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캔 두 이모

아이 캔 두 이모

$16.00
Description
모르고 지나쳐 왔던 일상 속 작은 것들의 소중함
인간사의 따스한 온기를 지닌 단편들
삶을 열심히 살아내는 사람들이 전하는 희망

김우남 소설가가 작은 것들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단편집 『아이 캔 두 이모』로 돌아왔다. 전작 『뻐꾸기 날리다』, 『릴리 그녀의 집은 어디인가』 등의 소설들이 주로 아프고 소외된 사람들을 다루었다면, 이번 소설집에는 우리 인간사의 따스한 일상과 온기를 지닌 4편의 단편소설이 담겨 있다.
스스로 한글을 배우며 배움에 대한 끈을 놓지 않은 이모의 삶을 담은 「아이 캔 두 이모」,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불식시키기 위해 불철주야 애쓰는 수의사를 주인공으로 한 「해 뜰 날」, 어느 날 개 열 마리를 데리고 시골로 내려온 막내며느리와의 화해 과정을 담은 「연(緣)-누런 뱀과 매우 단단한 똥」, 모니터링 아르바이트를 통해 비판보다 융화를 배우는 「모니터링하는 시간」까지.
김우남 소설가는 해당 단편들을 통해 차갑고 고독한 사회에서도 우리를 지탱하게 하는 따스함이 어린 인물, 그리고 그 마음을 이야기한다.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아내는 인물들은 자신뿐 아니라 타인의 삶까지 긍정적이게 만든다. 그리고 이러한 인물들의 온기는 소설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전해져 오늘보다 내일을 더 나은 희망으로 나아가게 할 것이다.
저자

김우남

본명김희숙.경남하동에서태어났다.이화여대정치외교학과에입학하여5.18광주민주화운동당시법정대학생회장으로서정치적,사회적인식의지평을넓혔다.문예출판사편집부에서근무하다가대학원에진학하여‘초정박제가의정치사상’을연구했다.
2001년단편소설「거짓말」로실천문학신인문학상을받으며소설가로등단했다.소설집『엘리베이터타는여자』『굿바이,굿바이』『뻐꾸기날리다』장편소설『릴리그녀의집은어디인가』여행문집『다시사막에서열흘』(공저)을출간했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및경기문화재단우수도서,문학나눔에다수선정되었다.직지소설문학상,노아중편문학상,이화푸른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아이캔두이모
해뜰날
연(緣)―누런뱀과매우단단한똥
모니터링하는시간

추천사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언제나배움의자세로임하는이모

아이러니하게도,요즘들어서는글을읽을줄은알지만쓸줄은모르는사람이늘어나고있어요.(…)우리나라학생들도문장을이해하는문해력이많이뒤떨어졌고속어나비문을공식서류에그대로사용하고있어요.학원에서아이들을가르치다보면그런경우를많이봐요.앞으로는더큰일이지요.배우지못해서,배우고싶어서평생안달을하는이모같은분이계시는반면에…….이모의마음을1%라도이해할수있다면이런현상이안일어날텐데말이죠._「아이캔두이모」중에서

한국의문맹률은실상0%에육박하지만글을읽고이해하는능력인문해력이떨어지고있다는뉴스를최근자주접하고있다.표제작「아이캔두이모」는나에게원더우먼같던이모가한글도배우지못했다는사실을알게된‘나’가끝없는배움의자세로성실히삶에임하는이모의이야기를편지의방식으로회상하고있다.계란에든제습제를소금인줄알고찍어먹던이모,락스로과일까지씻어먹던이모가커피라는영단어를알게되기까지노력해온과정과삶들.소설은이모의이야기를통해우리가당연하게접하고있던안온한배움에대해성찰하고,영어를모르는사람을배려하지않는위험안내등한번쯤되돌아봐야할우리사회의문제점또한놓치지않고꼬집는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을뛰어넘는책임감과직업의식

「해뜰날」은실제로가축방역을담당했던조철민수의사를모티프로한소설이다.연극배우인철희는공들여준비했음에도무산된연극을뒤로하고머리도식힐겸산천으로가지인의농촌일을돕기로한다.그곳에서각종전염병과열병으로부터동물을보호하고더큰피해를막기위해불철주야뛰어다니는수의직공무원주승민을만나게된다.그리고그를돕는과정에서자신의자리에서최선을다하는직업정신에대해다시돌아본다.소설은방역현장을책임지는수의사,가축방역관들이현저히부족한현실속에서그들에게밀어닥치는과중한업무와비난,그럼에도일을놓을수없는그들의책임감과직업정신을담고있다.아프리카돼지열병이발생해도가축방역관이극소수인우리사회의열악한현실과함께그럼에도불구하고우리사회를지탱하게만드는가치가무엇인지에대해소설은말하고있다.

예민하고경직된마음을부드럽게

「연(緣)―누런뱀과매우단단한똥」과「모니터링하는시간」은나와다른사람을이해하고그들과의화해과정을그린단편들이다.「연(緣)―누런뱀과매우단단한똥」남편을보내고조용한시골로내려와홀로살아가고있던오순자여사는어느날갑자기집으로쳐들어온막내며느리와열마리의개때문에골치가아프다.눈치보는막내며느리가안쓰럽기도하지만시끄럽게개짓는소리에이웃들이말이라도걸어오면민망하고못마땅한것은어쩔수없는일.게다가장이좋지않은순자는며칠째변을보지못해심기가매우불편하다.

「모니터링하는시간」친구의소개로모니터링아르바이트를하게된주부선미는이일이자신의적성에딱맞다고느낀다.권태롭고짜증스럽던집안일에서벗어나새로운일자리를획득했다는기쁨과더불어조사하고평가하는일에대한사명의식은의욕을고취시켜주었기때문이다.그러나이러한그녀의만족감과달리함께일하는사람들은대충조사지를작성하거나근무시간에농땡이를피우기도한다.선미는그런그들을불만어린눈길로바라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