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들의 유니버스 너머

몸들의 유니버스 너머

$35.00
Description
‘몸들의 유니버스 너머’에는 끊임없이 마주치고
부대끼며 변신하는 몸들이 있다
정동(情動, affect)과 젠더의 연구방법을 결합하여 주체와 몸, 삶과 죽음, 질병, 장애, 소수자, 포스트휴먼 등에 대한 인문학적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하는 동아대학교 젠더·어펙트연구소가 젠더·어펙트 총서 제3권 『몸들의 유니버스 너머』를 출간한다. 이번 책에서는 몸들의 유니버스 너머에서 벌어지고 있는 ‘연속체’, ‘배열체’, ‘회집체’ 등의 마주침과 부대낌에 주목하여 연구한 결과물 12편이 수록되었다. 복수형일 수밖에 없는 ‘몸들’의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이고 역사적인 문제이며 따라서 그 사회와 역사의 권력 작용에 대한 탐구가 필요하다. 바로 그 일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젠더·어펙트’ 연구이다. 인간은 누구에게도 종속되지 않은 ‘자율적’인 ‘나’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며 주체화 과정이란 ‘타자-되기’라는 변신의 과정으로 본 들뢰즈의 ‘되기’ 개념을 바탕으로 역사적이고 지리적인 맥락에 따라 끊임없이 마주치고 부대끼며 변신하는 몸들을 탐구하고자 한다.
『몸들의 유니버스 너머』는 몸들과 마찬가지로 정동 연구 역시 유니버스라는 단일한 세계로 수렴되는 것이 아니라, 연구자의 ‘몸 둘 바’로부터 다양하게 발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연구들은 독자들의 ‘몸 둘 바’에 닿아 뒤얽히면서 아상블라주를 이룰 것이다. 그 아상블라주에서 흐르는 정동이 독자들을 새로운 ‘되기’의 영역으로 밀어 올리기를 희망한다.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함께 되기’를 통해 정동 연구는 바로 그 정동과 함께 끊임없이 재생될 것이다.
저자

동아대학교젠더어펙트연구소

젠더·어펙트연구소는정동(情動,affect)과젠더의연구방법을결합하여주체와몸,삶과죽음,질병,장애,소수자,포스트휴먼등에대한인문학적패러다임의전환을시도하며‘연결’과‘의존’을둘러싼사회·문화적의제를발굴·연구하고있다.
www.genderaffect.net

목차

서문:생성형인공지능시대,젠더·어펙트연구는무슨일을하는가

1부서사의역사와아상블라주:마주침의어펙트
〈오징어게임〉어펙트,마주침의윤리와연결성의에톨로지(권명아)
‘실내우주’의SF에톨로지(권두현)
연결성의에톨로지로본‘새끼서발’(강성숙)

2부귀와눈과피:전체와부분너머의신체적연결성과어펙트
‘데프(Deaf)의영화’를찾아서(이화진)
신체에각인된전쟁(소현숙)
해외입양인의가족찾기표상(김이진)

3부‘싸우다’의어펙트:전쟁,냉전,스포츠속에서부대끼는여자들
‘아이돌’과전쟁의정동(나이토치즈코)
미디어속여성스포츠의서사와재현(김은진)
냉전의감정동원(첸페이전)

4부능동인수동,수동인능동:몸둘바(處身)와어펙트
팬데믹시대,그녀들은왜새벽에일어났을까?(최이숙)
가정폭력맥락에서의빚과빚짐에대한시론(박언주)
페미니즘은그이름이페미니즘이아니더라도(이소영)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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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정동연구와젠더연구의결합으로
주체,그리고삶과죽음에대해근본적으로사유하는
‘젠더·어펙트총서’세번째시리즈출간

로컬부터글로벌스케일에이르기까지
이질적인요소들의분리불가능한내부작용을짚어내다
1부〈서사의역사와아상블라주:마주침의어펙트〉를시작하는권명아의「〈오징어게임〉어펙트,마주침의윤리와연결성의에톨로지」는초국가적반페미니즘백래시흐름의형성과문화자본,그리고초국가적플랫폼의다차원적관계를살펴볼수있는사례로서〈오징어게임〉을불러낸다.권명아의글은〈오징어게임〉텍스트에대한해석뿐만아니라넷플릭스라는플랫폼의고유한정동정치에대한분석과연결되어전세계인이마주한정동적환경을둘러보게한다.
권두현의「‘실내우주’의SF에톨로지」는사물-동물-식물이마주치는‘실내’를‘우주’라는연결망으로서사유하려는시도다.『지구끝의온실』이라는김초엽의과학소설(sciencefiction)과반려종을다룬다양한웹툰을나란히두고,여기에나타난다종의뒤얽힘을실뜨기(stringfigures)의관점으로해석하면서실내는사적소유의폐쇄된공간이아니라,공존-공생-공산의조건을함축한잠재적공유지이자다중적인공간성과시간성이있는위상학적우주공간으로서개방됨을제시한다.
강성숙의「연결성의에톨로지로본‘새끼서발’」은고전서사를통해‘누적’과‘연쇄’의관점에서연결성을논구한다.‘새끼서발’설화의주인공이죽음과다를바없는퇴행적상태에서생명또는삶에대한사람들의인정과지지를확인하며생동하는삶으로나아가는원동력을얻게된다는점을강조함으로써이설화에담긴긍정적정동과에톨로지의함의를끌어올린다.

역사적으로승인되지못한몸과감각은어떻게배제되었나
2부〈귀와눈과피:전체와부분너머의신체적연결성과어펙트〉에는특정한신체와감각을‘정상화’하면서‘위계화’해온역사에대한비판적접근을시도한글들을모았다.이화진의「‘데프(Deaf)의영화’를찾아서」는1960년대신필름의농인소재영화들을검토하면서영화사의관점과장애사의관점이라는겹눈으로스크린안팎에서부대끼는몸들의역사를쫓는다.일련의영화들이‘들리는세계’를겨냥해제작된상업영화였다는한계에도불구하고농인의삶을전경화하고농인들의수어대화를비중있게연출하여‘들리는세계’와‘들리지않는세계’,그리고그사이의커뮤니케이션에대해생각할틈새를만들었다는점을주목한다.
「신체에각인된전쟁」에서소현숙은한국전쟁기민간인의피해와치유의과정을‘노근리사건’피해자들의구술을통해살핀다.전쟁당시부상으로한쪽눈을상실한한여성의생애는전쟁과장애,젠더가교차하는전후의삶을보여준다.
김이진의「해외입양인의가족찾기표상」은한국의언론과대중문화가해외입양인을어떻게표상해왔는지를추적하면서재현의대상인해외입양인과재현의주체로서의해외입양인을비교한다.한국에서해외입양인의재현은해외입양인과생모의재회에중점을두고있으면서도재회한이후에대해서는적극적으로다루지않는반면,해외입양인이제작한영화작품은가족찾기를소재로하면서도,자신들의수용국에서의생활이나입양가족의모습을전면적으로보여주고있다는유의미한차이를짚어낸다.

전쟁,냉전,스포츠속에서‘싸우다’의어펙트는
어떻게생성되고변용되었나
3부〈‘싸우다’의어펙트:전쟁,냉전,스포츠속에서부대끼는여자들〉에서는‘싸우다’의어펙트가생성되고변용되는양상을분석적구체적인차원에서펼쳐보인다.나이토치즈코의「‘아이돌’과전쟁의정동」은‘아이돌’이라는기호를통해현대일본의내셔널리즘이성폭력과결합하여작동하는구조를고찰한다.‘함께싸운다’는‘우리들의전쟁이야기’가펼쳐지는메타적인서사속에서내셔널리즘과젠더위계를예리하게포착해낸다.
김은진의「미디어속여성스포츠의서사와재현」은예능프로그램〈골때리는그녀들〉의서사와재현을젠더적관점으로분석한다.여성들이서로간의관계를통해주체로서의인식,자부심을드러냈고,팀워크와리더십을배우며상호간의관계,즉여성연대를만들어갔다는분석은재현너머정동적지평까지를가리킨다.
「냉전의감정동원」에서첸페이전은냉전초기각종지식의구축과정에서‘모성애’가아동발달과가족화합에미치는영향이전에없이높은주목을받고있음을발견한다.‘어머니의책임’으로촉발된일련의논의가‘모성애’및‘정서적성숙’과‘민주적질서의안정’간에연결관계를구축하는‘과학적모성애’로발전하였다는논의는‘싸우다’의어펙트가맞서야할대항정치의지점을정확하게짚어보인다.

시대의불안과끊임없이‘싸우는’여성들의다양한실천
4부〈능동인수동,수동인능동:몸둘바(處身)와어펙트〉는시대의불안과싸우는여성들의실천을다양한맥락에서검토한다.최이숙의「팬데믹시대,그녀들은왜새벽에일어났을까?」는2022년1월‘김미경과함께하는514챌린지’에참여했던3040여성들의경험에주목한다.새벽기상프로젝트는자기계발담론의실천적방법으로서,이담론이팬데믹기간동안전세계적으로급성장하였다는것은팬데믹으로인한사회변동을결국개인이감당해야했음을보여준다.
박언주의「가정폭력맥락에서의빚과빚짐에대한시론」은빚에대한미시경제적관점을거시경제적관점으로옮겨파악하고,금융자본의경제적착취가여성에대한정동적억압으로이어진다는사실을설득력있게논증한다.이글에서주목을요하는대목은경제적착취와강탈을의미하는부채속박으로서의빚짐과상호의존과유대로서의빚짐을대비시킴으로써금융자본주의하에서의빚의작동방식과양면성을고려한다는데있다.
이소영의「페미니즘은그이름이페미니즘이아니더라도」는양귀자의『나는소망한다내게금지된것을』에담긴동시대적시간성을‘적대’라는정동의추이를통해살펴본다.소설속인물강민주가적대의행동을완결하는테러리스트가아니라끝내젠더폭력의피해자로남은것은공적시스템자체에남성과여성간의성차에기반한비대칭적인관계가결합되어있었기때문이라는분석을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