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산지 1-2 - 부경대학교 인문한국플러스사업단 해역인문학 아카이브자료총서 2

한국수산지 1-2 - 부경대학교 인문한국플러스사업단 해역인문학 아카이브자료총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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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국 최초의 근대적 수산 조사서이자 인문 지리지 『한국수산지』 번역본 출간
한국 최초의 근대적 수산 조사서이자 인문 지리지인 『한국수산지』 번역본이 출간되었다. 『한국수산지』는 전체 4권으로 구성된 방대한 분량으로,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면적·구획·인구·지세를 비롯하여 강·해안선·항로·등대·기상·해류·조류·수온·수심과 같이 어업과 직접 관련된 사항, 나아가서는 한국 각 연안에서 잡히는 수산물에 이르기까지 매우 면밀하게 조사한 내용이 담겼다. 또한 한국 전통어법은 물론이고 일본 어민들이 한국 바다에서 사용하는 어구 및 어법까지도 소개하고 있다.
『한국수산지』는 을사늑약 이후 제국주의 일본이 자국민의 출어자 육성 및 조선 내 일본인 어촌을 확보하고 조선의 식민지화를 촉진시키려는 목적에서 편찬되었다. 제1권은 인문지리 정보를 담은 제1편과 수산 정보를 담은 제2편으로 구성된다. 제2권에서 제4권은 함경도에서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경기도, 황해도, 평안도의 순서로 각 도별의 연안 정보 및 어업 정보를 정리한다.
새롭게 출간된 『한국수산지』에서는 사진, ‘수산물한일명칭대조표’, 소제목 등을 원문의 순서에 따라 배치하였으며, 원문에 기록된 여러 통계표를 비롯하여 많은 수치의 오류 등을 정정 기록하였다. 그리고 수산물의 명칭에 대하여 통일하여 번역하였다. 예를 들면 鰮(온)은 정어리(멸치), 赤魚(적어)는 붉바리, 례(鱧)는 갯장어, 소(鮹)는 문어(낙지), 해라(海蘿)는 풀가사리 등이 대표적이다.
저자

농상공부수산국

저자:농상공부수산국



역자:이근우

서울대학교동양사학과졸업

한국학중앙연구원한국학대학원사학과졸업(문학박사)

일본교토대학문학부일본사교실박사과정수료

부경대학교사학과교수

부경대학교대마도연구센터소장

저서:『고대왕국의풍경』,『훈민정음은한글인가』,『대한민국은유교공화국이다』,『조선이그린일본지도』



역자:서경순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일본학과졸업

부경대학교대학원사학과졸업(문학박사)

부경대학교대마도연구센터연구교수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원책임연구원

저서:『환동해의중심울릉도·독도』(공저)

목차

제2장수산물양식
굴/죽합(대조개)/꼬막/새조개/김

제3장수산물제품

제4장포어수성과판매
1.포어(捕魚)수송과판매
2.판매기관
부산수산주식회사/마산수산주식회사/장승포조합어시장/통영조합어시장/목포어시장/군산수산주식회사/인천수산주식회사/인천항어상회사/주식회사경성수산물시장/히노마루어시장/주식회사용산어시장/진남포수산주식회사/주식회사평양어채시장/신의주어채시장/안동수산주식회사

제5장제염업(製鹽業)
1.총설
2.염지(鹽地)및생산액
3.제염방법
4.염업경영
5.염업상정부의시설

제6장수산물수출입

제7장어구및어선

출판사 서평

『한국수산지』제1권:조선지리와수산에대한개관수록

조선지리와수산에대한개관을담은제1권은1908년(융희2년)12월25일에발행되었다.제1권의1편은위치,면적,구획,인구,지세,하강,연안,기상,해류,조석,수온,수색,수심과저질,해운,통신등15장으로구성되었다.2편의‘수산일반’은수산물종류,수산물양식,수산제품,어채물의수송과판매,제염업,수산물수출입,어구와어선등7장으로나누었다.2편‘수산일반’에서조선의주요어획물은명태,조기,새우,정어리(멸치),청어,대구등이며,일본출어자의주요어획물은도미,정어리(멸치),삼치,조기,해삼,전복이라는것을알수있다.제1권의목차에앞서조선해수산조합·정박지·어장·항만·등대(등간·입표)·제염지등의사진이별첨되어있다.가장먼저첨부된사진인‘조선해수산조합본부’는조선에진출한일본어업자의조직단체로,일본정부의관리와통제아래조선어장을식민지화하는데주도적인역할을했다.그중요성을감안하여권두사진에서도첫머리에배치한것으로볼수있다.

일본의제국주의가만들어낸결과물이지만,
115년전한국의바다에대한정보는오늘날수해양사연구에중요한가치

『한국수산지』는1893년조선연안조사보고서로최초로간행된『조선통어사정(朝鮮通漁事情)』,1984년청일전쟁승리이후일본해군수로부에서간행된『조선수로지』에이어끊임없이조선연안을침투해온일본제국주의가만들어낸결과물이다.『한국수산지』편찬사업은조선어업개발을명목으로한일본정부의국익사업이었으며,조선내에일본인어촌을육성하여조선을식민지화하려는의도로진행되었다.일본은『한국수산지』에서수산정보뿐만아니라조선의역사지리정보에도많은분량을할애하고있으며조선에거주하는일본인의수를밝혀일본인의조선진출을권장하고정착을돕고자했음을알수있다.이를통해1910년나라전체가식민지가되기이전에한국의바다가먼저빼앗겼음을확인할수있다.

이처럼『한국수산지』는일본의제국주의적의도로편찬되었지만,이책이담고있는115년전의한국의바다에대한정보는중요하다.19세기전기에『우해이어보(牛異魚譜)』나『현산어보(玆山魚譜)』와같은책이나오기는했지만,이는모두어보(魚譜)즉물고기에관심이집중되어있다.지역적으로도진동앞바다혹은흑산도연해로한정되어있다.

반면『한국수산지』는한국최초로근대적동식물분류법에따라수산물을분류하였으며기상및해양에대한구체적이고근대적인통계자료및지도와해도를제공한다.또한근대적정보전달수단인사진자료를활용하였다는점이주목할만하며,지명색인을수록함으로써근대적인문헌의구성요소를따르고있음을알수있다.그런의미에서『한국수산지』는우리의바다에대한최초의근대적종합보고서라고할수있다.『한국수산지』를새롭게번역출간함으로써115년전한국이어떻게바다를빼앗겼는지뒤돌아보고앞으로우리의바다를어떻게지켜나가야할지생각해보고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