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근찬 전집 13 : 작은 용

하근찬 전집 13 : 작은 용

$30.00
Description
★2021년 작가 탄생 90주년 기념 〈하근찬 전집〉 최초 출간★
★2024년 하근찬 전집 4차분 발간★

1980년대 후반, 한국전쟁이 가져온 전환기를 그린 장편소설
제13권 『작은 용』
단편적으로 알려졌던 소설가 하근찬,
그의 문학세계를 새롭게 조명하다

한국 단편미학의 빛나는 작가 하근찬의 문학세계를 전체적으로 복원하기 위해 ‘하근찬문학전집간행위원회’에서 작가 탄생 90주년을 맞아 〈하근찬 문학 전집〉을 전 22권으로 간행한다. 한국전쟁 이후 한국소설의 백미로 꼽히는 하근찬의 소설 세계는 단편적으로만 알려져 있다. 하근찬의 등단작 「수난이대」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으로 이어져온 민중의 상처를 상징적으로 치유한 수작이기는 하나, 그의 문학세계는 「수난이대」로만 수렴되는 경향이 있다. 하근찬은 「수난이대」 이후에도 2002년까지 집필 활동을 하며 단편집 6권과 장편소설 13편을 창작했고 미완의 장편소설 3편을 남겼다. 하근찬은 45년 동안 문업(文業)을 이어온 큰 작가였다. ‘하근찬문학전집간행위원회’는 하근찬의 작품 총 22권을 간행함으로써, 초기의 하근찬 문학에 국한되지 않는 전체적 복원을 기획했다.

원본과 연보에 집중한 충실한 작업,
하근찬 문업을 조망하다

하근찬 문학세계의 체계적 정리, 원본에 충실한 편집, 발굴 작품 수록, 작가연보와 작품 연보에 대한 실증적 작업을 통해 하근찬 문학의 자료적 가치를 확보하고 연구사적 가치를 높여, 문학연구에서 겪을 수 있는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하근찬 문학전집은 ‘중단편 전집’과 ‘장편 전집’으로 구분되어 있다. ‘중단편전집’은 단행본 발표 순서인 『수난이대』, 『흰 종이수염』, 『일본도』, 『서울 개구리』, 『화가 남궁 씨의 수염』을 저본으로 삼았고, 단행본에 수록되지 않은 알려지지 않은 하근찬의 작품들도 발굴하여 별도로 엮어내어 전집의 자료적 가치를 높였다. ‘장편 전집’의 경우 하근찬 작가의 대표작인 『야호』, 『달섬 이야기』, 『월례소전』, 『산에 들에』뿐만 아니라, 미완으로 남아 있는 「직녀기」, 「산중 눈보라」, 「은장도 이야기」까지 간행하여 하근찬의 전체 문학세계를 조망한다.

13권 『작은 용』
전쟁과 이념의 갈등이 불러온 기존 질서의 붕괴를 그리다

1989년에 간행된 하근찬의 장편소설 『작은 용』은 문예지 〈문학정신〉에 1986년 10월부터 1988년 10월까지 2년간 연재되었다. 이 작품은 1950년 늦봄, 인민군이 농촌 마을 회룡리(回龍里)를 점령하고 퇴각하기까지의 일을 배경으로 하며, 한국전쟁이 가져온 이념과 가치관의 혼란과 갈등을 그리고 있다. 3개의 장과 에필로그로 구성된 『작은 용』은 한국전쟁 전 인민군의 등장과 전쟁 발발 후 혼란스러운 상황, 그후 인민군이 마을을 점령하며 발생하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다룬다. 하근찬은 고난을 참지 않고, 저항을 행동으로 옮기는 ‘마칠성’이라는 인물을 통해 이전의 작품에서는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인물상을 그린다.
저자

하근찬

저자:하근찬
1931년경북영천에서태어나전주사범학교와동아대학교토목과를중퇴했다.1957년《한국일보》신춘문예에「수난이대」가당선되었다.6.25를전후로전북장수와경북영천에서4년간의교사생활,1959년부터서울에서10여년간의잡지사기자생활후전업작가로돌아섰다.단편집으로『수난이대』『흰종이수염』『일본도』『서울개구리』『화가남궁씨의수염』과중편집『여제자』,장편소설『야호』『달섬이야기』『월례소전』『제복의상처』『사랑은풍선처럼』『산에들에』『작은용』『징깽맨이』『검은자화상』『제국의칼』등이있다.한국문학상,조연현문학상,요산문학상,유주현문학상을수상했으며1998년보관문화훈장을받았다.2007년11월25일타계,충청북도음성군진달래공원에안장되었다.

목차


발간사

제1장
제2장
제3장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2021년작가탄생90주년기념<하근찬전집>최초출간★
★2024년하근찬전집4차분발간★

1980년대후반,한국전쟁이가져온전환기를그린장편소설
제13권『작은용』

단편적으로알려졌던소설가하근찬,
그의문학세계를새롭게조명하다
한국단편미학의빛나는작가하근찬의문학세계를전체적으로복원하기위해‘하근찬문학전집간행위원회’에서작가탄생90주년을맞아<하근찬문학전집>을전22권으로간행한다.한국전쟁이후한국소설의백미로꼽히는하근찬의소설세계는단편적으로만알려져있다.하근찬의등단작「수난이대」가일제강점기와한국전쟁으로이어져온민중의상처를상징적으로치유한수작이기는하나,그의문학세계는「수난이대」로만수렴되는경향이있다.하근찬은「수난이대」이후에도2002년까지집필활동을하며단편집6권과장편소설13편을창작했고미완의장편소설3편을남겼다.하근찬은45년동안문업(文業)을이어온큰작가였다.‘하근찬문학전집간행위원회’는하근찬의작품총22권을간행함으로써,초기의하근찬문학에국한되지않는전체적복원을기획했다.

원본과연보에집중한충실한작업,
하근찬문업을조망하다
하근찬문학세계의체계적정리,원본에충실한편집,발굴작품수록,작가연보와작품연보에대한실증적작업을통해하근찬문학의자료적가치를확보하고연구사적가치를높여,문학연구에서겪을수있는혼란을최소화할수있도록노력했다.
하근찬문학전집은‘중단편전집’과‘장편전집’으로구분되어있다.‘중단편전집’은단행본발표순서인『수난이대』,『흰종이수염』,『일본도』,『서울개구리』,『화가남궁씨의수염』을저본으로삼았고,단행본에수록되지않은알려지지않은하근찬의작품들도발굴하여별도로엮어내어전집의자료적가치를높였다.‘장편전집’의경우하근찬작가의대표작인『야호』,『달섬이야기』,『월례소전』,『산에들에』뿐만아니라,미완으로남아있는「직녀기」,「산중눈보라」,「은장도이야기」까지간행하여하근찬의전체문학세계를조망한다.

13권『작은용』
전쟁과이념의갈등이불러온기존질서의붕괴를그리다
1989년에간행된하근찬의장편소설『작은용』은문예지<문학정신>에1986년10월부터1988년10월까지2년간연재되었다.이작품은1950년늦봄,인민군이농촌마을회룡리(回龍里)를점령하고퇴각하기까지의일을배경으로하며,한국전쟁이가져온이념과가치관의혼란과갈등을그리고있다.3개의장과에필로그로구성된『작은용』은한국전쟁전인민군의등장과전쟁발발후혼란스러운상황,그후인민군이마을을점령하며발생하는크고작은사건들을다룬다.하근찬은고난을참지않고,저항을행동으로옮기는‘마칠성’이라는인물을통해이전의작품에서는보여주지않았던새로운인물상을그린다.

단편·장편을막론하고내소설의주인공들은저항을행동으로옮기는경우가극히드물었다.6·25의불길속에서도,일제말엽태평양전쟁의소용돌이속에서도그고난을참고견디며극복해나아가는그런인물들이었다.
그런데이『작은용』의주인공은몸으로반항의길을택하여방화까지서슴지않는것이다.남달리소유욕이강하고,그래서팔푼이라고까지는할수없지만구푼이정도되는칠성이라는인물을통해서나는말하자면처음으로저항의행동화를시도해본셈이다.그런점에서내작품으로는좀색다른것에속한다고할수있다.
-하근찬,『작은용』‘작가의말’중에서

주인공칠성은지능이다소부족하지만엿장수로일하며논일곱마지기를마련하는데성공하는,강한소유욕을가진인물이다.칠성의주변에는재산을노리고그를유혹하는분심,장애를가진딸을그에게시집보내려는지주황참봉등이있다.
전쟁이발발했음에도불구하고칠성은엿을팔아돈을벌걱정만한다.그사이마을은인민군이점령하고,황참봉일가가반동으로몰리면서불안한분위기가형성된다.특히인민군이등장한후황참봉의머슴이인민위원장이되는등기존의질서가붕괴되는모습이마을사람들사이의갈등을통해그려진다.등장인물들은새로등장한사회주의라는질서속에서각자의생존방법을찾는데,그과정에서마을사람들사이의연대와신뢰가무너진다.칠성은자신의땅이몰수되고공동소유가될것이라는사실에분노하여재산을지키기위한방도를모색한다.
장편소설『작은용』은하근찬작가가발표한여타의전쟁소설과구별된다.기존의작품에서는전쟁의고통속에서삶을훼손당한민중들의이야기를다루었다면,이작품에서는농촌사회를오랫동안지탱해오던신분과계급이뒤섞이는모습을통해마을공동체의분열과이념적갈등을표면으로드러내고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