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근찬 전집 19: 사랑은 풍선처럼

하근찬 전집 19: 사랑은 풍선처럼

$35.00
Description
★2021년 작가 탄생 90주년 기념 〈하근찬 전집〉 최초 출간★
★2026년 하근찬 전집 6차분 발간★
지나간 사랑을 다시 마주하며 벌어지는
삶의 균열과 관계의 복잡성을 그린 장편소설
제19권 『사랑은 풍선처럼』
저자

하근찬

하근찬(河瑾燦,1931~2007)
1931년경북영천에서태어나전주사범학교와동아대학교토목과를중퇴했다.1957년《한국일보》신춘문예에「수난이대」가당선되었다.6·25를전후로전북장수와경북영천에서4년간의교사생활,1959년부터서울에서10여년간의잡지사기자생활후전업작가로돌아섰다.단편집으로『수난이대』『흰종이수염』『일본도』『서울개구리』『화가남궁씨의수염』과중편집『여제자』,장편소설『야호』『달섬이야기』『월례소전』『제복의상처』『사랑은풍선처럼』『산에들에』『작은용』『징깽맨이』『검은자화상』『제국의칼』등이있다.한국문학상,조연현문학상,요산문학상,유주현문학상을수상했으며1998년보관문화훈장을받았다.2007년11월25일타계,충청북도음성군진달래공원에안장되었다.

목차

발간사

가을모일(某日)
옛날의금잔디
재회1
재회2
운무의산
2일생활권
삼각의밤
보랏빛의계략
7일간의밀실
서울의아지랑이
흔들리는집
우수의비
여운

출판사 서평

단편적으로알려졌던소설가하근찬,
그의문학세계를새롭게조명하다
한국단편미학의빛나는작가하근찬의문학세계를전체적으로복원하기위해‘하근찬문학전집간행위원회’에서작가탄생90주년을맞아〈하근찬문학전집〉을전24권으로간행한다.한국전쟁이후한국소설의백미로꼽히는하근찬의소설세계는단편적으로만알려져있다.하근찬의등단작「수난이대」가일제강점기와한국전쟁으로이어져온민중의상처를상징적으로치유한수작이기는하나,그의문학세계는「수난이대」로만수렴되는경향이있다.하근찬은「수난이대」이후에도2002년까지집필활동을하며단편집7권과장편소설14편을창작했고미완의장편소설2편과산문집1편을남겼다.하근찬은45년동안문업(文業)을이어온큰작가였다.‘하근찬문학전집간행위원회’는하근찬의작품총24권을간행함으로써,초기의하근찬문학에국한되지않는전체적복원을기획했다.

원본과연보에집중한충실한작업,
하근찬문업을조망하다
하근찬문학세계의체계적정리,원본에충실한편집,발굴작품수록,작가연보와작품연보에대한실증적작업을통해하근찬문학의자료적가치를확보하고연구사적가치를높여,문학연구에서겪을수있는혼란을최소화할수있도록노력했다.
하근찬문학전집은‘중단편전집’과‘장편전집’으로구분되어있다.‘중단편전집’은단행본발표순서인『수난이대』,『흰종이수염』,『일본도』,『서울개구리』,『화가남궁씨의수염』을저본으로삼았고,단행본에수록되지않은알려지지않은하근찬의작품들도발굴하여별도로엮어내어전집의자료적가치를높였다.‘장편전집’의경우하근찬작가의대표작인『야호』,『달섬이야기』,『월례소전』,『산에들에』뿐만아니라,미완으로남아있는「직녀기」,「산중눈보라」,「은장도이야기」까지간행하여하근찬의전체문학세계를조망한다.

19권『사랑은풍선처럼』
첫사랑과의재회가불러온삶의균열
하근찬의장편소설『사랑은풍선처럼』은1973년11월부터1974년11월까지《부산일보》에「안개는풍선처럼」으로연재된후제목을바꾸어간행된작품이다.주인공노수인은아내은숙과슬하에딸승미,아들승국을둔가장으로,한국교육개발공사에서발행하는월간지《교육개발》의편집부에근무하고있다.
노수인은경주에서열리는전국교육연구발표대회를취재하기위해출장을갔다가학창시절첫사랑이었던지월실과재회한다.월실은음악교사로서연구한성과를발표하며수상의영예를안게된다.고등학교시절지월실을향한짝사랑에실패한기억을지닌수인은그녀를다시만나며지난날의괴로웠던기억을아련한그리움으로되새긴다.남편없이아들과단둘이살아가는월실과두자녀를두고아내와살고있는수인은과거의추억을매개로점점가까워지고,결국넘지말아야할선을넘고만다.
지월실은굴곡진삶을살아온인물이다.고등학교시절음악교사백남하와부적절한관계를맺고예상치못한임신을하게되어결혼에이르지만가정폭력에시달린다.그러던어느날남편이술에취해귀가한채심장마비로사망한다.이후첫사랑노수인과재회한뒤에도,학부모이자수인의동창인최상태의일방적인관심을받는가하면,서울전근을도와준박교감과의관계에서도비슷한일을겪는다.
서울로거처를옮긴월실은본격적으로수인과동거를시작한다.수인의귀가시간이점점늦어지는것을의심하던아내은숙은결국두사람의관계를알게되고,그의가정은흔들리기시작한다.그와중에월실은수인의아이를임신했음을알리고,괴로움에빠진수인은술에만취한채교통사고를당해입원하게된다.이사실을뒤늦게알게된월실이병원을찾아가은숙과마주하면서,세사람의관계는끝을예감하게하는여운속에서마무리된다.
『사랑은풍선처럼』은인물들의선택과감정이남긴균열을섣불리봉합하지않은채,삶의아이러니와인간관계의복잡성을깊은여운으로드러낸다.순간의감정이만들어낸파장은한가정의균형을무너뜨리고,사랑과책임사이에서갈등하는인물들의내면을적나라하게비춘다.이작품은사랑이라는감정의덧없음과위태로움을보여주는동시에,그것이현실과맞닿을때어떤균열을낳는지를섬세하게포착한다.하근찬특유의현실인식과치밀한심리묘사가어우러진이작품은1970년대한국사회의정서와인간군상의단면을생생하게담아내며,오늘의독자에게도사랑의윤리에대한질문을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