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근찬 전집 10: 달섬 이야기

하근찬 전집 10: 달섬 이야기

$25.00
Description
새마을운동의 열기 속에서 공동체의 자발적 힘과 연대를 그린 장편소설
제10권 『달섬 이야기』
★2021년 작가 탄생 90주년 기념 〈하근찬 전집〉 최초 출간★
★2025년 하근찬 전집 5차분 발간★

단편적으로 알려졌던 소설가 하근찬,
그의 문학세계를 새롭게 조명하다
한국 단편미학의 빛나는 작가 하근찬의 문학세계를 전체적으로 복원하기 위해 ‘하근찬문학전집간행위원회’에서 작가 탄생 90주년을 맞아 〈하근찬 문학 전집〉을 전 24권으로 간행한다. 한국전쟁 이후 한국소설의 백미로 꼽히는 하근찬의 소설 세계는 단편적으로만 알려져 있다. 하근찬의 등단작 「수난이대」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으로 이어져온 민중의 상처를 상징적으로 치유한 수작이기는 하나, 그의 문학세계는 「수난이대」로만 수렴되는 경향이 있다. 하근찬은 「수난이대」 이후에도 2002년까지 집필 활동을 하며 단편집 7권과 장편소설 14편을 창작했고 미완의 장편소설 2편과 산문집 1편을 남겼다. 하근찬은 45년 동안 문업(文業)을 이어온 큰 작가였다. ‘하근찬문학전집간행위원회’는 하근찬의 작품 총 24권을 간행함으로써, 초기의 하근찬 문학에 국한되지 않는 전체적 복원을 기획했다.
저자

하근찬

저자:하근찬
1931년경북영천에서태어나전주사범학교와동아대학교토목과를중퇴했다.1957년《한국일보》신춘문예에「수난이대」가당선되었다.6.25를전후로전북장수와경북영천에서4년간의교사생활,1959년부터서울에서10여년간의잡지사기자생활후전업작가로돌아섰다.단편집으로『수난이대』『흰종이수염』『일본도』『서울개구리』『화가남궁씨의수염』과중편집『여제자』,장편소설『야호』『달섬이야기』『월례소전』『제복의상처』『사랑은풍선처럼』『산에들에』『작은용』『징깽맨이』『검은자화상』『제국의칼』등이있다.한국문학상,조연현문학상,요산문학상,유주현문학상을수상했으며1998년보관문화훈장을받았다.2007년11월25일타계,충청북도음성군진달래공원에안장되었다.

목차


발간사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해설|‘새마을소설’에나타난하근찬소설의특질-정홍섭

출판사 서평

원본과연보에집중한충실한작업,
하근찬문업을조망하다

하근찬문학세계의체계적정리,원본에충실한편집,발굴작품수록,작가연보와작품연보에대한실증적작업을통해하근찬문학의자료적가치를확보하고연구사적가치를높여,문학연구에서겪을수있는혼란을최소화할수있도록노력했다.
하근찬문학전집은‘중단편전집’과‘장편전집’으로구분되어있다.‘중단편전집’은단행본발표순서인『수난이대』,『흰종이수염』,『일본도』,『서울개구리』,『화가남궁씨의수염』을저본으로삼았고,단행본에수록되지않은알려지지않은하근찬의작품들도발굴하여별도로엮어내어전집의자료적가치를높였다.‘장편전집’의경우하근찬작가의대표작인『야호』,『달섬이야기』,『월례소전』,『산에들에』뿐만아니라,미완으로남아있는「직녀기」,「산중눈보라」,「은장도이야기」까지간행하여하근찬의전체문학세계를조망한다.

10권『달섬이야기』
새마을운동의이념속에서인간공동체의본질을탐구하다

하근찬의장편소설『달섬이야기』(1974)는‘새마을소설’이라는1970년대관제문학의흐름속에서쓰인작품이다.1974년12월박영준의『지향(地香)』,박경수의『향토기(鄕土記)』,이문희의『산향기(山鄕記)』와함께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문예진흥기금으로저작된장편소설이라는점에서새마을운동의홍보를목적으로하는작품임을짐작할수있다.표면적으로는새마을운동을주제로하지만,그이면에는작가특유의따뜻한인간애와공동체회복의의지가깊이스며있다.바다한가운데혼자떠있는달섬을배경으로,낙도의분교에부임한젊은교사송인순이주민들과함께새마을사업을추진하는이야기를통해하근찬은‘근대화’의이름아래잊혀가는인간의연대와자발적변화의힘을그린다.
달섬의작은학교에서근무하는두남자교사백남기와신영갑,그리고사환남자아이봉식은이학교에여교사가부임해오기를고대한다.그러던어느날,서울교대를갓졸업한여교사송인순이이학교로부임해온다.가족들의반대를무릅쓰고송인순이여기작은학교로오기를자원한것은대학생때농촌봉사대활동에참여하여새마을운동을체험한것과새마을운동으로부를이룩한‘금촌’의‘기적같은현실’을자신도이룰수있다는굳은신념때문이다.송인순은동료교사백남기,신영갑과함께낙도의새마을사업을추진하기위해자활학교와새마을봉사회를만든다.그과정에서새마을운동에참여한학생이다치는사건이발생하지만,송인순은마을사람들이자발적으로협력하여달섬사람들이스스로조개를양식할수있도록만들어주며새마을운동을성공적으로이끌어나간다.
이작품은정부주도의새마을운동을단순히선전하지않는다.하근찬은달섬에교사로발령받은교사송인순의시선을통해,정치적이념이아니라주민스스로의필요와의지에서비롯되는‘진짜변화’의의미를강조한다.이는새마을운동의형식속에서도민초들의자구적노력과공동체의생명력을발견하려는작가의태도에서비롯된것이다.
『달섬이야기』는또한하근찬문학의일관된주제인‘전쟁이남긴민초들의상처’와‘동화적상상력’을함께품고있다.전쟁의상흔을지닌인물들이낙도의현실속에서서로를보듬고희망을만들어가는과정은,그의대표작「수난이대」와맥락을같이하면서도보다밝고공동체적인결말로나아간다.하근찬은‘새마을소설’이라는제약된틀안에서도,시대의요구를초월해인간의존엄과공동체의가능성을탐구한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