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라스 쉬프 (음악은 고요로부터 | 마르틴 마이어와 나눈 대화, 그리고 에세이들)

안드라스 쉬프 (음악은 고요로부터 | 마르틴 마이어와 나눈 대화, 그리고 에세이들)

$29.80
Description
▶ 피아니스트들의 피아니트스, 이 시대 최고의 바흐 해석자,
안드라스 쉬프가 들려주는 삶의 궤적과 음악의 본질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피아니스트 중 한 명으로 꼽히며 클래식 애호가들의 애정을 한 몸에 받는 안드라스 쉬프의 책이 국내 처음으로 출간되었다. 2017년 독일어로 출간되었던 이 책은 음악 저널리스트 마르틴 마이어와의 대화와 안드라스 쉬프가 그간 여러 지면에 발표한 에세이로 구성되었다. 대화 전반부는 음악 전반에 대한 쉬프의 깊이 있는 생각들로 채워져 있다. 그가 생각하는 좋은 레퍼토리, 더 나은 연주 연습에 대한 견해, 곡에 적절한 악기로 연주하는 것의 중요성, 실내악에 대한 애정, 젊은 음악가를 교육하는 일, 동시대 음악과 청중, 그리고 비평가에 대한 생각 등 쉬프의 음악적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들이 그의 입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된다.
대화 후반부는 출생부터 현재에 이르는 쉬프 일생에 대한 문답이다. 올해로 70세가 된 그가 찬찬히 그리고 담담하게 회고하는 이야기에서는 헝가리에서 경험한 반유대주의와 공산주의 통치에 대한 경험부터 팔 카도사나 라도스 페렌츠와 같은 마에스트로들과의 음악 훈련, 고향을 떠난 후 망명객 신분으로 새롭게 시작한 서방에서의 고된 연주 생활 등 그동안 우리가 듣지 못했던 쉬프의 내밀한 속내 또한 펼쳐진다. 그가 들려주는 헝가리에서의 경험은 쉽게 접할 수 없던 2차 세계대전 이후 헝가리의 사회 정치적 분위기를 가늠하게 하며, 위대한 작곡가와 연주가를 배출한 헝가리 음악교육 체계와 문화적 분위기를 엿보게 한다. 이 책을 통해 시대의 한계와 제약 속에서도 묵묵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온 한 피아니스트, 그리고 한 사람의 여정을 찬찬히 따라가 보자.
저자

안드라스쉬프

AndrásSchiff
1953년헝가리의수도부다페스트에서유대인부모의외아들로태어났다.다섯살에처음피아노를시작했고프란츠리스트아카데미에서팔카도사,죄르지쿠르탁,페렌츠라도스등에게서배웠다.쳄발리스트조지말콤또한쉬프에게많은가르침과영향을주었다.바흐해석의거장으로명망높은쉬프는이외에도하이든,모차르트,베토벤,슈베르트,슈만,버르토크등의작품해석과연주에심혈을기울여왔다.특히2004년이후로베토벤의피아노소나타전곡을연대기순으로공연하는프로젝트를여러도시에서진행했고,2007년에는마르틴마이어와의대담집『베토벤의피아노소나타들과그해석』이본베토벤하우스에서출간되었다.자신의실내악오케스트라인카펠라안드레아바르카를1999년에창단,솔리스트는물론지휘자로도활약하고있다.그밖에도오스트리아의몬트제페스티벌(1989~1998),스위스의이팅엔페스티벌(1995~2013)등을이끌었고1998년이후로이탈리아비첸차테아트로올림피코에서팔라디오에대한오마주연주회를열고있다.

목차

한국의독자들에게

1부마르틴마이어와나눈대화들
안드라스쉬프가이야기하는음악과그해석
레퍼토리
작품,그리고작곡가
하이든과베토벤
악기의비밀
실내악의마법
가르치기-무엇을위해?
업계와비평
안드라스쉬프의삶의궤적

2부에세이들
헝가리-비호감
누가외르크하이더를두려워하랴?
현대의피아노로연주하는바흐
페달은없이,하지만아주색채감있게:요한제바스티안바흐의〈평균율클라비어〉
요한제바스티안바흐의〈골드베르크변주곡〉
앞을향해되돌아봄:요한제바스티안바흐의여섯개파르티타
유머는재미가아니다:하이든에대한오마주
모차르트의피아노협주곡:대학생과해석자를위한제안.오이제비우스와플로레스탄풍으로
모차르트의피아노협주곡을위한카덴차와아인강
모차르트의A장조피아노협주곡KV488
어느등반가의사색:베토벤의피아노소나타들에관한몇가지대단치않은생각들
“순수한원본악보만으로”:베토벤의〈디아벨리변주곡〉에관한질의응답
베토벤의현악사중주Op.132:팩시밀리본에부치는서문
어느개종자의고백:함머클라비어로연주하는슈베르트
슈베르트의피아노트리오E플랫장조
펠릭스멘델스존:하나의옹호
극락의로베르트슈만씨에게띄우는드레스덴편지
드보르자크의피아노협주곡
피아노에서의벨러버르토크
팔카도사:내스승에바치는작은오마주
세상최고의그랜드피아노:죄르지쿠르탁에대한기억
페렌츠라도스의80세생일을맞이하여
알베르트시몬
애니피셔
조지말콤
산도르베그
루돌프제르킨에대한기억
왜우리는자필악보를필요로하는가?:슈테판츠바이크를추념하며
음악콩쿠르:예술인가스포츠인가?
독일연극계는어찌된일인가?:작가들의옹호를위한하나의시도
안드레아바르카-이력서
연주회장을찾는이들을위한십계명
앙코르

역자후기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공산주의헝가리에서보낸유년시절의기억과
망명이후가난한음악가에서세계적거장이되기까지의여정
1부‘마르틴마이어와나눈대화들’에서는소련과동구권이건재하던시절헝가리에서20대중후반까지보낸쉬프의이야기를상세히들을수있다.그는이대화에서유대인가정에서태어나공산주의시절의헝가리에서보낸어린시절을풀어놓는다.안드라스쉬프는1953년헝가리부다페스트에서부인과의사였던아버지와피아노교사였던어머니사이에서태어났다.그의부모는2차세계대전종식후나치수용소에서각자의배우자와자녀를잃고생환한유대인이었다.쉬프는전쟁이끝난후에도헝가리사회에서유대인으로살아가는일은마치터전이없는것과같고,배제당하는것과같았다고고백한다.이러한소속감의문제는유년시절내내그를따라다닌문제였다.
다섯살부터피아노를배우기시작한안드라스쉬프는15세에헝가리텔레비전방송에서주최한경연대회에서우승한후프란츠리스트음악원에입학한다.그곳에서팔카도사,죄르지쿠르탁,페렌츠라도스교수로부터가르침을받는다.안드라스쉬프에게는흔히거장에게서예상할수있는‘신동’의역사가없다.유일하게우승의역사를쓴소년시절의경연대회이후그는다른음악콩쿠르에서는우승을하지못했다.청년시절에는공산권국가의명령대로쉬프‘동지’로서헝가리지방을돌며연주여행을다녀야했다.수준낮은오케스트라와부러진피아노다리를벽돌로괴어놓는등의열악한환경에서열리는작은연주회였다.헝가리외에도루마니아,불가리아등동구권연주여행을다니며한순간아코디언명인이되었던웃지못할일까지도겪는다.
1979년영국순회연주이후헝가리로돌아가지않고망명객이된안드라스쉬프는친척들이사는영국을떠나뉴욕으로건너간다.혈혈단신으로도착한뉴욕에서녹록지않은제2의커리어를시작한쉬프는미국중소도시의농구장이나아이스스케이트링크에서연주를하기도했다.오늘날쉬프의모습을생각할때그가경력초기를그러한결핍과어려움속에보냈다는것을상상하기는어렵다.그러나쉬프와의대화속에서그러한시대적여건을탓하거나비애감에빠지는모습을발견하기는어렵다.그는그저조용히작은걸음을지속하며꾸준히자신을키워나갔던것이다.


▶안드라스쉬프를만든깊고단단한사유의세계로
2부‘에세이들’에실린안드라스쉬프의글에서는그의연주만큼이나명료하고단단한,때로는위트있는사유를느낄수있다.그의글은비단음악에만한정되어있지않다.극우정치인외르크하이더가수상으로있는한오스트리아에서는연주하지않겠다는정치적발언이나국경에철조망을세워난민수용을거부하는빅토르오르반총리에대한날선비판도서슴지않는다.그러면서많은음악인의정치적무관심과입장회피를안타까워한다.
이책에실린에세이들에서쉬프는바흐,모차르트,베토벤,슈베르트,멘델스존,슈만등그가존경하는작곡가의업적을기리며,바흐와같은작곡가들의연주를둘러싸고쟁점이되는사항들,예를들면바흐의곡을바흐시대의악기가아닌현대의피아노로연주하는것,페달사용의문제등에대해자신의분명한견해를밝힌다.애니피셔,산도르베그,루돌프제르킨등그가존경하는선배명연주자들에게바치는헌사와그들과의일화도만나볼수있다.그밖에도작곡가의친필악보를직접보고연구하는일이곡해석에있어서얼마나중요한지를강조한다.스포츠로변질되어버린음악콩쿠르에대해입장을밝히는글에서는,연주란손놀림,발놀림의향연이아니며테크닉에앞서곡의정확한분석이우선이고,피아니스트가아닌피아노가노래하게해야한다는음악의본질에대한그의생각이잘드러난다.바흐해석의권위자로불리는쉬프가〈골드베르크변주곡〉여행가이드가되어친히안내하는30개변주곡에대한해석은쉬프의〈골드베르크변주곡〉을사랑하는애호가들에게특별한즐거움을선사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