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근찬 전집 15 : 검은 자화상

하근찬 전집 15 : 검은 자화상

$22.00
Description
★2021년 작가 탄생 90주년 기념 〈하근찬 전집〉 최초 출간★
★2024년 하근찬 전집 4차분 발간★

전쟁의 기억을 오랫동안 재현해온 하근찬의 최후기작
제15권 『검은 자화상』
단편적으로 알려졌던 소설가 하근찬,
그의 문학세계를 새롭게 조명하다

한국 단편미학의 빛나는 작가 하근찬의 문학세계를 전체적으로 복원하기 위해 ‘하근찬문학전집간행위원회’에서 작가 탄생 90주년을 맞아 〈하근찬 문학 전집〉을 전 22권으로 간행한다. 한국전쟁 이후 한국소설의 백미로 꼽히는 하근찬의 소설 세계는 단편적으로만 알려져 있다. 하근찬의 등단작 「수난이대」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으로 이어져온 민중의 상처를 상징적으로 치유한 수작이기는 하나, 그의 문학세계는 「수난이대」로만 수렴되는 경향이 있다. 하근찬은 「수난이대」 이후에도 2002년까지 집필 활동을 하며 단편집 6권과 장편소설 13편을 창작했고 미완의 장편소설 3편을 남겼다. 하근찬은 45년 동안 문업(文業)을 이어온 큰 작가였다. ‘하근찬문학전집간행위원회’는 하근찬의 작품 총 22권을 간행함으로써, 초기의 하근찬 문학에 국한되지 않는 전체적 복원을 기획했다.

원본과 연보에 집중한 충실한 작업,
하근찬 문업을 조망하다

하근찬 문학세계의 체계적 정리, 원본에 충실한 편집, 발굴 작품 수록, 작가연보와 작품 연보에 대한 실증적 작업을 통해 하근찬 문학의 자료적 가치를 확보하고 연구사적 가치를 높여, 문학연구에서 겪을 수 있는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하근찬 문학전집은 ‘중단편 전집’과 ‘장편 전집’으로 구분되어 있다. ‘중단편전집’은 단행본 발표 순서인 『수난이대』, 『흰 종이수염』, 『일본도』, 『서울 개구리』, 『화가 남궁 씨의 수염』을 저본으로 삼았고, 단행본에 수록되지 않은 알려지지 않은 하근찬의 작품들도 발굴하여 별도로 엮어내어 전집의 자료적 가치를 높였다. ‘장편 전집’의 경우 하근찬 작가의 대표작인 『야호』, 『달섬 이야기』, 『월례소전』, 『산에 들에』뿐만 아니라, 미완으로 남아 있는 「직녀기」, 「산중 눈보라」, 「은장도 이야기」까지 간행하여 하근찬의 전체 문학세계를 조망한다.
저자

하근찬

저자:하근찬
1931년경북영천에서태어나전주사범학교와동아대학교토목과를중퇴했다.1957년《한국일보》신춘문예에「수난이대」가당선되었다.6.25를전후로전북장수와경북영천에서4년간의교사생활,1959년부터서울에서10여년간의잡지사기자생활후전업작가로돌아섰다.단편집으로『수난이대』『흰종이수염』『일본도』『서울개구리』『화가남궁씨의수염』과중편집『여제자』,장편소설『야호』『달섬이야기』『월례소전』『제복의상처』『사랑은풍선처럼』『산에들에』『작은용』『징깽맨이』『검은자화상』『제국의칼』등이있다.한국문학상,조연현문학상,요산문학상,유주현문학상을수상했으며1998년보관문화훈장을받았다.2007년11월25일타계,충청북도음성군진달래공원에안장되었다.

목차

발간사

은냇골을찾아서
떠돌이환쟁이
열여섯살의아지랑이
검정빛고운손바닥
고향에돌아오니
겨울밤의메아리
흔들리는산줄기
수상한나그네
함박눈쏟아지는밤
떨어진날벼락
불타는여름
달빛아래에서
구름을따라서
검은자화상00

출판사 서평


★2021년작가탄생90주년기념<하근찬전집>최초출간★
★2024년하근찬전집4차분발간★

전쟁의기억을오랫동안재현해온하근찬의최후기작
제15권『검은자화상』

단편적으로알려졌던소설가하근찬,
그의문학세계를새롭게조명하다
한국단편미학의빛나는작가하근찬의문학세계를전체적으로복원하기위해‘하근찬문학전집간행위원회’에서작가탄생90주년을맞아<하근찬문학전집>을전22권으로간행한다.한국전쟁이후한국소설의백미로꼽히는하근찬의소설세계는단편적으로만알려져있다.하근찬의등단작「수난이대」가일제강점기와한국전쟁으로이어져온민중의상처를상징적으로치유한수작이기는하나,그의문학세계는「수난이대」로만수렴되는경향이있다.하근찬은「수난이대」이후에도2002년까지집필활동을하며단편집6권과장편소설13편을창작했고미완의장편소설3편을남겼다.하근찬은45년동안문업(文業)을이어온큰작가였다.‘하근찬문학전집간행위원회’는하근찬의작품총22권을간행함으로써,초기의하근찬문학에국한되지않는전체적복원을기획했다.

원본과연보에집중한충실한작업,
하근찬문업을조망하다
하근찬문학세계의체계적정리,원본에충실한편집,발굴작품수록,작가연보와작품연보에대한실증적작업을통해하근찬문학의자료적가치를확보하고연구사적가치를높여,문학연구에서겪을수있는혼란을최소화할수있도록노력했다.
하근찬문학전집은‘중단편전집’과‘장편전집’으로구분되어있다.‘중단편전집’은단행본발표순서인『수난이대』,『흰종이수염』,『일본도』,『서울개구리』,『화가남궁씨의수염』을저본으로삼았고,단행본에수록되지않은알려지지않은하근찬의작품들도발굴하여별도로엮어내어전집의자료적가치를높였다.‘장편전집’의경우하근찬작가의대표작인『야호』,『달섬이야기』,『월례소전』,『산에들에』뿐만아니라,미완으로남아있는「직녀기」,「산중눈보라」,「은장도이야기」까지간행하여하근찬의전체문학세계를조망한다.

15권『검은자화상』
전쟁의기억과격동의시대속에서무너진검은얼굴들
1991년발표된하근찬의최후기장편소설『검은자화상』은1940년대부터1980년대까지각각다른시간대에놓인세개의이야기로구성되어있으며,태평양전쟁,한국전쟁을거쳐민주화,산업화의기로에놓인한국사회가되기까지혼란스러운상황을‘병칠’이라는인물을중심으로그려낸작품이다.『검은자화상』이발표된1980년대는민주화에대한좌절과희망이사회를뒤덮고있던시대였다.‘병칠’은사랑하는연인을친척인‘두성’에게빼앗긴후,남과북의두이데올로기가충돌하는동안에도연인‘선애’를되찾기위한집념을저버리지않는인물로묘사된다.

분단으로인한두이데올로기의충돌이작품의전면에부각되어있기는하나,그것은어디까지나소설의장치일뿐이다.내용은한여자를두고두혈육이목숨을걸고부딪치는,말하자면애증의극한상황을다루었다고할수있다.첫사랑을끝내포기할수없는한남자의집념이라할까,열정이라할까,그런원색적인애정을형상화해본셈이다.
남녀간의애정이자칫이기적으로흐르고,그질감이희박해져가고있는요즘세태에서는극히보기드문한인간형을이소설속에서만날수있을것이다.첫사랑을위해서자기의인생을던지다시피한주인공을독자들은어떻게생각할지그반응이궁금하다.
-하근찬,『검은자화상』‘작가의말’중에서

『검은자화상』은세개의이야기가중첩되어있는액자식구성을취하고있는데,가장바깥에는신문기자중현과아내혜선이고향을방문하는이야기가놓여있다.그리고1941년태평양전쟁발발로부터시작되는병칠과선애의이야기가작품의중심서사로가장안쪽에놓여있다.
국민학교6학년인병칠은전학온선애와연인이된다.하지만병칠이일본규슈로일하러간동안선애는병칠의육촌형인두성과혼인을하게된다.병칠이일본에있는동안선애는‘데이신따이(정신대)’징집을피하기위해,그리고어려운집안형편을고려하여부농집안과혼인을한것이다.병칠은선애가혼인할수밖에없었던상황에분노하기보다는두성에게적개심을품고선애를되찾겠다는집념으로살아간다.한국이일제로부터해방되고,한국전쟁을거치며병칠과두성은남과북의두이념휩쓸리고,두인물의갈등은절정에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