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역네트워크 속의 부산

해역네트워크 속의 부산

$20.00
Description
동북아 해역네트워크 속, 부산은 어떤 길을 걸어왔는가
바다에서 부산의 새로운 미래를 다시 생각하다
다양한 인간과 문물의 교류를 해역 네트워크라는 시각에서 조망하는 '부경대학교 해역인문학 시민강좌 총서' 일곱 번째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해역네트워크 속의 부산』은 한국을 대표하는 해양도시 부산을 주제로 도시의 형성과 성장에 있어서 외부와의 연계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다양한 시각에서 살핀다. 피란도시, 관광도시, 무역도시, 항만도시라는 다양한 명칭을 갖고 있는 도시 부산을 '해역네트워크'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부산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조망하고자 한다.
조선 초기(태종 7년) 부산포가 개항하면서 근세 동아시아 해역 세계에 포함된 부산은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을 수용하며 이주자의 도시가 되었다. 산업화 시대 북항을 중심으로 국내 항만 산업을 이끌어갔던 시기를 지나 지금은 북항재개발 사업,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추진하며 글로벌 허브도시로서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인구 감소 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부산이 새로운 미래를 그리기 위해서는 '부산'이라는 도시가 지나온 길을 객관적으로 돌아보는 작업이 필요하다. 『해역네트워크 속의 부산』은 해역과 인문학이라는 관점에서 부산이 형성되어 온 과정을 살피고 사람이 중심이 된 부산의 미래를 구상하고자 한다.
저자

국립부경대학교인문한국플러스사업단

신상원국립안동대학교글로컬대학사업단초빙교수.JapaneseandKoreanStudies,조선시대사전공.
차철욱부산대학교한국민족문화연구소교수.역사학,부산지역사전공.
백현충부산일보사해양산업국국장.예술경영전공.
전지영국립부경대학교글로벌지역학연구소전임연구원.지역지리학,아시아지리전공.
전성현동아대학교사학과겸석당학술원부교수.역사학,한국근현대사,지역사,공공역사전공.
김성민국립부경대학교인문사회과학연구소HK연구교수.정치학,중국지역전공.
이보고국립부경대학교글로벌자율전공학부부교수.중국현대문학,중국문화전공.
공미희국립부경대학교인문사회과학연구소HK연구교수.일어일문학,동아시아문화전공.
전성욱동아대학교기초교양대학부교수.한국현대문학전공.
서광덕국립부경대학교인문사회과학연구소HK교수.중국현대문학,동아시아근대사상사전공.

목차

책을펴내며

01은둔의나라?해양사로본조선과부산의세계화
02부산의계단과축대
03닫힌항만,열린항만
04이민자의도시,부산
05부산과서발터니티
06경계짓기(장벽쌓기)와경계넘기(환대하기)
07“연결(連結)”을넘어,“연대(連帶)”의기호로서읽는,바다위다리들
08해양문화도시,부산
09지방문학,혹은고유한것들의장소화
10바다에서생각하는부산의미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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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당신이기억하는부산'을만든사람과공간에관하여
부산은초량168계단,좌천동190계단,범천동180계단,감천문화마을148계단등계단이많은도시다.개항이후부산으로모여든일본인으로인해산으로밀려난조선인과빈민,해방이후돌아온귀환동포,한국전쟁기의피란민,산업화시기일자리를찾아밀려들어온노동자.부산은수많은이주민들이끊임없이몰려오는도시였다.그결과판잣집으로뒤덮인산동네가만들어졌다.「부산의계단과축대」에서는산동네주거공간의'계단과축대'라는중요한구조물을통해근대이후부산사람들의삶을풀어낸다.가파르고위험한계단은산동네사람들의이동시간을줄여주는통로였고마을사람들이함께모이는공동의공간이기도했다.「이민자의도시」에서는부산에거주하는일본인여성단체와최근일본인결혼이민자커뮤니티의상황을정리하며환대에기반한이민자도시부산에대한기대감을나타낸다.
부산은'다리의도시'이다.한국인의집단기억속에자리하는영도다리에는한국전쟁당시피란길에서가족과의재회를염원하는사람들의애환이녹아있다.영도다리주변에는실향민들의믿음과소망이응축된점바치상점이늘어서있었다.2013년도개교의기능을다시복원한이후영도다리는단순히섬과육지를연결하는다리가아니라시대의정서를이어주는'기억의교량'이되고있다.부산에는광안대교,부산항대교,남항대교,거가대교,을숙도대교등크고작은다리들이도시각지역을연결하고있다.산복도로아래옹기종기모여살았던산동네와그사이를누비는시내버스,복잡한골목과가파른계단이전쟁이후부산의도시서사를만들며부산다운풍경을만들어냈다면이제시원한바다위건설된해양교량이첨단의기술위에이도시의새로운서사를만들고있다.

1407년부산포개항부터21세기북항재개발까지.
부산이나아갈글로벌해양도시의모습은무엇일까
이책을관통하는주제는부산이닫힌공간이아니라외부를향해열려있는곳이라는것이다.「해양사에서본조선과부산의세계화」에서는근세세계화의시각에서부산이조선시대부터외부세계와의교류가활발했음을보여준다.부산은태종7년(1407년)김해의내이포와함께부산포가개항하면서근세세계화질서에포함되게된다.반복되는왜구의침입은부산포의지리적위치의중요성을반증했으며,조선시대내내동남해지역을상징하는주요항구로발전하는계기가되었다.이처럼바다를향해열려있는부산의지리적특성은항만(북항)의개발로이어진다.「닫힌항만,열린항만」에서는지금껏부산이담당해온항구도시에서해양경제·해양문화도시로의전환을위해'열린항만'으로나아가야함을말한다.
가덕도신공항건설,엑스포개최,부울경메가시티,북항재개발,도시재생사업,글로벌허브도시등부산의미래를둘러싼논의들이활발하다.동시에부산은인구감소로인한지역소멸의위기도함께맞고있다.지금까지그랬듯앞으로도부산의미래는바다에서찾을수밖에없다.『해역네트워크속의부산』을통해부산이요코하마,고베,상하이,광저우,싱가포르등과같은동아시아의대표해양도시를넘어서는글로벌해양도시가되기위해어떤비전을가지고나아가야할지함께고민하는계기가되길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