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지며 간다 (소진기 에세이)

부서지며 간다 (소진기 에세이)

$22.00
Description
글 쓰는 경찰관 소진기의 두 번째 에세이
주어진 운명에 맞서며 오늘도 살아내는 이들에게 전하는 위안의 언어
글 쓰는 경찰관 소진기의 두 번째 에세이집이다. 총 5부로 구성된 이번 책은 저자의 일상, 경찰이라는 직업을 통해 바라본 세상의 이면, 가족과 친구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 세월에 대한 성찰이 담겨 있다. 세상에서 쉽게 외면당하는 가치들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글과 함께 더욱 깊어진 사유와 인생을 관조하는 시선이 돋보이는 47편의 글은 독자에게 따뜻한 울림을 전한다. 『부서지며 간다』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 도서로 선정된 첫 번째 에세이집『나도 나에게 타인이다』출간 이후 5년간 써내려간 글들이 차곡차곡 모여 있다.
저자

소진기

저자:소진기
1968년부산강서구가락에서태어났다.김해고,경찰대학,동아대법무대학원석사과정을졸업했다.2004년수필세계신인상으로등단했다.2020년첫수필집『나도나에게타인이다』가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학나눔도서에선정됐다.경남의령경찰서장,부산경찰청정보과장,부산북부경찰서장,부산동래경찰서장,경남자치경찰위원회정책과장을지냈다.오랫동안정보업무를하면서인간과사회를관찰했다.경남통영경찰서장으로있다.

목차

프롤로그

1장birthdayblue
birthdayblue|참새의하루|내가부를너의이름|새들에게묻는다|철쭉이나를바라보다|우리들의따듯했던방|인간의서열|일장춘몸(一場春몸)|다시돌아오지않기를|약사님의실수|말뜻을헤아리다|

2장덜받은봉급값
눈물반방울과한방울사이|언어에대한예의|여리박빙|덜받은봉급값|호루라기|주례를거부하라|별의순간|비망록|결정은용기의신발을신는다|그냥해

3장파도처럼부서지며왔다
파도처럼부서지며왔다|다정도병인양하여|아버지의앞모습|아버지의이름+1|어버이날풍경|고맙다고말하기에는너무가까운사이|붓꽃의꽃말|어머니|아름다운항해

4장내슬픔을등에지고가는사람
12월의편지|인간의조건|벚꽃엘레지|눈물의작은새|문득생각이나서|장대한사나이|실개천이휘돌아나가고|내슬픔을등에지고가는사람

5장정의는굼벵이의속도로온다
매화가피었다|자네같은벗이있지않은가|수필에울다|그들이사는곳은어디인가|우리들을위해서만힘을쓰는착한이|덩치값|정의는굼벵이의속도로온다|사내|까마귀

출판사 서평

글쓰는경찰관소진기의두번째에세이
주어진운명에맞서며오늘도살아내는이들에게전하는
위안의언어
글쓰는경찰관소진기의두번째에세이집이다.총5부로구성된이번책은저자의일상,경찰이라는직업을통해바라본세상의이면,가족과친구에대한애정과그리움,세월에대한성찰이담겨있다.세상에서쉽게외면당하는가치들을다시금돌아보게하는글과함께더욱깊어진사유와인생을관조하는시선이돋보이는47편의글은독자에게따뜻한울림을전한다.『부서지며간다』에는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학나눔도서로선정된첫번째에세이집『나도나에게타인이다』출간이후5년간써내려간글들이차곡차곡모여있다.

철학,문학,음악으로일상의희로애락사이다리를만들다
개인에서세상으로뻗어나가는사유의여정
1장「birthdayblue」에서저자는생일이면느껴지는왠지모를쓸쓸함,주말부부로사는외로움,유년의추억에서오는그리움등비로소나이를먹고서야진하게느껴지는감정들을짚어낸다.저자는헛헛한감정에취해있지않고,거미줄을치듯철학,문학,음악을일상과연결해새로운감정으로나아간다.시대와국경을횡단하며저자가책속으로데려온고전과경전의문장들은우리가겪는일이이순간,단한사람만의고민이아니라는위로를전한다.특히친숙하고즐거운트로트에서삶의지혜를이끌어내는저자특유의무겁지않은진지함이매력적이다.
2장「덜받은봉급값」은25년간경찰조직에몸담은저자가써내려간비망록이다.저자는세상의갈등,충돌과맞붙어있는경찰이라는직업을오랫동안유지해온사람으로서,“‘좀더바람직한행위’가무엇인지치열하게고민해야한다.”라고말한다.사건과사고,갈등의영역에최초로뛰어드는경찰로서현장에서의판단과그로인한결과사이에서갈등하고고뇌하는경찰의숙명을담아냈다.같은직업을가진친구,선후배들과의만남을통해자신이가야할길과왔던길을부지런히살피는모습또한드러내고있다.

삶의갈피를잡기어려운순간에도우리는나아가야한다.
칼처럼날카롭고빛나는문장들이만들어내는따듯한위로
3장「새들에게묻는다」와4장「매화가피었다」에는저자의그리움의대상인가족과친구에대한글이수록되었다.저자는1986년경찰대학입학식,멀리관중석에앉아계시던아버지의모습에서,아들에게용돈을쥐어주고돌아서가던모습에서쓸쓸함과외로움을느낀다.스물여덟,돌아가신아버지의뺨을쓰다듬으며다음생에는훨훨빛나는인생이기를기도했던아들은이제두자녀의아버지가되어지상에없는부모님을그리워한다.
5장「정의는굼벵이의속도로온다」에서는겸손,연대,우정,정의,용기에관해이야기한다.“굼벵이같은그정의라는것이늦은밤묵직한심판자로그대의방문을노크할수있다”라는문장처럼명징하고압축적인문장들이빛난다.저자는세상에서외면받고있는가치들의본질을들여다보고,여전히그것들이우리곁에수호자처럼있음을,‘무도한세계’라도‘정의로빚은참된월계관’이있음을전한다.
책의표지와본문에수록된사진은조성제작가의창녕우포늪사진이다.바람에흔들리는갈대사진은꺾이고휘더라도묵묵히삶을이어가야한다는메시지를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