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시의 매혹 (스물네 명의 영미 시인이 선물한 찬란한 순간들)

영미시의 매혹 (스물네 명의 영미 시인이 선물한 찬란한 순간들)

$19.80
Description
▶ 우리 곁의 시, 시 곁의 인생
천천히 즐기는 문화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일 분에 불과한 숏폼 영상은 소비와 동시에 휘발된다. 더 빨리, 더 짧게를 외치는 요즘, 시가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영미시의 매혹』은 영국과 미국 시인 중 삶의 의미와 기쁨의 흔적을 만나게 해줄 스물네 명의 시인을 소개한다. 김혜영 시인은 시에 대한 비평과 우리 삶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번역시와 영시를 통해 시를 읽는 즐거움을 선물한다. 천천히 스며들어 우리 마음에 온기를 불어넣는 시는 분주한 일상을 잠시 멈춰 세우는 힘이 있다. 시가 전하는 따스한 위로와 사색을 통해 우리 삶의 소중한 순간들을 재발견하고, 잊고 지냈던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는 건 어떨까.

▶ 시와 우리의 이야기
이 책에서 소개되는 시는 특정 시대나 주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평범한 일상어로 소탈한 삶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윌리엄 워즈워스의 「나는 한 조각 구름처럼 외로이 떠돌았네(I Wandered Lonely As a Cloud)」부터 소수자의 차별과 폭력을 드러낸 캐시 박 홍의 「몸 번역하기(Translating Mo’um)」까지. 각 작품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의미를 다채로운 감정, 경험과 연관 지어 독자에게 전한다.
나아가 김혜영 시인은 각 작품을 정치적·사회적 맥락 속에서 조명하며, 영미 시인이 표현한 세계와 그 안에 내재된 메시지를 우리 삶과 연결시킨다. 캐시 박 홍의 시에서 드러나는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폭력의 고발, 에이드리언 리치의 레즈비언 정체성에 대한 선언은 단순한 개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회 구조적 억압과 불평등에 대한 저항으로 읽힌다. 시인은 이러한 작품을 통해 시가 감정 표현이나 미학적 즐거움에 그치지 않음을 보여준다. 시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자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이다. 『영미시의 매혹』은 시가 개인의 감정적인 차원을 넘어 사회와 정치적인 맥락 속에서 어떻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지를 보여준다.

▶ 언어의 아름다움을 느끼다
이 책은 시를 읽는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제공하기 위해 번역시와 영어 원시를 같이 실었다. 원문이 주는 리듬감과 번역시가 제공하는 언어적 공감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미학적 경험을 선사하고 두 언어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한다. 김혜영 시인은 번역이 단순한 언어의 치환이 아니라, 원문 시의 정서와 리듬 그리고 문화적 맥락을 섬세하게 옮기는 작업임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영어 원문이 가진 리드미컬한 울림을 느끼면서도, 한국어 번역이 전하는 익숙한 감각을 통해 시의 의미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시대를 관통하는 시인의 목소리
『영미시의 매혹』은 시대를 초월해 현재의 독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는 시들을 담고 있다. 각 작품은 당시 시대적 배경을 반영하면서도 인간 존재와 삶에 대한 보편적인 질문을 던진다. 랭스턴 휴즈의 「나, 역시(I, Too)」는 흑인 공동체가 직면한 차별과 억압 속에서도 자신을 부정하지 않는 강인한 의지를 노래한다. 그의 시는 인종 간 불평등과 사회적 갈등이 여전히 존재하는 오늘날에도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실비아 플라스의 시 「튤립(Tulips)」은 개인의 고통과 억압된 내면을 직시하며 현대인의 불안을 대변한다. 이러한 시들은 시간이 흘러도 그 가치가 퇴색되지 않고, 오늘날의 현실을 반추하고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
『영미시의 매혹』은 아름다운 시어를 즐기는 것을 넘어, 각 시가 지닌 사회적, 정치적 맥락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시는 때로는 시대에 저항하고, 때로는 시대를 변화시키는 목소리로 작용한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시대를 관통하는 문학의 힘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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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영

경남고성배둔리의호수같은바닷가에서1966년에태어났다.미국의고백파시인들을비롯한영미시인들의시를연구하면서시창작을하고있다.1997년에〈현대시〉로등단하여,시인과평론가로서활동을하고있다.시집은『거울은천개의귀를연다』,『프로이트를읽는오전』,『다정한사물들』을출간했고,평론집은『메두사의거울』,『분열된주체와무의식』이있다.문예지와신문에쓴칼럼등을모은산문집인『아나키스트의애인』,『천사를만나는비밀』이있다.미국,중국,일본에시집이출간되었으며일본에서는여러문예지에소개되었다.AMirrorOpensOneThousandEars(미국iUniverse출판사),『镜子打开千双耳朵』(중국옌벤대학교출판부),『あなにとぃぅ記号』(일본칸칸보출판사)으로출간되었다.2010년제8회애지문학상을수상하고,2018년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창작기금을수여받았다.1996년부터계간〈시와사상〉의편집위원을하고있으며,현재부산대학교인문학연구소에서연구교수로재직하면서현대영미시인들에대한연구를하고있다.

목차

머리말

1부
신사의품격:로버트브라우닝
「밤의밀회(MeetingatNight)」
「나의전처공작부인(MyLastDuchess)」
수선화화분을사다:윌리엄워즈워스
「나는한조각구름처럼외로이떠돌았네(IWanderedLonelyAsaCloud)」
레즈비언의사랑시:에이드리언리치
「스물한편의사랑시(Twenty-OneLovePoems)」
우리함께떠나요,푸른공항으로:스티븐스펜더
「비행장근처의풍경(TheLandscapeNearanAerodrome)」
시를읽는가을아침에:앤섹스턴
「천사와사귀기(ConsortingwithAngels)
눈내리는어두운숲의매혹:로버트프로스트
「눈내리는밤숲가에서서(StoppingbyWoodsonaSnowyEvening)」
백조를사랑한시인의첫사랑:윌리엄버틀러예이츠
「쿨호수의야생백조(TheWildSwansatCoole)」
유쾌한결혼식:크리스티나로제티
「북쪽에서온사랑(LovefromtheNorth)」

2부
우울증을앓는튤립과자살:실비아플라스
「튤립(Tulips)」
젠더폭력:테드휴즈
「홰에앉은매(HawkRoosting)」
여름날의태양과소네트:윌리엄셰익스피어
「소네트18번-당신을여름날에비유할까요(Sonnet18-ShallICompareTheetoaSummer’sDay)」
달빛아래술잔을건네다:조지고든바이런
「자,방황은이제그만(So,We’llGoNoMoreaRoving)」
식탁을차리는예수와그릇들:존키츠
「그리스항아리에부치는시(OdeonaGrecianUrn)」
K팝의전설과흑인시인:랭스턴휴즈
「니그로(Negro)」
「나,역시(I,Too)」
민주주의와풀잎의노래:월트휘트먼
「너를위하여,아!민주주의여(ForYou,ODemocracy)」
이미지정치의한계와모성적정치:앤카슨
「영웅(Hero)」

3부
기러기처럼날아가는여행:메리올리버
「기러기(WildGeese)」
『딕테』와죽음의서사:차학경
「루스벨트대통령에게보내는하와이한인들의탄원서(PetitionfromtheKoreansofHawaiitoPresidentRoosevelt)」
소수자의감정:캐시박홍
「몸번역하기(TranslatingMo’um)」
늙은바다와아버지의초상:로버트로월
「로월중령(CommanderLowell)」
패터슨시내를산책하다:윌리엄카를로스윌리엄스
「옹호(Apology)」
유령의울음소리:오드리로드
「후유증(Sequelae)」
잡초의권리:루이즈글릭
「개기장풀(Witchgrass)」
상실의시학:엘리자베스비숍
「한가지기술(OneArt)」
「샴푸(TheShampoo)」

발표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