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제주,대만,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윤인로는「오키나와로부터의말,테러/테라의파르티잔주의:로컬리티의명명을위한하나의시금석」에서문학/사상3호에번역하여게시하였던도미야마이치로의글을다시금불러내어동아시아에드리운‘지난폭력과도래할폭력의예감’을다시한번강조한다.여문주는「디디-위베르만의‘자락’과‘잔존’개념을통해본,로컬의이미지/이미지의로컬」에서프랑스의미술사학자이자이미지철학자인조르주디디-위베르만의‘자락’과‘잔존’의이미지개념을통해이미지공간에서의로컬(리티)을사유한다.동아시아비평으로제출된「‘대만문학속의베트남전쟁」에서최말순은냉전시대반공체제하미군의휴양지가된대만에서발생한여러사회문제에주목하여,『小寡婦젊은과부』,『유월의장미」등의대만문학속에등장하는베트남전쟁을소환하고있다.현장비평인「제주기후평화행진의기록-최성희,엄문희,황용운그리고‘사람들’에게감사하며」에서윤여일은제주기후평화행진의여정을자세히기록하며제주도에서드러난기후위기의현주소,기후위기를방조하는경제체계,기후변화의원인으로서의식민주의,그리고이에저항하는‘사람들’에주목한다.
상호연대를통해만들어내는지속가능한삶
시에는고명자,성선경,유현아,이하석,최원준의신작시를각2편수록하였다.소설에수록된조갑상의「도항」은패전후에일본에서조선으로돌아가는배에올라탄김상구의이야기를통해조선징용공과우키시마호사건에대한묻힌기억을불러낸다.
서평에서김서라는이영의『그림자를찾는사람들』을읽으며이주노동자들이이주노동자제도의틈새로인해미등록이주노동자가되는과정,그리고그들이처한현실에주목한다.그는언론이나미디어가재현한단면적인이주노동자가아닌실제로존재하는,인권을가진개인으로서의이주노동자를마주본다.
김만석은현정길,윤영삼의『부산노동운동사』가기록한백년이넘는부산지역의노동운동의역사를읽어나가며노동자들의싸움의궤적과그연속성을발견한다.지속되는싸움속에서외로움과무기력에휩싸이기쉬운노동자들에게이책을하나의무기고로서제안한다.
길윤형은도쿄재단정치외교검증위원회가펴낸『전후일본의역사인식』을읽으며2015년8월14일발표된아베담화에대한일본주류학계의인식을분석한다.그는한국과일본의역사인식의차이를고찰하고한일관계의지난역사를돌아보며2024년에이책이가지는의미를찾아낸다.
권영빈은김형중의『제복과수갑:긴급조치시대의한국소설』을통해출구없는현실에문을내려는문학과그의미를찾아내는비평가의역할에주목한다.그는한국사회가직면한다양한문제들을문학을통해다르게인식하고이를해결하기위해작가,그리고비평가가함께노력해야한다는메시지를전한다.
문학과사상을대화하게하고,문학을방법으로사상을사유하고,문학을매개로사상의신체를얻고자해온『문학/사상』은비평적시야를확장시키기위하여신진비평가를발굴하는비평을공모한다.2025년2월10일까지비평문을접수하고,당선된글은2025년『문학/사상』상반기호에싣는다.
10호를기하여편집진이개편된다.정영선소설가와김대성평론가가새로편집위원으로합류하고조감상소설가가편집고문을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