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근찬 전집 23: 내 마음의 풍금

하근찬 전집 23: 내 마음의 풍금

$22.00
Description
★2021년 작가 탄생 90주년 기념 〈하근찬 전집〉 최초 출간★
★2026년 하근찬 전집 6차분 발간★
선생과 제자 사이의 연애담을 그린 장편소설
제23권 『내 마음의 풍금』
저자

하근찬

하근찬(河瑾燦,1931~2007)
1931년경북영천에서태어나전주사범학교와동아대학교토목과를중퇴했다.1957년《한국일보》신춘문예에「수난이대」가당선되었다.6·25를전후로전북장수와경북영천에서4년간의교사생활,1959년부터서울에서10여년간의잡지사기자생활후전업작가로돌아섰다.단편집으로『수난이대』『흰종이수염』『일본도』『서울개구리』『화가남궁씨의수염』과중편집『여제자』,장편소설『야호』『달섬이야기』『월례소전』『제복의상처』『사랑은풍선처럼』『산에들에』『작은용』『징깽맨이』『검은자화상』『제국의칼』등이있다.한국문학상,조연현문학상,요산문학상,유주현문학상을수상했으며1998년보관문화훈장을받았다.2007년11월25일타계,충청북도음성군진달래공원에안장되었다.

목차

발간사

내마음의풍금

해설|선생과제자사이의‘아름다운통증(痛症)이자애틋한회한(悔恨)’으로서의연애담-오태호
작가연보
작품연보

출판사 서평

단편적으로알려졌던소설가하근찬,
그의문학세계를새롭게조명하다
한국단편미학의빛나는작가하근찬의문학세계를전체적으로복원하기위해‘하근찬문학전집간행위원회’에서작가탄생90주년을맞아〈하근찬문학전집〉을전24권으로간행한다.한국전쟁이후한국소설의백미로꼽히는하근찬의소설세계는단편적으로만알려져있다.하근찬의등단작「수난이대」가일제강점기와한국전쟁으로이어져온민중의상처를상징적으로치유한수작이기는하나,그의문학세계는「수난이대」로만수렴되는경향이있다.하근찬은「수난이대」이후에도2002년까지집필활동을하며단편집7권과장편소설14편을창작했고미완의장편소설2편과산문집1편을남겼다.하근찬은45년동안문업(文業)을이어온큰작가였다.‘하근찬문학전집간행위원회’는하근찬의작품총24권을간행함으로써,초기의하근찬문학에국한되지않는전체적복원을기획했다.

원본과연보에집중한충실한작업,
하근찬문업을조망하다
하근찬문학세계의체계적정리,원본에충실한편집,발굴작품수록,작가연보와작품연보에대한실증적작업을통해하근찬문학의자료적가치를확보하고연구사적가치를높여,문학연구에서겪을수있는혼란을최소화할수있도록노력했다.
하근찬문학전집은‘중단편전집’과‘장편전집’으로구분되어있다.‘중단편전집’은단행본발표순서인『수난이대』,『흰종이수염』,『일본도』,『서울개구리』,『화가남궁씨의수염』을저본으로삼았고,단행본에수록되지않은알려지지않은하근찬의작품들도발굴하여별도로엮어내어전집의자료적가치를높였다.‘장편전집’의경우하근찬작가의대표작인『야호』,『달섬이야기』,『월례소전』,『산에들에』뿐만아니라,미완으로남아있는「직녀기」,「산중눈보라」,「은장도이야기」까지간행하여하근찬의전체문학세계를조망한다.

23권『내마음의풍금』
하근찬의기억에서탄생한사실주의적연애담
하근찬의사실주의적장편소설『내마음의풍금』은그원형을1981년에발표된중편「여제자」에서찾을수있다.「여제자」가1999년이영재감독의영화〈내마음의풍금〉으로개봉,상영된이후같은해개작되어『내마음의풍금』으로출간된것이다.이후동명의소설이뮤지컬〈내마음의풍금〉(2008)으로제작되어한편의소설이여러장르로활용되는사례를보여주는작품이기도하다.
이작품은1인칭시점의자전소설로,하근찬작가는1948년산골국민학교에교사로부임하면서겪은일을거의그대로담았다고‘작가의말’에서밝히고있다.뿐만아니라소설속선생이자신이며,홍연이라는이름의여학생역시실제인물이고그녀가혈서를보내온일도실화라고설명한다.즉,『내마음의풍금』은작가의체험을바탕으로허구적상상력을가미하여각색한자전적소설이다.
소설은30년만에연락온제자홍연의전화로부터시작한다.화자는과거를회상하며당시의기억을소환하고,자신도미처몰랐던‘그리움의감정’을마주한다.갓스물을넘긴21세의강선생은산리국민학교의교사로배정된다.그때홍연은17세늦깍이국민학생으로,둘은네살차이밖에나지않는다.‘사랑에눈뜨기시작한존재’라는점에서공통점도가지고있다.처음에강선생은홍연이자신에게보여주는‘애모의정’을부인하기도하지만,‘이성에대한그녀의연정’을현재에는인정한다.홍연은담임강선생이매주검사하는일기를통해그를향한짝사랑을드러내고,화자는이를부정하면서도시간이지날수록홍연의매력에빠져들게된다.그러다양선생이등장하여삼각관계가만들어지며화자는실연의아픔을겪기도한다.
『내마음의풍금』은선생과학생의사랑이라는금기의관계를소재로삼으면서도,이를자극적으로다루지않는다.대신작가자신의실제경험을바탕으로,30년이라는긴시간이흐른뒤다시떠오르는첫사랑의기억을애틋하고낭만적인감각으로섬세하게그려낸다.이야기속에는강선생,홍연,양선생이라는세인물이얽히며두쌍의사랑이모두이루어지지못하는안타까운결말로흘러간다.이과정에서1인칭화자인강선생의시선으로세인물모두의내면에서일어나는미묘한흔들림을포착해내며,독자들로하여금각인물의마음속으로자연스럽게들어가게한다.
1950년대를대표하는사실주의작가답게하근찬은특유의사실성과낭만성으로교사와학생의위계적관계속에서도청춘남녀의애틋한떨림과섬세한감각을선명하게그려낸다.이작품은그위에서1980~90년대한국낭만연애소설의정점을보여준다.