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 SHIPING FOR OVER $100 - MOSTLY SHIP VIA USPS GROUND ADVANTAGE %D days %H:%M:%S
홍정욱
저자:홍정욱 1966년경남함안에서태어나고등학교를졸업할때까지부모형제와논밭농사를지으며늪과산에서원없이뛰놀았습니다.1988년부터2025년까지부산에서교사로일하며함께나눌몇가지이야기를책으로펴냈습니다. 인물르포『물길과하늘길에는주인이없다』(푸른나무,2011) 동화집『꼭꼭씹으면뭐든지달다』(웃는돌고래,2013,세종도서문학나눔도서선정) 장편소설『우리들의누이』(이후,2018,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학나눔도서선정) 수필집『살아보니그런대로괜찮다』(이후,2019)
그아이진이열아홉살차이시소마음무지개폭포길눈내리는밤꿈작가의말
서로의그늘을주고받는다는것비밀을털어놓는순간아물기시작하는상처들연수는전학생허진과도서실에서처음만난다.재혼을앞둔엄마와자신에게무관심한가족에게지친허진은자신에게많은걸묻지않는연수가싫지않다.두사람은조금씩가까워지기시작하는데,초등학교졸업식날을마지막으로연락은끊기고만다.중학생이되고연수는허진에대한소문을듣게된다.노는선배들과어울리고가출까지했다니,달라진허진의모습이어색하기만하다.연수는용기를내어허진에게연락하고,오랜만에만난허진은지금껏가족에게도말하지못하고혼자끙끙앓았던비밀을연수에게털어놓기시작하는데….마음속에서맴돌기만하는,해결불가능한상처를우리는어떻게극복할수있을까?소설은친구,자연,대화,공감,이해등세상이건네는따듯함에상처가조금씩희석되고아무는과정을보여준다.자신을둘러싼것들과호흡을맞추며점차사회와공동체에섞이고연결되어가는모습이인상적인작품이다.작은바람에도흔들리는새순이푸르른숲을이룰때까지소리없는응원은계속된다떨림은가만히서있는나무가괴로움을견디는표시일까?쓰러지지않으려고안간힘을쓰는것일까?나무는살아가는내내센비바람을이렇게견딜까?울퉁불퉁한느낌은점점사라지고등을지나가슴에닿은느릿한떨림만남아있었다._『아버지를찾아서』중에서연수는마음이복잡할때마다숲을찾곤했다.묵묵하게기댈곳을내어주는나무는언제나연수의상처를보듬어주었다.이후연수는나무의사가되고싶다는꿈을품고농업계특성화고등학교진학을결심한다.그런데과연,자신의선택만으로미래가정해지는것일까?물론꿈을지키기위한연수자신의노력이가장컸겠지만,주변사람들의도움이없었다면어쩌면그꿈에닿는것은불가능했을지도모른다.연수가산에서찍은새사진을학교게시판에걸어준초등학교담임선생님,재배부동아리를지도하며연수에게조언과지원을아끼지않았던중학교도덕선생님등한소년에게기울인조그마한관심들이소년의꿈을지켜준셈이다.이책역시씩씩하게삶속으로걸어들어가고싶은이들에게소리없는응원이되어주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