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의 마지막 인터뷰 (반프리트 저택에서 21세기 바그네리안과 하루를 나누다)

바그너의 마지막 인터뷰 (반프리트 저택에서 21세기 바그네리안과 하루를 나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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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 바그너의 음악이 연주되는 한 그는 살아 있다
21세기 바그네리안과 나눈 바그너 말년의 가상인터뷰
그는 19세기의 음악에 가치 있고 영속적인 공헌을 끼친 진정한 예술가이자 시인으로 간주될 것이며, 그의 가르침과 예시가 무엇이든 미래의 음악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런던 매일 뉴스〉 1883년 2월 14일 바그너의 부고 기사에서

고인이 된 지 140년이 되었으나 자신의 음악으로 영생을 누리고 있는 바그너. 그와 나눈 인터뷰가 현재에도 의미 있는 이유는 뭘까?
『바그너의 마지막 인터뷰』는 1882년 9월 12일 오전 10시에 이루어진 바그너와 저자의 가상 인터뷰를 담은 책이다. 위대한 오페라 작곡가이자 종합예술가인 바그너를 만나러 지금 떠나보자.
1부 ‘바그너와 함께 대화를’은 크게 바그너의 생애와 성품, 바그너의 오페라에 관한 문답으로 구성되어 있다. 바그너의 동물 사랑, 과소비, 지인 등과 더불어 반유대주의에 대한 논란을 얘기하고 바그너의 초기 오페라를 비롯한 그의 모든 작품(13개)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다. 걸작으로 손꼽히는 중기 이후의 오페라는 물론 현재는 거의 상연되지 않는 초기 오페라도 주목하여 그의 음악 세계의 시초를 밝힌다. 인터뷰어인 저자는 바그네리안인 만큼 바그너에게서 능숙하게 대화를 이끌어낸다. 질문에 답하는 바그너는 능변가였던 만큼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능청스러움으로 자신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조정하며 인간적 단점이 많았음에도 주변에 사람이 끊이질 않았던 이유를 보여준다.
2부 “코지마 바그너와 그 자손들”에서는 1부 인터뷰 이후의 바그너를 다룬다. 바그너가 반유대주의의 오명을 뒤집어쓰고 나치스의 선전도구로 이용된 것은 모두 그의 사후에 일어난 일이다. 저자는 바그너의 아내 코지마와 바그너의 자손들을 통해 바그너 가문의 반유대주의 행적을 설명하고 더불어 현재도 성황리에 개최되는 바이로이트 축제의 역사를 보여준다.
3부 “바그너의 영향력”은 종합예술가로서 바그너가 예술계에 끼친 영향력을 음악, 영화, 회화, 문학별로 훑었다.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는 트리스탄 화음에 영감을 받아 교향곡의 아다지오를 작곡했으며 클로드 드뷔시는 바그너의 영향을 받아 《펠리아스와 멜리장드》를 만들었다. 바그너가 구상한 인물의 성격과 사건을 암시하는 유도동기는 영화음악에도 적용되었다. 영화 〈반지의 제왕〉으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은 하워드 쇼어는 〈반지의 제왕〉 음악은 바그너의 유도동기를 염두에 둔 것이라 밝혔다. 또한 바그너 음악의 시각 효과는 모네, 고갱, 세잔느, 클림트, 칸딘스키 등 많은 화가에게 영감을 주었다. 빈센트 반 고흐는 “나는 진작부터 색채와 바그너 음악의 사이에 관계가 있음을 느낄 수 있었기에 음악을 배우려는 시도를 해보았지”라고 말했다. 한편 바그너 음악의 분위기, 사랑과 구원의 주제 등은 문학가들을 자극시켰다. 오스카 와일드, T. S. 엘리엇, 조지프 콘래드, 토마스 만, 버지니아 울프, J. R. R. 톨킨 등이 바그너에게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저자

오해수

공직생활을마친뒤고전음악에관한글을써왔다.저서에고전음악에세이『신의소리를훔친거장1,2』,『혼을깨우는음악』과푸치니의삶과음악을소설로엮은『노래극의연금술사』,바그너의객관적모습을그린『인간바그너』등이있으며『니벨룽의반지』(안인희옮김)총해설부분을집필했다.

목차

머리말

1.바그너와함께대화를
리하르트바그너라는인간
활기넘치는풍모와거침없는입담
어린시절의기억과가족
동물사랑과건강에관하여
환상과망상
별난성품과과소비버릇
정치적견해에관하여
반유대주의에관하여
여성은내인생의음악
지인들에관하여
바그너오페라에관하여
오페라는내음악의보고
초기의오페라
세편의로맨틱오페라
『방황하는네덜란드인』
『탄호이저』
『로엔그린』
뮤직드라마
『트리스탄과이졸데』
『뉘른베르크의마이스터징거』
『니벨룽의반지』
『파르지팔』
2.코지마바그너와그자손들
바이로이트극장의여제
코지마의딸들
코지마의아들
지그프리트의자손들
3.바그너의영향력
바그너와바그네리안
음악에서의바그너수용
영화에서의바그너수용
회화에서의바그너수용
문학에서의바그너수용

부록1.헌시〈바이로이트의마법사〉
부록2.리하르트바그너연보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바그너의족쇄,반유대주의
이제루머와악명으로둘러싸인바그너의다른면을살펴볼차례이다.바그너의음악적업적을부정하는이는없을것이다.하지만바그너의음악을마음껏즐기지못하는이들이많다.그를둘러싼반유대주의논란때문이다.바그너는반유대주의를주장하는에세이『음악에서의유대주의』를썼으며그의음악은사후,히틀러에의해나치즘선전에사용됐다.바그너는정말반유대주의자일까?인터뷰어인저자는『음악에서의유대주의』를비판하며반유대주의사상의진위를묻는다.이에대해바그너는양부로알려진유대인루드비히가이어가자신의친부일지도모른다고생각했으므로자신은반유대주의자가될수없으며자신은그저기회주의자일뿐이라답한다.
바그너는이외에도여성편력,채무불이행등의논란이있다.인터뷰어는그의행적을물으며과오를비판하는한편루머의실체를밝힌다.그의모든잘못을옹호할수는없다.하지만사람은선한면과악한면을모두가지고있어한면만보고평가할수는없다.바그너역시마찬가지이다.‘여러형체로얼굴을바꾸는악마’바그너.악명에가려진그의진짜모습을만나보자.

▶바그너의광활한음악세계로
바그너의오페라는열세편으로많지않으나모두높은완성도와무게감있는예술성을가지고있다.또한바그너는이탈리아오페라의전통적형식에서탈피하여드라마,교향악,무대장치가함께어우러지는종합예술,뮤직드라마(악극)를창조하였다.악극의실마리를보인작품은《방황하는네덜란드인》이다.바그너음악의시금석이라고도평가받는이작품은사랑을위한희생과사랑을통한구원의주제를처음드러낸것이기도하다.《탄호이저》는오페라에서뮤직드라마(악극)로나아가는음악적시도가돋보이는작품이며성악이관현악에자연스럽게녹아들도록연결하는이행기법을처음시도한곡이다.《로엔그린》은뮤직드라마전단계의오페라로잘구성된유도동기가가사를모르고,무대를보지않아도내용을파악할수있게한다.
바그너는네편의뮤직드라마를작곡했다.《트리스탄과이졸데》는뮤직드라마에속하는첫작품이자바그너의오페라중최고작으로꼽힌다.여기에서바그너는자신이고안한무한선율(단락감이없는가창선율)을통해복잡한사건을단일하게압축하고,간단한사건을세밀하게묘사했다.《뉘른베르크의마이스터징거》는중세노래경연을C장조로풀어내어환희의감정을느끼게한다.《니벨룽의반지》는이른바반지4부작으로불린다.바그너는장대한음의파노라마로극을이끄는동시에거대한연출규모를보여주어관객의눈과귀를사로잡았다.바그너의마지막작품《파르지팔》은기독교와불교등의종교적요소를띠고있으며그의오페라중가장다층적인의미를지닌작품이다.
3편의초기작은앞서말한중기이후의작품에비해저평가되어현재거의연주되지않으나짜임새있는구성을가지고있다.바그너는《요정》에서독일의민족적낭만주의양식을,《연애금지》에서선율과성악에치중한이탈리아양식을,《리엔치》에서프랑스의그랜드양식을시도했다.이를바탕으로중기의역작을작곡했으며악극으로불리는후기의대작들을창작할수있었다.
이책은바그너의전작품을다룸으로써바그너의음악과그의삶을통시적으로만날수있게했다.인터뷰어는오페라의배경이된신화와설화를통해오페라의서사를이야기들려주듯설명한다.또한바그너가확립한무한선율과유도동기가어떠한역할을수행하고어떠한느낌을주는지를상세히묘사하여그의음악을눈으로들을수있게했다.

그는처음부터네개의음이함께울리면서끝모를듯팽팽하게이어지는트리스탄화음과해결을무한정으로미루는불협화음을사용하여이른바무한선율을시도했다.이로써사랑과죽음의음악적동기를나란히전개하기도하고대립시키기도하면서음악이드라마가되고,드라마가음악이되는종합예술을만들었다.
「바그너의오페라에관하여」중에서

바그너는후대의음악,영화,회화,문학에많은영향을끼쳤다.이책은바그너음악뿐만아니라현대예술의훌륭한지침서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