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과공포의바다부터교류와기회의바다까지
바다를통해역사의전환점을다시보다
본디바다는인류에게두려움과공포의대상이었다.그러다대항해시대에이르러인류는고요한바다에새로운물결을일으켰고,교류와기회로서의바다가탄생했다.그바다에서문명은서로부딪히고겨루며역사의명장면들을만들었다.이책은근대초기중요공간이었던바다를배경으로일어난‘해양사의명장면’들을담았다.
저자여섯명의각기다른전공만큼책이담고있는장면도다양하다.서양근현대사를전공한박원용교수는서양근대사에서의해적의역할과해양공간의교류가만든일상의변화를전한다.중국사상문화사와동아시아아나키즘을깊이섭렵한조세현교수는해양시각으로본근대중국형성을연구했다.그는청나라최강북양함대가일거에몰락하는과정,중국‘해양영웅’정성공이야기를전한다.
한국고대사를전공하고대마도,해도와지도를활발히연구하는이근우교수는해도로보는조선에대해이야기한다.조선통신사연구의권위자이자조선통신사,왜관등바다를매개로한한일관계사를깊이연구해온박화진교수는해양교류측면에서조선통신사의왕래길과초량왜관스캔들등에관해전한다.
조선왕실의문화·역사를연구한신명호교수는관음신앙을해양문화관점에서조명하고,주역,영남해로,해상진상품등을통해유교나라인조선의해양인식을들여다본다.환경사,해양사,기후관련역사를연구한김문기교수는‘청어’를중심에두고펼쳐진해양사를소개한다.청어는유럽한자동맹,네덜란드의성장등세계사에영향이컸고,조선이19세기에바다를중국에여는상황등에서흥미롭고중요한구실을한물고기이다.
고지도,문서,사진등120여종의풍부한사료를담다
『해양사의명장면』에는고지도,문서,사진등한국사,서양근현대사,일본사,환경사,해양사를전공한교수들이모은각분야의자료를수록했고,이를보는해석을덧붙였다.일본에도시대화가가노미쓰노부의그림「조선통신사환대도병풍」에는국서전명식구경꾼들이해학적으로묘사된장면이있다.이를보며그당시조선통신사에대한에도사람들의열렬한호감을유추한다.또한남미,영국,중국,일본등에서볼수있는다양한장면과해설을통해해양세력의교류와충돌을볼수있다.독자는이를통해더욱생동감있는역사의한장면을만날수있을것이다.
근대의바다를보며미래의바다를조망하다
흔히‘근대는바다에서시작되었다’라고한다.바다에대한지식과활용이근대의지평을결정하였던것이다.근대이전‘육지’중심의제국에서‘바다’중심의근대제국으로의전환기에서어떤나라는급격한성장을이룩하기도했다.이러한전환기에조선은어떠했을까?‘바다’를다루는역량이부족해근대에도제대로대응하지못했고,결국침체기를겪고말았다.
해양을어떻게다룰것이냐에대한중요성은21세기인지금도다르지않다.중국과일본사이에바다를둔한국에서해양의활용은정치,경제,외교등의분야에서빠질수없는카테고리중하나이다.
『해양사의명장면』을통해‘해양’이라는공간을이해하고,그지식을넓혀보는건어떨까.독자들이근대의바다를보며미래의바다를조망하기를기대한다.해양을얼마만큼알고어떻게다루느냐에따라그미래는달라질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