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선택한 일터, 싱가포르에서 - 일상의 스펙트럼 2

내가 선택한 일터, 싱가포르에서 - 일상의 스펙트럼 2

$18.00
저자

임효진

저자:임효진
대학을졸업하고남들처럼일정기간백수를거친뒤에외국계회사에취직했다.하지만우연히알게된해외취업에대한열망을억누를수없어호기롭게일을그만두고싱가포르로건너갔다.취직보다빡센적응기를거치며다양한나라에서온외국인들과함께일했다.해외에서몇번의이직을통해프로이직러로활동하고글을쓰며지구상그어느나라에살게되더라도지속가능하게할수있는일을탐구했다.그리고우연히내가취직하는것보다남의취직을돕는게더즐겁다는것을발견하게됐다.그렇게요즘은다른사람의외국계/해외취업을돕는컨설팅을하고있다.

목차


일단나가야겠다
따분한싱가포르
내가족에관심없는이력서
취준생의하루
달라도너무다른로컬회사
다리를태우지마라?
그럼에도불구하고
그래,내가원하던바야
역시인생은실전
재방송안할거야
나정도면괜찮아
간지나는해외출장?
브루나이를아십니까?
그냥집에가자!
이별하는자세
승진도내가원할때만
어디서살아요?
하나의계절
떼려야뗄수없는외로움
I형인간의해외살이
그래서친구를어디에서만나나요?
그와헤어진이유
결혼을할까요?
언젠가는떠나야할곳

출판사 서평

단지일터와삶터의경계를넓히는것일뿐

저자는스스로별다를게없는무척평범한사람이라고스스로를생각한다.남들과달랐던게있다면‘20대의회사생활’보다‘20대의해외생활’에더의미를부여했다는것과호기롭게직장을그만두고싱가포르로건너갔다는점이다.철저한준비없이일단건너가본탓에불법체류자가될뻔하는등빡센적응기를거쳐야했지만,그모든고생을보상하고도남을해외취업이란목표를이루었고지금은다양한나라에서온외국인들과함께10여년째일하고있다.

나정도면괜찮아

해외취업에성공했다고하면일단‘엄마친구아들’얘기로들린다.국내취업도낙타가바늘구멍에들어가는것만큼이나어려운시대인데해외취업이라니.나와는상관없는남얘기같다.외국어를원어민수준으로잘해서,전문성이남달라서,혹은외국생활경험이풍부해서가능했으리라으레짐작을한다.그런데이책의첫장을넘기면생각이바뀐다.나도도전해볼까하는자신감이생긴다.

몸은한국인,마음은세계인으로산다는것

저자는싱가포르에서의일과삶을솔직하게써내려간다.취준생의일상,외국회사의시스템과조직문화,매일밥먹듯해야하는언어공부,집구하기,취미활동,연애와국제결혼등자신이경험한에피소드를재치있게풀어낸다.한국에서와달리해외취업과해외생활에대한환상은사라졌지만,귀국에대한생각도옅어졌다.일터와삶터에한계를긋기보다는어디서든도전하며살고싶기때문이다.앞으로도몸은한국인,마음은세계인으로살겠다는꿈을꾸고있다.

책속에서

한국에서나는그저그런스펙을쌓은후,지방의어느대학을졸업했다.
---p.7

긴고민끝에‘20대의회사생활’보다‘20대의해외생활’이더가치가있다고결론지었고,해외취업을생각한지1년만에한국을떠났다.물론그선택때문에자발적인백수생활을하며말도안되는일을겪고팔자에도없던비자걱정을해야만했다.남자친구와도헤어졌다.이력서만이백번을내고,모아놓은돈이다떨어져불법으로아르바이트를하기도했다.
---p.14

그녀는3개월동안미국에있었지만,평소와다름없이깔끔하게일을처리했고,월급도받았다.3개월동안원격근무를하겠다고하면그만두라고말할사람들이많은한국에서는상상하기어려운획기적인일이었다.이런유연한환경이직원들의생산성과애사심을더키우지않았을까?그모습을본내마음속에서도애사심이자랐으니까.
---p.69

이곳에도팀이있고팀장이있다.하지만팀내에서는한국에서처럼대리,과장,주임같은직급이없다.팀장아래모두가같은직급이다.물론연차나능력에따라보너스를더받거나월급이다를수는있으나어쨌든직급은똑같고,서로동등하게일한다.그래서일까,같은직급이라도나이대가상당히다양하다.게다가승진에있어서‘나이’는전혀고려대상이아니다.나보다어린팀장과사수를불편하게여기는사람도없다.내가배운대로이나이에이직급을달아야한다는암묵적인룰도없다.
---p.125

“Hot,Hotter,HottestandRainy!”
“싱가포르에도사계절이있어.덥고,더덥고,미친듯이덥고그리고비!”싱가포르에사는사람들이자주하는농담이다.
---p.138

하루에도수많은관계가탄생하고죽어간다.자주죽는만큼그에대한내성도높아졌다.나는언제라도이사갈준비가되어있다.항상싱가포르를떠날준비도되어있다.내일당장떠나게된다해도하루면짐을다쌀수있을만큼오늘도단순하게,그리고즐겁게살고있다.내게이곳은언젠가는떠나야할곳이니까.
---p.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