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남궁 씨의 수염

화가 남궁 씨의 수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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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제4권 『화가 남궁 씨의 수염』,
1978~1988년 발간된 14편의 단편작품 수록

단편적으로 알려졌던 소설가 하근찬,
그의 문학세계를 새롭게 조명하다
한국 단편미학의 빛나는 작가 하근찬의 문학세계를 전체적으로 복원하기 위해 ‘하근찬문학전집간행위원회’에서 작가 탄생 90주년을 맞아 〈하근찬 문학 전집〉을 전 22권으로 간행한다. 한국전쟁 이후 한국소설의 백미로 꼽히는 하근찬의 소설 세계는 단편적으로만 알려져 있다. 하근찬의 등단작 「수난이대」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으로 이어져온 민중의 상처를 상징적으로 치유한 수작이기는 하나, 그의 문학세계는 「수난이대」로만 수렴되는 경향이 있다. 하근찬은 「수난이대」 이후에도 2002년까지 집필 활동을 하며 단편집 6권과 장편소설 13편을 창작했고 미완의 장편소설 3편을 남겼다. 하근찬은 45년 동안 문업(文業)을 이어온 큰 작가였다. ‘하근찬문학전집간행위원회’는 하근찬의 작품 총 22권을 간행함으로써, 초기의 하근찬 문학에 국한되지 않는 전체적 복원을 기획했다.
저자

하근찬

(河瑾燦,1931~2007)
1931년경북영천에서태어나전주사범학교와동아대학교토목과를중퇴했다.1957년《한국일보》신춘문예에「수난이대」가당선되었다.6.25를전후로전북장수와경북영천에서4년간의교사생활,1959년부터서울에서10여년간의잡지사기자생활후전업작가로돌아섰다.단편집으로『수난이대』『흰종이수염』『일본도』『서울개구리』『화가남궁씨의수염』과중편집『여제자』,장편소설『야호』『달섬이야기』『월례소전』『제복의상처』『사랑은풍선처럼』『산에들에』『작은용』『징깽맨이』『검은자화상』『제국의칼』등이있다.한국문학상,조연현문학상,요산문학상,유주현문학상을수상했으며1998년보관문화훈장을받았다.2007년11월25일타계,충청북도음성군진달래공원에안장되었다.

목차

발간사

공예가심씨의집
화가남궁씨의수염
이국(異國)의신
조상의문집
화초갈무리
잉어이야기
바다밖2제
고도행(古都行)
겨울저녁놀
두축하연
산길을달리는오토바이
소년유령
유령이야기
탈춤구경

해설|전통적사유방식의유보와일상의미학-권경미

산지니
편집오해은010-5657-8491
부산시해운대구수영강변대로140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626호
전화051-504-7070∥팩스051-507-7543
eugiya0924@daum.net∥http://www.sanzinibook.com∥http://sanzinibook.tistory.com

출판사 서평

★2021년작가탄생90주년기념〈하근찬전집〉최초출간★
★2023년하근찬전집3차분발간★

원본과연보에집중한충실한작업,
하근찬문업을조망하다
하근찬문학세계의체계적정리,원본에충실한편집,발굴작품수록,작가연보와작품연보에대한실증적작업을통해하근찬문학의자료적가치를확보하고연구사적가치를높여,문학연구에서겪을수있는혼란을최소화할수있도록노력했다.
하근찬문학전집은‘중단편전집’과‘장편전집’으로구분되어있다.‘중단편전집’은단행본발표순서인『수난이대』,『흰종이수염』,『일본도』,『서울개구리』,『화가남궁씨의수염』을저본으로삼았고,단행본에수록되지않은알려지지않은하근찬의작품들도발굴하여별도로엮어내어전집의자료적가치를높였다.‘장편전집’의경우하근찬작가의대표작인『야호』,『달섬이야기』,『월례소전』,『산에들에』뿐만아니라,미완으로남아있는「직녀기」,「산중눈보라」,「은장도이야기」까지간행하여하근찬의전체문학세계를조망한다.

4권『화가남궁씨의수염』
하근찬의시선으로바라본주변의소소한일상들
제4권『화가남궁씨의수염』은1978~1988년사이발간된단편소설14편이수록되어있다.하근찬의1950~1960년대초기작들이민족공동체와운명을같이하는개인의비극을조망했다면『화가남궁씨의수염』에실린14편의작품은개인의일상을기록한작품들이다.특히하근찬은제국의식민지배로근대적민족국가형성이좌절되는자신의경험을바탕으로민족적전통문제를개인의일상과연결하여심도있게다루고있다.
전통에대한판단을유보하고있는하근찬의태도를잘드러낸표제작「화가남궁씨의수염」과「조상의문집」외에도예술가로서의정체성에대한고민을다룬「공예가심씨의집」과「고도행」,전쟁기억이‘유령’으로등장하는「소년유령」과「유령이야기」는물론,하근찬의시선으로바라본주변의소소한일상을담은「이국(異國)의신」,「화초갈무리」,「잉어이야기」,「바다밖2제」,「겨울저녁놀」,「두축하연」,「산길을달리는오토바이」,「탈춤구경」등이수록되어있다.해설에는권경미부산외국어대학교교수가참여하여기존연구성과에현대적관점을더함으로써현재적의미를밝히고있다.

표제작「화가남궁씨의수염」의화가‘남궁’은고향을지킨종손이자‘너불너불’한수염을지니고있는자신의조부를점잖게나이든노인의표상이라생각한다.자신의조부와부친의수염그리고자신의수염을비교하며종손의사명을다할때이상적인노인의형색을갖추게된다고생각하는‘남궁’.그의이러한생각은전통수호에대한하근찬의긍정적인태도를엿볼수있다.
또한「유령이야기」는1970년대말,1980년대에전쟁이끝난후에도여전히전쟁으로일어난비극,아픔,비참함의흔적으로고통받는사람들의일상에주목하는대표적인작품이다.하근찬은전쟁의참혹함은어린이와여상과같은전쟁취약층에게가장큰피해가있었음을소설을통해지적하고있다.그리고전쟁취약층을유령으로등장시켜전쟁기억을떠올리게함으로써역사에서지워진채로희미하게만드러나는흔적을추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