딱한줄무늬가있는이것의정체는별나라열매도아니고,외계다람쥐도아니고바로‘수박’이라고알려줬어요.수박을먹는방법도친구들에게알려줘요.“겉은초록이지만속은딸기처럼빨개!맛은꿀처럼달콤하고배처럼아삭거리고얼음처럼시원해.”그러고는쿵이가튼튼한엉덩이로‘퍽!’하고수박을깼어요.깨진수박의속은빨갛고까만씨도쏙쏙박혀있었어요.수박은숲속친구들이먹어본그어떤열매보다도달콤하고시원했어요.

더운여름을이기는가장즐거운방법
달콤한수박을모두함께나눠먹어요!

무더운여름이지나고매서운겨울이찾아왔어요.담이와구리가겨울잠을자는동안땅에서아지랑이가피어오르는봄이되었어요.봄이되자지난여름친구들이여기저기싼똥에들어있던수박씨에서싹이나고잎이자라더니수박꽃이피었어요.숲속에동글동글탐스러운수박이열린거예요.당장에수박을먹고싶었지만아주더운여름이세번이오기전까지는맛있는수박을먹을수없다고쿵이가말했어요.숲속친구들은수박을먹고싶은마음을꾹꾹누르고달콤한수박을먹기위해더위를이겨냈어요.드디어기다리던세번째더위가온날,친구들은수박을한통씩따서쿵이네집앞에모였어요.여기저기열린수박을나눠먹기위해다른숲속친구들도초대해서수박축제를열기로했어요.이제숲속친구들은시원하고달콤한수박과함께무더운여름도거뜬하게이겨낼수있어요.
그나저나,수박은어디서왔냐고요...?

책속에서

한참을요리조리살펴보던구리는수박을물밖으로낑낑거리며들고왔어요.
“자,봐.이건엉덩이도아니고바윗돌도아닌걸.”
“그러게.난저위쪽에서굴러떨어진걸보고무작정바윗돌로생각했는데.”
담이가인상을찌푸리며말했어요.
“난이렇게동그란엉덩이는누구엉덩일까궁금했던참이야.”
루루도자기생각을말했어요.
“혹시저위쪽에서내려왔다면별나라에서떨어진게아닐까?”
---p.21

외계다람쥐는힘이셀텐데,벌떡일어나서이숲속을점령하고우리를잡아먹으면어떻게해?”
담이가꼬리를바짝세우고말했어요.
“우리를별나라로끌고갈지도모르지.”
구리도고개를끄덕이며말했어요.
“아잉!생각만해도무섭다.”
루루는한발짝뒤로물러났어요.
“만약에외계다람쥐가깨어나면우리가힘을합쳐물리치자!이숲을지켜야지.안그래?”
구리가주먹을쥐고적극적으로나섰어요.그순간,갑자기하늘에서번개가번쩍하더니천둥까지쳤어요.
‘우르르쾅!쾅!’
“뭐지?”
“외계다람쥐를데려가려는별나라신호아닐까?”
---p.31~32

“너희도한번맛보면도저히뿌리치기힘들걸.”
쿵이는친구들이걱정할때면사람들이사는마을에내려가는걸모험담처럼말하곤했어요.
“저렇게크고딱딱한걸사람들이먹는다는거야?”
담이의질문이이어졌어요.
“겉은크고딱딱해도맛은기가막히거든.”
쿵이가군침을삼키며대답했어요.
“우리입맛에도맞을까?”
“세상에수박싫어하는동물은없을걸.먹어보면모두깜짝놀랄거야.겉과속이완전다르니까.”
---p.40~41

숲속친구들이따스한봄날을마음껏누리는동안지난여름에숲속친구들이뱉어놓은수박씨에서싹이돋아나기시작했어요.제일먼저개울가에던져진수박씨에서잎이생기더니점점줄기가뻗어노란수박꽃이피었어요.곧이어숲속친구들이여기저기싸놓은똥에서도싹이나고잎이나더니수박꽃이피었지요.
날은점점더워지고여름이시작되자숲속이곳저곳에동글동글한수박이열렸어요.개울가에도,산등성이에도,루루네집앞풀밭에도,구리네굴앞에도,담이네상수리나무밑동옆에도탐스러운수박이열렸어요.
---p.66~67

드디어기다리던세번째더위가찾아왔어요.그동안수박은더크고단단해졌죠.친구들은집근처에열린수박을한통씩따서쿵이네집앞에모두모였어요.옆산,뒷산친구들에게도며칠전초대장을보내서모두찾아왔지요.
“이젠수박을먹어도될까?”
구리가침을꿀꺽삼키며쿵이에게물었어요.
“나는기다리는동안가뜩이나긴목이더늘어났어.”
루루도재촉했어요.
그때쿵이가우렁차게말했어요.
“잠깐!수박을먹는데도순서가있어.”
“어떤순서?”
담이가수박위로팔짝뛰어올라가서물었어요.
“노크를해야해.”
---p.78~79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