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9세기 사행록의 지식 생산과 사상 전환 - 동아대학교 석당학술총서 49

17~19세기 사행록의 지식 생산과 사상 전환 - 동아대학교 석당학술총서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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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 사신들의 발걸음이 만든 지식의 길
『17~19세기 사행록의 지식 생산과 사상 전환』은 조선 후기 사신들의 중국과 일본 방문을 기록한 사행록에서 지식이 생산되는 경로에 주목한다. 그간 사행록은 대체로 기행 문학 텍스트로 간주되었으나, 저자는 사행록을 정보와 지식이 생산되고 축적되는 장으로 보고자 한다. 이 관점을 바탕으로 사행록에서 중국과 일본의 문물제도를 이해하고 두 나라에 관한 새로운 지식을 축적하는 과정을 고찰한다. 또 이렇게 형성된 지식이 새로운 사상의 모색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살핀다.

▶ 사행록에서 탄생한 새로운 지식
이 책은 사행록이 조선 후기 사회의 지적 전환을 주도적으로 이끌었음에 주목한다. 조선 후기에는 해외와의 접촉이 엄격하게 통제되었으며 사행을 통해 제한적으로 진행되었다. 유가 전통에서 세계관이 형성된 조선 문사는 사행에 참여하여 오랑캐가 지배하는 중국과 일본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면서도 그곳에서 보고 느낀 실체와 본질, 변화상을 자세히 기록했다. 이들이 사행록에 담은 지식은 경험적 앎이자 직관적 지식으로 유가 텍스트에서 확인할 수 없는 정보와 지식을 정리하고 축적해 새로운 지식을 만들었다. 저자는 사행록을 ‘지식의 기록’으로 볼 때, 연행록과 대일사행록이 하나의 맥락을 형성하여 통합적으로 살필 논거를 마련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저자는 사행을 통해 얻은 정보와 경험을 어떻게 정리하고 체계화했는지에 주목한다. 이를 통해 조선 시대에 새로운 지식이 어떻게 생산되고 재구성되는지를 살펴보면 현대의 지식 생산 방식에 의미 있는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사행록에 담긴 감정과 사상
『17~19세기 사행록의 지식 생산과 사상 전환』에서 흥미로운 점은 사행 과정에서 형성된 감정, 감각 등이 어떻게 지식의 생성에 간여하는지 살핀 대목이다. 책의 3부에서는 사행록에 기록된 감정 표출에 주목한다. 예컨대 홍대용은 『을병연행록』에서 빈번하게 ‘부끄럽다’는 감정을 드러내는데, 저자는 이 ‘부끄러움’이 조선의 낙후된 현실을 자각하고 북학의 논리를 모색하는 바탕이 되었다고 보았다. 『열하일기』에서 ‘보기’에 관한 언술이 자주 등장한다는 점에 주목하여, 박지원이 중국을 보는 방법과 중국을 새롭게 이해하는 길을 모색하였음을 살핀다. 저자는 이렇게 감각과 감정 또한 조선후기의 지식형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이것이 조선후기의 사상 전환에 바탕이 되었음을 강조한다.

▶ 사행록을 통해 본 외교 갈등과 현대적 시사점
『17~19세기 사행록의 지식 생산과 사상 전환』은 오늘날의 글로벌 교류와 문화적 소통의 맥락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저자는 예물수증 갈등, 독도와 대마도의 영토 분쟁 등의 과거 외교 갈등을 통해 당시 외교의 한계와 실질적 대응 방안을 검토한다. 당시 동아시아의 역사적 관계와 문화 교류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것은 독자들에게 현대의 외교적 소통 방식과 문화적 다양성을 이해할 수 있는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 지식과 사상의 변화를 이끌었던 사행록을 오늘날 다시 살펴보는 것은 문화 간 소통과 융합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저자

정훈식

저자:정훈식
부산대학교국어국문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울산대학교인문과학연구소연구교수로재직하며,주로조선후기여행기록을살피고있다.『홍대용연행록의글쓰기와중국인식』(2007),『주해을병연행록1,2』(2020)등을펴낸바있다.

목차


1부통합적시각으로본연행록과통신사행록
홍대용과원중거를통해본18세기사행록의향방
조선후기사행록과동아시아의시각문화

2부대일사행록의지식과사상
조선후기통신사행록소재견문록
조선후기통신사행록에서의일본지식
사행록의역사적전개와『일동기유』
수신사행록에서의일본지식의재구성
수신사·조사시찰단기록을통해본고종의동도서기

3부연행록의감정기록과학지(學知)
『을병연행록』의‘부끄러움’에대하여
『열하일기』와‘보기’
조선후기연행록에기록된청대풍속인식
박지원의고동서화(古董書畵)인식과감상지학(鑑賞之學)

4부사행록을통해본동아시아갈등과그해법
조선후기통신사행록에나타난예물수증갈등
조선후기일본론에서대마도와안용복
조선시대대일사행록에서의울릉도·독도
「의산문답」,연행에서모색한화이막변(華夷莫辯)의세계관

후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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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사신들의발걸음이만든지식의길
『17~19세기사행록의지식생산과사상전환』은조선후기사신들의중국과일본방문을기록한사행록에서지식이생산되는경로에주목한다.그간사행록은대체로기행문학텍스트로간주되었으나,저자는사행록을정보와지식이생산되고축적되는장으로보고자한다.이관점을바탕으로사행록에서중국과일본의문물제도를이해하고두나라에관한새로운지식을축적하는과정을고찰한다.또이렇게형성된지식이새로운사상의모색과어떤관련이있는지살핀다.

▶사행록에서탄생한새로운지식
이책은사행록이조선후기사회의지적전환을주도적으로이끌었음에주목한다.조선후기에는해외와의접촉이엄격하게통제되었으며사행을통해제한적으로진행되었다.유가전통에서세계관이형성된조선문사는사행에참여하여오랑캐가지배하는중국과일본을비판적으로바라보면서도그곳에서보고느낀실체와본질,변화상을자세히기록했다.이들이사행록에담은지식은경험적앎이자직관적지식으로유가텍스트에서확인할수없는정보와지식을정리하고축적해새로운지식을만들었다.저자는사행록을‘지식의기록’으로볼때,연행록과대일사행록이하나의맥락을형성하여통합적으로살필논거를마련할수있다고주장한다.
특히저자는사행을통해얻은정보와경험을어떻게정리하고체계화했는지에주목한다.이를통해조선시대에새로운지식이어떻게생산되고재구성되는지를살펴보면현대의지식생산방식에의미있는시사점을얻을수있을것이다.

▶사행록에담긴감정과사상
『17~19세기사행록의지식생산과사상전환』에서흥미로운점은사행과정에서형성된감정,감각등이어떻게지식의생성에간여하는지살핀대목이다.책의3부에서는사행록에기록된감정표출에주목한다.예컨대홍대용은『을병연행록』에서빈번하게‘부끄럽다’는감정을드러내는데,저자는이‘부끄러움’이조선의낙후된현실을자각하고북학의논리를모색하는바탕이되었다고보았다.『열하일기』에서‘보기’에관한언술이자주등장한다는점에주목하여,박지원이중국을보는방법과중국을새롭게이해하는길을모색하였음을살핀다.저자는이렇게감각과감정또한조선후기의지식형성과밀접한연관이있으며,이것이조선후기의사상전환에바탕이되었음을강조한다.

▶사행록을통해본외교갈등과현대적시사점
『17~19세기사행록의지식생산과사상전환』은오늘날의글로벌교류와문화적소통의맥락에서도큰의미를갖는다.저자는예물수증갈등,독도와대마도의영토분쟁등의과거외교갈등을통해당시외교의한계와실질적대응방안을검토한다.당시동아시아의역사적관계와문화교류의흐름을입체적으로조명하는것은독자들에게현대의외교적소통방식과문화적다양성을이해할수있는통찰을제공할것이다.지식과사상의변화를이끌었던사행록을오늘날다시살펴보는것은문화간소통과융합의가능성을탐색하는데중요한지표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