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 위해 또 떠납니다

쓰기 위해 또 떠납니다

$16.00
Description
여행의 시작은 계획부터라는 믿음으로
세계를 일터 삼아 여행하고
여행하듯 책을 씁니다
▶ 취미가 일이 된 삶, 13년 차 여행작가의 일과 여행 이야기
『쓰기 위해 또 떠납니다』는 13년째 세계를 무대로 가이드북을 쓰고 있는 여행작가의 일과 일상을 담은 에세이다. 어릴 때부터 막연하게 글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저자 우지경은 대학 시절 첫 배낭여행을 계기로 여행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졸업 후에는 기업 마케팅팀에서 일하면서 매일같이 보도자료를 썼다. 그때 일간지 여행면에서 저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단신으로 실린 홍보기사가 아닌, 대문짝만하게 난 여행 기사들이었다.
그러던 중 문화센터의 여행작가 양성 과정을 발견한 저자는 여행작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여행을 좋아하고 글을 쓰는 것에 익숙하니, 여행책은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본격적으로 여행작가에 도전한 지 2년 만에 공저로 첫 가이드북을 출간했다. 이후 저자는 꾸준히 여행 잡지에 기고하며 가이드북 작업을 이어왔고, 어느덧 열 권의 책을 써냈다.
저자는 자신의 직업을 ‘세상의 아름다운 면을 글로 쓰는 일’이라고 말한다. 여행지에서는 예상치 못한 일들을 마주하게 되고, 이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다. 저자에게 아무리 일이라도 여행은 여행 그 자체로 즐겁다.

▶ 여행작가는 어떻게 여행하고 어떻게 글 쓸까
가이드북을 쓰기 위해 떠나는 여행은 취미로 하는 여행과는 다르다. 목차를 짤 때부터 분주하게 도시별 비중을 나누고, 국내와 해외 자료를 뒤져 명소와 맛집, 쇼핑 장소를 정리한다. 계획한 곳을 빠짐없이 방문하려면 여유로운 여행은 꿈도 꿀 수 없다. 아무리 철저히 준비해도 여행지에서는 돌발 상황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때는 재빨리 대안을 생각해 내는 순발력도 필요하다. 가끔은 자신의 취향이 아닌 곳도 보고 느끼는 여행을 해야 한다. 아무리 좋아하는 일을 하더라도 좋아하는 일만 할 수는 없는 법이다.
여행기는 누구나 쓸 수 있는 글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만큼 미루기 쉬운 글이기도 하다. 여행작가라고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저자는 여행 직후에 쓰는 글이 가장 생동감 넘친다는 믿음으로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글쓰기에 돌입한다. 생생한 경험을 책에 녹이기 위해 여행 중에 만나는 현지인들의 작은 표현도 놓치지 않는다. 이렇게 여행지에서의 생생한 경험을 글로 쓰면 두 번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여행작가여서 고단하지만 즐거운 대목이기도 하다.

▶ 자유로움과 불안함 사이, 프리랜서가 일상을 유지하는 법
여느 작가와 마찬가지로 여행작가도 프리랜서로 일한다. 프리랜서의 삶이 누군가에겐 ‘놀고 싶을 때 놀고 일하고 싶을 때 일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프리랜서가 된 이후 저자는 어떻게 해야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되었다. 아무리 맡은 일을 잘한다고 해도 늘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프리랜서 초기에 저자는 일이 들어오면 무조건 ‘예스’부터 외쳤다. 하지만 그 결과, 퇴근 없는 삶이 이어졌다.
이제는 더 이상 밤새워 무리하게 일하지 않는다. 그리고 일이 몰렸다가도 한동안 뜸해지는 프리랜서로서 자신의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루틴을 만들었다. 저자는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 운동을 한 뒤 서재로 출근해 일을 시작한다. 오전과 오후에 하는 일의 유형을 나누어 효율을 높인다. 루틴을 만들어 몸과 마음을 단련해 두면 급한 일을 의뢰받거나 새로운 일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 여행 콘텐츠 범람의 시대, 가이드북만이 줄 수 있는 경험을 믿기에
여행 유튜버와 온라인 여행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요즘도 가이드북 보는 사람이 있어요?”라는 질문을 들을 때면 저자는 울적함을 느낀다. 가이드북 읽는 독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고, 저자 또한 가이드북의 전성기가 지났음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저자는 가이드북을 동네 반찬가게에 비유한다. 취재부터 집필까지 하나하나 공들여 쓰는 책은 마치 재료를 손수 다듬어 반찬을 만드는 일과 같으니까. 가이드북 작가는 유용한 코스를 독자에게 제안하기 위해 머리를 쥐어짜기도 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명소의 위치와 영업시간, 입장료 등을 수없이 확인한다. 낯선 도시를 책 한 권에 의지해 여행할 독자를 생각하면 작은 것도 소홀할 수 없다. 저자는 오늘도 술술 읽히고 콕콕 짚어 주는 가이드북을 쓰려 애쓴다. 독서만큼 즐거운 여행 준비는 없다는 믿음으로!
저자

우지경

저자:우지경
좋아하는일을하며살고있다.
가장좋아하는일은‘여행’이고두번째로좋아하는일은‘책쓰기’다.공저로『반나절주말여행』을쓰며책을쓰기시작했다.새로운여행지를발견하는탐험가의마음으로『타이완홀리데이』,『괌홀리데이』,『오스트리아홀리데이』,『배틀트립』,『스톱오버헬싱키』,『리얼포르투갈』등의여행책을썼다.팬데믹에는빙하기에살아남은공룡의심정으로에세이『떠나고싶은마음은굴뚝같지만』도썼다.작가로살아남은김에앞으로도꾸준히좋아하는일을하며살고싶다.
인스타그램@traveletter
스레드@traveletter

목차


들어가며

재수보다배낭여행
기자도여행블로거도아닙니다만
내가PD수첩에출연할줄이야
공저라는지름길
좋아하는일에는방법이생긴다
놀고먹기전문가의여행법
여행작가는이렇게글을쓴다
코소보도다사람사는곳이야
믿을수있는친구,바칼랴우의비밀
남편밥은어떻게하고다녀요?
영어잘해야여행작가하나요?
프리랜서의기쁨
프리랜서의슬픔
생생한여행의경험을씁니다
떠나고싶은마음은굴뚝같았지만
네,요즘도가이드북보는사람이있어요
라디오게스트의세계
여행작가가되고싶다면

나가며

출판사 서평

여행작가는어떻게여행하고어떻게글쓸까

가이드북을쓰기위해떠나는여행은취미로하는여행과는다르다.목차를짤때부터분주하게도시별비중을나누고,국내와해외자료를뒤져명소와맛집,쇼핑장소를정리한다.계획한곳을빠짐없이방문하려면여유로운여행은꿈도꿀수없다.아무리철저히준비해도여행지에서는돌발상황이생기기마련인데,이때는재빨리대안을생각해내는순발력도필요하다.가끔은자신의취향이아닌곳도보고느끼는여행을해야한다.아무리좋아하는일을하더라도좋아하는일만할수는없는법이다.

여행기는누구나쓸수있는글이라고생각하기쉽지만,그만큼미루기쉬운글이기도하다.여행작가라고다를바없다.하지만저자는여행직후에쓰는글이가장생동감넘친다는믿음으로여행에서돌아오자마자글쓰기에돌입한다.생생한경험을책에녹이기위해여행중에만나는현지인들의작은표현도놓치지않는다.이렇게여행지에서의생생한경험을글로쓰면두번여행하는기분을느낄수있다.여행작가여서고단하지만즐거운대목이기도하다.

자유로움과불안함사이,프리랜서가일상을유지하는법

여느작가와마찬가지로여행작가도프리랜서로일한다.프리랜서의삶이누군가에겐‘놀고싶을때놀고일하고싶을때일하는’것으로비칠수있으나실상은그렇지않다.프리랜서가된이후저자는어떻게해야이일을계속할수있을지를고민하게되었다.아무리맡은일을잘한다고해도늘변수가있기때문이다.불확실한상황속에서살아남기위해,프리랜서초기에저자는일이들어오면무조건‘예스’부터외쳤다.하지만그결과,퇴근없는삶이이어졌다.

이제는더이상밤새워무리하게일하지않는다.그리고일이몰렸다가도한동안뜸해지는프리랜서로서자신의일상을유지하기위해루틴을만들었다.저자는일정한시간에일어나운동을한뒤서재로출근해일을시작한다.오전과오후에하는일의유형을나누어효율을높인다.루틴을만들어몸과마음을단련해두면급한일을의뢰받거나새로운일에도유연하게대응할수있다.

여행콘텐츠범람의시대,가이드북만이줄수있는경험을믿기에

여행유튜버와온라인여행정보가넘쳐나는시대,“요즘도가이드북보는사람이있어요?”라는질문을들을때면저자는울적함을느낀다.가이드북읽는독자는점점줄어들고있고,저자또한가이드북의전성기가지났음을부정할수없다.그러나저자는가이드북을동네반찬가게에비유한다.취재부터집필까지하나하나공들여쓰는책은마치재료를손수다듬어반찬을만드는일과같으니까.가이드북작가는유용한코스를독자에게제안하기위해머리를쥐어짜기도하고,정확한정보를전달하기위해명소의위치와영업시간,입장료등을수없이확인한다.낯선도시를책한권에의지해여행할독자를생각하면작은것도소홀할수없다.저자는오늘도술술읽히고콕콕짚어주는가이드북을쓰려애쓴다.독서만큼즐거운여행준비는없다는믿음으로!

책속에서

p9
때때로“여행도일로하면재미없지않아요?”라는질문을받는데,여행이일이되었다고해서괴롭지는않다.아무리일이라도여행은여행그자체로즐겁다.문득문득내가바라는삶을살고있다는뿌듯함도든다.취미가여행이던시절,취미가일이되는삶을살고싶었으니까.

p37-38
종합하면여행작가가되려면글쓰기와사진촬영은기본이고,기획력과실행력이필요하다는것.내겐‘용기’와‘끈기’가필요하다는말로들렸다.그동안용기만내다말았던나는이번엔뚝심을가져보기로했다.여행작가가되고싶다면,될때까지꾸준히여행하고글을쓰는지구력이필요한게아닐까하는마음으로.

p109
어쩌면여행이란지구반대편의사람들을우연히만나이야기를나누기위해떠나는게아닐까.낯선사람들이서로의이야기에귀기울이는시간이좋아서나는틈틈이영어공부를하고,부지런히떠난다.젓가락질잘해야밥을잘먹는게아니듯(고백건대나는젓가락질을잘못한다.)영어좀못하면어떠하리.타인에대한관심과말을걸용기만있다면누구와도친구가될수있는데.

p136
더불어나도새로운파도에올라타는시도를해야한다고생각한다.그파도가나랑맞을지아닐지는파도를타봐야알테니.그게어떤형식이든덜알려진여행지를발견하고,경험해서생생하게전달하고싶다는마음은변함이없다.내가생각하는여행작가는생생한여행경험을콘텐츠로만드는사람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