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노동 운동사 : 개항부터 촛불항쟁까지 부산지역 노동자 투쟁 기록

부산노동 운동사 : 개항부터 촛불항쟁까지 부산지역 노동자 투쟁 기록

$48.00
Description
부산노동자투쟁 100년,
격랑과 격동의 세월을 새기다
▶ 부산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부산 노동운동사를 총망라하다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부산 지역에서 일어난 노동운동의 역사를 700여 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으로 꼼꼼히 기록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한 학술서. 부산은 바다가 가까운 도시의 특성상 개항 시기부터 도시 형성이 이루어지면서 노동자 계급이 빠르게 형성되었다. 책은 개항 이후부터 문재인 정부 시기까지 부산 노동자들의 투쟁 과정을 기록하고 시대별 부산 노동운동의 역사를 기술하여 그 투쟁의 의의를 살핀다.

이 책은 부산노동운동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귀중한 노작이다. 부산의 노동운동사를 제대로 정리한 저술이 희소하기도 하지만 전문 연구자들의 손으로 이루어진 작업으로는 최초가 아닌가 싶다. 향후 부산노동운동사 연구의 든든한 주춧돌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_차성환(정치학 박사, 전 민주공원 관장)

책을 집필한 현정길은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경험하며 수십 년간 노동운동에 몸을 담았던 그는 부산노동운동에 직접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부산노동의 현실과 실상을 알리고 기록하기 위한 작업을 시행하였다. 또 다른 저자인 부경대 윤영삼 교수 역시 오래도록 부산지역에 집중하여 노동운동을 연구하고 후학을 양성한 노동운동의 전문가이다. 그는 노동의 보상 체계와 가치평가에 대한 개선 등을 위해 사회공공연구원, 부산노동공제연대 등에 관여하고 있다.
중앙 집중성이 높은 한국은 노동운동 또한 전국적 혹은 중앙 집중적으로 연구되고 언급되어 왔다.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던 부산이라는 지역 노동운동에 대한 이 방대한 기록은 부산 지역의 역사와 함께 부산 노동운동의 전개를 꼼꼼히 살피고 있다. 발전과 성장만을 추구하던 사회에서 노동자의 인권과 정당한 보상, 노동존중은 무시당하고 짓밟히고 입막음 당하기 일쑤였다. 노동은 인간의 삶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영역이다. 부산지역의 크고 작은 노동운동을 살피고, 노동존중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들을 돌아보는 『부산노동운동사』를 통해 우리 삶에 밀착한 노동이라는 영역에 대해 사유하고,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한 노동자들의 외침, 그리고 부산노동운동이 나아갈 방향 등에 주목할 수 있을 것이다.
선정 및 수상내역
제64회 한국출판문화상 학술부문 올해의 책
저자

윤영삼,현정길

부산출생.대학시절학생운동에매진하였고,1986년부터5년간은노동현장,이후5년은노동상담소,12년은민주노총에서노동운동에몰입했다.체계적인노동운동을위해다시경제학을공부했고,경제학과노사관계,노동법등을강의하면서시민단체활동을병행했다.2010년야권단일후보운동을했으며,2014년김석준교육감선대본부장을맡아이기는선거를경험하고,부산시교육청에서3년4개월근무했다.촛불혁명이후진보정당후보로선거에출마했다.현재부산이동노동자지원센터장으로서플랫폼노동자들을지원하는일을하고있다.

목차

제1부부산지역노동자계급의형성과일제하노동운동
1.부산의도시형성과노동자계급의출현
2.일제하부산지역노동운동

제2부해방이후1950년대까지부산지역노동운동
1.해방직후미군정하의노동운동
2.한국전쟁과1950년대노동운동

제3부4.19혁명부터유신체제하의부산지역노동운동
1.4.19혁명시기부산지역노동운동
2.5.16군사쿠데타이후1960년대노동운동
3.유신체제하의부산지역노동운동

제4부부마항쟁과1980년대부산지역노동운동
1.부마항쟁과1980년대초부산지역노동운동
2.1980년대상반기부산지역노동운동
3.1980년대상반기부산지역노동운동의특징

제5부1987년노동자대투쟁
1.부산지역1987년노동자대투쟁
2.민주노조의확산과임금인상투쟁
3.부산지역노동단체운동
4.전노협결성과민주노조총단결(1990년대전반기)
5.1988~1997년시기노동운동의특징

제6부신자유주의시대부산지역노동운동
1.김대중정권과신자유주의정책
2.노동유연화와비정규노동운동
3.노동운동의변화모색
4.노동자정치세력화와진보정당의역할
5.노무현정권과부산지역노동운동

제7부반노동시대의부산지역노동운동
1.이명박정권의노동정책과비즈니스프렌들리
2.광우병사태와촛불투쟁
3.글로벌금융위기와장기불황기의노동운동
4.18대대선과노동진영의대응
5.박근혜정권의노동정책
6.구조조정과정리해고반대투쟁
7.촛불항쟁과박근혜퇴진

제8부문재인정권하의노동운동
1.문재인정권의노동정책
2.문재인정권의한계와부산지역노동자투쟁
3.문재인정권의노동정책평가

마치며
[부록]부산노동운동사연표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부산노동운동의역사를기록하다

1987년노동자대투쟁이가능한요인은사회경제적조건이었다.1986년부터지속된3저호황속에서기업들은연일최대의순이익을올리는데반해,저임금과장시간노동으로대표되는노동자들의열악한상황은투쟁을촉발시킬수밖에없었다.(…)노동자들은최소한생계유지를위해서장시간노동을할수밖에없었고,연장근로,휴일특근,야간노동이일상화될수밖에없었다.부산지역의경우에는신발과섬유등소비재중심의노동집약적산업이압도적이었던상태로미루어더열악하였다는것은말할필요조차없었다.
_205~206쪽

부산의개항,도시형성과함께한부산노동운동은순탄치않은길을걸어왔다.때로는일제강점기라는시대적변화와함께하고융합하여일제의수탈과자본의착취에대항하였고,때로는독재정권과대기업의횡포에맞서단결하여목소리를높였다.필자들은노동자들의투쟁이어떤상황이나정세,또는어떤운동적경향성이있을지라도자본주의적착취나억압이있는경우라면끊임없이이어져왔다는사실을강조하며오랜연구와실제경험을통해부산노동운동의사례와실상을낱낱이파고든다.

부마항쟁과6월민주항쟁,1987년노동자대투쟁등굵직한전국적변혁운동의한가운데서부산지역의신발제조업체와공단노동자,택시노동자,지하철및대학의청소용역노동자,콜센터고객센터비정규직노동자등이어떻게노동운동을해왔는지에집중주목하여개별적이고구체적인사례들을살핀다.각노동운동이일어난발단과전개,그정책적배경을상세히기술하고,해당노동운동의의의를밝히는과정을면밀히훑어나가보면,현재에도달하기위해부산이라는지역에응집된노동운동의의미를발견할수있다.

노동자의삶은계속되고투쟁은멈추지않는다

김동윤열사는고유가와운임저하로인해생계파탄에이른화물노동자의대표적인사례로가정형편이어려워지자부가세를미납하게되었고미납금액이1,200만원에이르게되었다.체납세금을갚기위해수영세무서와상의하여(…)유류보조금을받을때생계비로써야하니50만원만공제하고나머지는돌려달라는부탁을했고세무서측에이에대한약속을받고각서를써주었다.그러나부산시의유류보조금환급시보조금전액을세무서가압류하면서모두가져가버렸다.추석을앞두고있는상황이었고김동윤열사의통장등은모두압류조치되어있었다.분신당일오전에김동윤열사는화물연대부산지부상근자에게전화하여“유류보조금을세무서가압류해갔다.어려워서못살겠다.신선대앞에있다”는말을하고는전화를끊고분신했다.2002년화물연대출범이후3년간무려66명의조합원이사망했다.가히‘죽음의행렬’이라부를만했다.이가운데25%가량은늘어나는부채를감당하지못해스스로목숨을끊었다.
_477~478쪽

현재에도노동자들은생존위기에처해있다.대기업,공공부문을제외한대다수의노동자들을제외한절대다수의노동자들은단결,조직조차제대로되지않는다.그러나노동운동은계속이어지고,노동자의삶또한계속되기때문에투쟁은멈추지않는다.미래는더욱복잡하고다양한노동관계가예상되는만큼더욱창의적인노동운동의활성화와노동운동의혁신이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