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당 (거대 양당에서 벗어나 지역에서 세상을 바꾸는 정치)

지역정당 (거대 양당에서 벗어나 지역에서 세상을 바꾸는 정치)

$25.00
Description
거대 양당의 독점에 균열을 낼 수 있는
가장 효과적 장치 지역정당
▶ 지역의 문제는 지역에서만 해결할 수 있다
선거마다 비슷한 투표용지를 받는다. 후보자의 이름만 달라졌을 뿐 그 본질에는 변화가 없다. ‘그놈이 그놈’인 투표용지. 어떻게 해야 바꿀 수 있을까?
『지역정당』은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정당이 필요하다는 시선에서 쓰인 글이다. 지역 문제는 늘 존재해 왔고 언제나 치열했다. 동네에 생기는 쓰레기 소각장, 뒷산 난개발로 인한 생태계 파괴 등. 지역의 사안이 있을 때마다 이해당사자 간의 분란이 있었고, 문제를 해결하라는 요구가 이어졌다. 그런데 이러한 행동들은 이권 다툼이나 님비(NIMBY)로 치부됐다. 왜 지역 갈등은 공적인 갈등임에도 정치적 쟁점이 아니라 개인적 이기심으로 평가될까. 그것은 정치가 전 국민적 의사형성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전국정당에 의해 주도되기 때문이다. 전국정당은 중앙정치의 이해관계를 따지는 데 방해되는 의견을 묵살한다.
지역정당은 활동범위를 정당이 소재하고 있는 지역으로 한정하고 지역 문제 해결 및 지역주민의 의사형성에 기여하며 해당 지역의 선거에 참여하는 것을 주된 활동으로 하는 정당을 말한다. 오늘날의 지방선거는 거대 양당 소속 공직자를 임명하는 절차로 전락했다. 그들은 선거 시기 공략을 반짝 내세우고 끝나면 외면한다. 혹은 졸속으로 안을 제출하여 오히려 지역의 골칫거리를 만들기도 한다. 중앙정치가 지역정치를 부속물 취급하고 지역의 사안을 뒷전에 놓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특정 지역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지역정당이 필요하다.
저자

윤현식

헌법을전공했으며,민주주의·공화주의·인권을연구했다.이론에머물지않는제도적실천을도모하며민주노동당,진보신당,노동당에서정책을생산했다.지역정당인은평민들레당당원이며,지역과현장의살아숨쉬는정치를지향하는단체‘노동·정치·사람’의연구위원으로도활동하고있다.지역정당을통해삶의정치,생활의정치를만들어보자고사람들을유혹하고있다.지역정당네트워크(직접행동영등포당,과천시민정치당,은평민들레당,진주같이,노동·정치·사람의연대조직)에서지역정당인큐베이팅사업의기획과진행을하고있다.그러나본업은영세독립연구자.잡생각이많은만큼연구하고싶은것도많다.얽매이지않고자유분방하게생각하며실천하고자노력하면서살고있다.

목차

들어가며-거대양당의폐단에강력한제동을

제1장지역정당?그게뭐야?
우리동네구청장이누구인가?
우리에게도지역정당이있었다고?
지역정치의주체,지역정당

제2장풀뿌리민주주의,자치분권그리고지역정당
풀뿌리민주주의의현실
대의민주주의의한계와보완-풀뿌리민주주의의기능
적절한풀뿌리의규모는?
풀뿌리민주주의의효과
자치분권2.0시대?

제3장빨간당과파란당만존재하는나라
우리가선거를하는이유
무너진정치의단편-무투표당선의급증
거대양당의담합정치
냉소하는유권자
다가진양당,더가질욕심

제4장1962년정치체제-지역정치압살의제도적기원
기원-박정희쿠데타와군부의득세
전야-풀뿌리민주주의의전면폐지
출발-『정치활동정화법』
기반-쿠데타헌법(제5차개헌)
완성-『정당법』
효과-지역정치의말살

제5장지역정당을가로막는『정당법』의문제점
전국정당만을전제한독소조항
정치주체에대한차별적처우
정당설립의자유및공무담임권침해
헌법제37조제2항과잉금지의원칙위배
국제·보편기준을벗어난지역정당규제

제6장지역정당을만들수있는세상으로-제도의정비방향
중앙당만서울에없는전국정당입법안들
지역정당을허용하는정당법개정안
정당제도의개선방향

제7장지역정당,기대와가능성에대하여
갈등의원인과대안에충실할지역정당
관과토호의유착을불가능하게할지역정당
1표1가의원칙,위성정당꼼수막을대안세력
지역사안의해결에유능한지역정당
“그놈이그놈”아닌참신한주체들이책임지는미래

나가며-내가가면길이된다!

[부록]은평민들레당강령

산지니
편집이선화010-5028-0652
부산시해운대구수영강변대로140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626호
전화051-504-7070∥팩스051-507-7543
sunhwa_1278@daum.net∥http://www.sanzinibook.com∥http://sanzinibook.tistory.com

출판사 서평

▶쿠데타세력의1962년체제,‘정당법’
현행‘정당법’은그구조상지역정당자체를허용하지않는다.‘정당법’은5개이상시·도당을두고각시·도당마다1천명이상의당원을보유하는전국적인규모를가지고있을때만정당으로인정한다.게다가반드시중앙당이있어야하며중앙당의사무실은서울에소재해야한다.이는“정당의설립은자유이며,복수정당제는보장된다”는헌법이지켜지지않고있는것이다.
정당에대한현행헌법의규율과‘정당법’의규제는1961년박정희쿠데타직후등장한것이다.군부는자신들의집권에방해가되는세력을억압하기위해정당한법적절차없이이들조직을해체해버렸고나아가입법,행정,사법,전부에걸친중앙독점적권력행사를시도했다.그결과지방자치와지역정치는완벽하게통제되었다.이때형성된‘정당법’의틀이군부독재가청산되고민주화에접어든오늘날까지지역정치를방해하고있다.1962년체제의시혜를만끽하고있는것은거대양당뿐이다.주권자는자신의의사를표출할길도,대신할사람도찾지못한채정치혐오를느끼고있다.
저자는다양한정당이각종의이해관계를놓고정치적경쟁을하는다원적민주주의는현‘정당법’체계에서성립할수없다고주장하며‘정당법’의개정을요구한다.


▶지역정당의실현은불가능한가
우리나라에서지역정당은낯설다.하지만전세계적으로는우리나라와같이강력한규제를행하는‘정당법’이더드물다.안정된대의제와이를뒷받침하는정당정치를추구하는선진국은‘정당법’이부재하거나규제가느슨하다.
지역,규모,성격등에서다양한정당활동을보장한국가들은지방자치가활성화되어다양한정치결사가지역의의제와정책을놓고경쟁하고있다.영국에는중앙당과지역정당을합쳐380개가넘는정당이있으며미국에는개별주단위로등록된정당이총225개이다.스페인은무려5,064개의정당이있다.가까운일본도자유로운정당활동을보장하고있다.자유로운지역정당이가능할때중앙의독점을견제할지방분권의기반이조성될수있다.
한국에서도공고한기득권의벽을뚫고지역정당을설립하려는움직임은꾸준히있었다.풀뿌리옥천당과마포파티,은평구민들레당등이그예이다.여러지역에서지역정당을만들고자하는분투를계속해왔으며그한계와성과를바탕으로새로운지역정당창당운동이끊임없이이어지고있다.
법무부는정당난립과특정지역의의사형성을추구하는단체를막기위해지역정당을규제하고있다고밝혔다.그런데법무부는난립의기준을명확히밝히지않았다.선거관리위원회에는늘50개전후의정당이등록되어있다.몇개의정당부터가이들이말하는난립인것일까.또한지역의주요사안이온전하게해당지역의문제에국한되는일은거의없다.석탄화력발전소건립문제는주변지역의대기오염과전기세인상의등의갈등을일으킨다.생활격차,신공항,지방소멸등지역의사안이지만지역차원에서해결할수없는문제가산재해있다.지역정당은특정지역의이기심을행사하는단체가아니라그들의목소리를바탕으로다각화된논의를전개한다.

▶진정한민주주의의실현을위하여
지역정당은지역문제를직시하고지역에서해야할실질적대안을제시할유일한방법이다.지역정당은갈등의근본원인을진솔하게드러내고서로의입장을명확히확인하게하여지역간의감정대립을극복할수있게한다.갈등의해소가이루어졌을때제대로된문제해결방안을마련할수있다.이는전국정당의지역조직이하기어려운일이다.전국정당의지역조직은결정적인순간에지역의이해가아니라중앙의이해에휩쓸리기때문이다.
‘정당법’의문제점이지적된것은아주오래전의일이다.사법기관과입법기관이자기책무를방기하는동안지역정당과풀뿌리민주주의는끝없는위협을받고있다.지역정당은이제거스를수없는대세가되었다.주권자가스스로정치결사를조직하여정치활동을하겠다는것을막는것은민주주의의원리에위배된다.양당의기득권을축소하고그빈공간에다양한정당세력이경쟁하는사회가곧진정한민주주의의실현이다.지역주민간의연대,지역과지역의연대를꿈꾸는이들의움직임은계속될것이다.이러한물결을막을명분은더이상존재하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